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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04 20

[괌과 사이판]

[괌과 사이판]    ▲ 차모로족 전통 의상 등을 입은 사람들. / 위키피디아    같은 '차모로족' 뿌리··· 美 · 스페인 전쟁 후 운명 달라졌죠   16 ~ 17세기부터 스페인이 지배괌은 19세기 말에 미국에 양도사이판은 스페인이 독일에 매각美 시민권 있지만 투표권은 없어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이 시작됐습니다. 휴가 기간에 해외로 놀러 나가는 분도 많을 텐데요. 괌과 사이판은 한국인들이 가장 많이 찾는 휴양지예요.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다양한 액티비티로 유명한 괌과 사이판은 그 자체로 매력적이지만, 두 섬이 가진 흥미로운 역사적 배경을 안다면 여행의 재미가 더욱 커질 겁니다. 괌은 마리아나 제도의 최남단에 위치한 섬이에요. 괌의 북쪽엔 섬 14개가 줄지어 있는데요. 이 섬들을 묶어 북마리아나 제..

[대변 이식술]

[대변 이식술]    ▲ / 그래픽 = 진봉기    '건강한 똥' 에서 추출한 유익한 미생물로 장 건강 지켜요   대변에서 좋은 미생물만 골라내장 질환 앓는 사람에게 주입하죠여러 나라 대변 수집 · 연구하기도    우리 몸에는 수많은 미생물이 살고 있습니다. 우리 몸에 도움 되는 미생물도 있고, 해로운 것도 있죠. 도움 되는 미생물은 소화를 돕거나 면역 기능을 조절해줘요. 때로는 비타민 같은 영양분을 합성하는 데 도움을 주기도 합니다. 장내 미생물은 '장' 에 살고 있는 미생물을 말해요. 배변 활동을 원활하게 해주는 유산균이 대표적인 장내 미생물입니다. 유익한 장내 미생물이 많을수록 장을 건강하게 유지할 수 있죠. 반대로 해로운 장내 미생물이 많다면 제대로 소화가 안 돼 설사를 하거나 변비에 걸리지요. ..

[젊은 미술인 최대 축제 아시아프 1부, 오늘 개막]

[젊은 미술인 최대 축제 아시아프 1부, 오늘 개막]    아시아프 개막을 하루 앞둔 29일 서울 서계동 옛 국립극단 백성희장민호극장 전시장에서 작가들이 전동 공구를 들고 직접 작품을 설치하고 있다. / 장련성 기자    여름보다 뜨거운 열정··· 서울역 뒤 '빨간 건물' 이 후끈   옛 국립극단 '백성희장민혹그장'청년 작가들 전시장으로 탈바꿈 8국 500명 참여, 1200여 점 출품회화 · 입체 · 미디어아트까지 풍성 유인촌 문체부 장관이 현장 찾아작가들 격려하고 커피차 선물도 1부 8월 11일 끈, 2부 8월 13 ~ 25일    서울역 뒤편 ‘빨간 건물’ 이 젊은 작가들의 전시장으로 변신했다. 아시아 대학생 · 청년 작가 미술 축제 ‘2024 아시아프 (ASYAAF)’ 개막을 하루 앞둔 29일, 서..

전시회 2024.11.04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유엔군기념展]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유엔군기념展]    6 · 25 유엔 병력 지원국의 깃발과 아리랑 악보가 그려진 기념 스카프 (왼쪽)와 1960년 발행된 유엔 묘지 설치 기념우표. / 대한민국역사박물관    부산에 잠든 참전 영웅들··· 우리는 잊지 않겠습니다   부산 유엔기념공원 역사 조명하고6 · 25 전쟁 때 16국서 온 유엔군의사연 담긴 스카프 · 지갑 볼 수 있어    “내 전우들은 모두 한국에서 살고 있습니다. 비록 죽었지만 유엔군 묘지가 그들의 집입니다. 그들의 집이면서 또 내 집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저는 한국에 있는 내 친구들을 자주 방문합니다.” 영국군 6 · 25 전쟁 참전용사 제임스 그룬디는 전쟁 당시 시신 수습과 신원 확인 임무를 맡았다. 미처 이름도 찾아주지 못한 전우들에 대한 마음의 빚 ..

전시회 2024.11.04

[풀잎 하나]

[풀잎 하나]    일러스트 = 이철원    풀잎 하나 깊은 산골짜기 밀림에 깃들면찰나와 영원이 하나같다지나간 시간도 다가오는 시간도함께 어우러져 있는 것만 같다울창한 나무 그늘에서 흔들리는나는 조그만 풀잎 하나꿈꾸다 꿈속에 든 풀잎 하나 ㅡ 이태수 (1947 ~)    심곡심산 (深谷深山)의 산림 (山林)을 더러 만나게 되지만 대개는 능선과 높은 산봉우리와 깊은 계곡을 눈으로 살피게 된다. 그런데 시인은 큰 나무들이 빽빽하게 들어선 산에 들어가서 작은 풀잎에 눈이 간다. 나무가 드리운 그늘 속에서 가만가만히 흔들리는 풀잎에 관심을 둔다. 산림은 하나의 생명 세계로서 순간과 영원, 과거와 현재와 미래가 한데 조화돼 한 덩어리를 이루면서 섞여 있는 곳인데, 시인은 거기서 하나의 개체로서의 풀잎을 주목한다..

