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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은 선생님 502

[각국의 핵무기 통제와 확산]

[각국의 핵무기 통제와 확산] 전 세계 핵탄두 9500개··· 개발비 낮아져 최근 빠르게 확산 러시아 · 중국 등 반미 진영 군비 확장 북한 · 인도 등 '핵 신흥국' 도 속도 내 신기술이 더 강한 무기 개발 자극 1940년대 미국이 원자폭탄을 만들 목적으로 추진한 '맨해튼 프로젝트' 의 총책임자 로버트 오펜하이머 (1904 ~ 1967)의 일대기를 담은 영화 '오펜하이머' 가 지난 15일 국내 개봉했어요. '원자폭탄의 아버지' 라고 불리는 오펜하이머는 역사상 최초의 핵실험이 성공한 뒤 "나는 죽음이요, 세상의 파괴자가 됐다" 고 말했다고 합니다. 그는 '핵이 인류 전체를 위협할 수 있다' 고 우려해 말년에는 '군축 (軍縮 · 군비 축소)의 아버지' 로 불렸다고 해요. 하지만 오펜하이머가 세상을 떠난 지..

[마랑고니 효과]

[마랑고니 효과] ▲ / 그래픽 = 진봉기 잔 표면으로 이동한 와인, 중력받아 눈물처럼 흘러요 액체, 표면 장력 약한 곳서 센 곳 이동 커피 쏟으면 링 모양의 얼룩 생기고 소금쟁이는 물 위에서 빨리 움직여요 최근 권성훈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 연구팀이 전기나 석유 같은 에너지원 없이 로봇을 움직이는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연구팀이 개발한 로봇은 펜과 잉크만으로 물 위에서 자유자재로 정교하게 움직입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할까요? 와인의 눈물 물체가 움직인다고 하면 가장 먼저 위에서 아래로 떨어지는 중력에 따른 움직임이 떠오릅니다. 분자 단위로 살펴보면 물체가 움직이는 원인은 중력 외에 다양합니다. 기상 현상을 일으키는 기체 분자는 압력이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이동합니다. 단순 기체라면 바람이 되..

[뮤지컬 '시카고' 와 '멤피스']

[뮤지컬 '시카고' 와 '멤피스'] ▲ 뮤지컬 ‘시카고’ 공연 장면. ‘시카고’ 는 1924년 미국 시카고에서 벌어진 실제 사건을 다루고 있어요. / 신시컴퍼니 인종 용광로 도시 배경··· 노래로 화해 메시지 던져요 '시카고' 1924년 살인 사건 다뤄 역대 최장수 미국 뮤지컬로 기록됐죠 '멤피스' 는 흑인 블루스 음악 역사 담아 미국 도시 이름을 작품 제목으로 한 뮤지컬 2편이 최근 큰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바로 뮤지컬 '시카고' (5월 27일부터 8월 6일까지,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와 '멤피스' (7월 20일부터 10월 22일까지, 서울 중구 충무아트홀)입니다. 이 중 서울 공연을 막 끝낸 뮤지컬 '시카고' 는 부산 (8월 11일부터 20일까지, 부산 남구 드림씨어터)과 대구 (8월 25일부터..

[팥꽃나무]

[팥꽃나무] ▲ 팥꽃나무라는 이름은 봄에 피는 꽃이 꼭 팥알처럼 붉은빛이 도는 자주색이어서 붙었어요. / 국립생물자원관 팥알처럼 붉은빛 도는 꽃··· 열매에 독성 있어 살충제 원료로 써요 나무는 예로부터 인간과 밀접한 관계를 맺어왔어요. 팥꽃나뭇과 (科) 팥꽃나무도 그러한 좋은 예랍니다. 팥꽃나무는 봄에 피는 꽃이 꼭 팥알처럼 붉은빛이 도는 자주색이어서 이런 이름이 붙었어요. 팥꽃나무속 (屬)은 유럽 · 북아프리카 · 아시아 등 지구상에 널리 분포해요. 모두 51종이 있고, 인위적인 교잡종 (계통 · 품종 · 성질 따위가 다른 것끼리 교배해 새롭게 생긴 품종)은 13종류지요. 이 중 팥꽃나무는 중국 산둥반도 이남, 대만과 우리나라에 분포하는 나무예요. 가을 · 겨울에 잎이 떨어지고 봄에 넓은 새잎이 나는..

[만해 한용운]

[만해 한용운] ▲ 서울 성북구에 있는 한용운 선생의 집 ‘심우장’. / 문화재청 일제가 신문 폐간하자 "한강도 흐느끼느니" 외쳤죠 "역사 가진 민족이 남의 노예 될 텐가" 日에 고초 겪어도 당당함 잃지 않아 항일민족운동단체 신간회 위원 맡아 ▲ 만해 한용운. / 국사편찬위원회 '2023 만해축전' 이 지난 7일 개막해 오는 10월까지 강원도 인제군에서 열리고 있어요. 승려이자 독립운동가였던 만해 한용운 (1879 ~