[차풀과 자귀풀]

[차풀과 자귀풀]    ▲ 차풀에 콩꼬투리처럼 납작하고 긴 모양의 열매가 달린 모습 (위). 아래 사진은 자귀풀 열매예요. 자귀풀 열매의 표면은 처음엔 밋밋하다가 시간이 지날수록 여러 개 마디가 뚜렷해져요. / 국립생물자원관    한여름 되면 잎겨드랑이에 보통 차풀은 1개, 자귀풀은 3개의 꽃 피어요    같은 시기에 꽃이 피고, 잎이 비슷하게 생겨 이름을 바꿔 부르는 일이 흔한 식물로 '차풀' 과 '자귀풀' 이 있어요. 차풀은 식물 전체를 차 (茶) 대신 사용했다고 해서, 자귀풀은 자귀나무와 같이 마주보는 작은 잎이 밤에 포개지고 낮에는 펴지는 수면운동을 하는 풀이라는 뜻에서 이름이 유래했다고 해요. 두 식물은 콩과 (科)에 속하는 한해살이풀이에요. 잎만 보면 두 식물을 구분하기 어렵지만 사는 곳과 ..

[과학기술의 발전]

[과학기술의 발전]    ▲ 뮤지컬 '시데레우스' 2022년 공연 장면. / 주식회사 랑    갈릴레이, 자신이 만든 망원경 통해 '지동설' 주장했죠   지구가 태양 주위 돈다고 주장해종교재판 받고 가택 연금 당했어요뮤지컬 '시데레우스' 에 수난사 담겨    인류는 과학기술과 함께 발전해 왔습니다. 그중에서도 천문학은 농사에 가장 중요한 날씨 변화와도 밀접한 연관이 있어 일찍이 발달한 과학 분야였지요. 인간은 하늘의 별을 올려다보면서 천문학을 발전시켰어요. 하지만 인류는 오랫동안 지구가 우주의 중심이고, 천체들이 지구 주위를 돈다고 믿었는데요. 16세기가 되어서야 우주의 중심은 태양이고, 지구가 태양의 주위를 돈다는 지동설이 제기됐지요. 한편 '전기' 는 현대 산업 문명의 중요한 에너지원으로 쓰이고 ..

[모래는 뭐래?]

[모래는 뭐래?]    일러스트 = 양진경    모래는 뭐래? 모래는 어쩌다 얼굴을 잃었을까?모래는 무얼 포기하고 모래가 되었을까?모래는 몇천번의 실패로 모래를 완성했을까?모래도 그러느라 색과 맛을 다 잊었을까?모래는 산 걸까 죽은 걸까?모래는 공간일까 시간일까?그니까 모래는 뭘까? 쏟아지는 물음에 뿔뿔이 흩어지며 모래는 어디서 추락했을까?모래는 무엇에 부서져 저리 닮았을까?모래는 말보다 별보다 많을까?모래도 제각각의 이름이 필요하지 않을까?모래는 어떻게 투명한 유리가 될까?모래는 우주의 인질일까?설마 모래가 너일까? 허구한 날의 주인공들처럼 ㅡ 정끝별 (1964 ~)    여기 모래가 있다. 산기슭에 혹은 여름 해변의 모래사장에. 비탈을 굴러 내리며 비탈의 맨 아랫부분에 쓰러져 쌓인 모래가 있고, 여름..

[자주조희풀]

[자주조희풀]    ▲ 자주조희풀에 꽃이 핀 모습. / 김민철 기자    연보라색 꽃잎 활짝 펼친 야생화··· 이름에 '풀' 있지만 나무랍니다    요즘 산에 가면 두꺼운 연보라색 화피 (꽃잎과 꽃받침)를 활짝 펼치고 있는 꽃, 자주조희풀을 만날 수 있습니다. 만나면 탄성이 절로 나오는, 원예종에서 느낄 수 없는 야생화만의 아름다움을 유감없이 보여주는 대표적인 꽃입니다. 생소할 수 있지만 산에 가면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답니다. 자주조희풀의 꽃 색을 연보라색으로 표현했지만 짙은 하늘색, 남색, 남청색, 청자색이라고도 할 수 있는 다양하고 고운 색입니다. 꽃이 벌어지기 전엔 전체적으로 원기둥 모양이었다가 꽃봉오리 윗부분이 4개로 갈라져 넓게 수평으로 펼쳐집니다. 꽃잎 가장자리에는 구불거리는 주름이 있..

[여름 꽃과 과채류]

[여름 꽃과 과채류]    ▲ 작품1 ㅡ 강세황, ‘향기는 멀수록 맑다’, 18세기. 강세황은 그림 위쪽에 ‘연꽃의 향기는 멀수록 맑으므로 멀리서 보는 것이 좋다’ 고 주돈이의 글을 인용했고, 이어서 ‘그림 속의 연꽃 또한 멀리서 보는 것이 좋다’ 고 자기 생각을 덧붙였습니다. / 간송미술관    평생 고통받은 프리다 칼로 ··· 삶 예찬하는 수박 그림 남겨   교통사고 등으로 수술과 치료 반복그림에 '삶이여 영원하라' 문구 넣어···반 고흐는 해바라기 작품 다수 그려    7월 한낮의 해는 자외선이 강하다 보니 무방비 상태로 오랫동안 바깥 활동을 하면 건강에 좋지 않습니다. 되도록 열기를 만드는 땡볕을 피해 그늘 밑에 있어야 하지요. 반면 여름에 피는 꽃들은 강렬한 빛이 좋은 것인지, 태양을 향해 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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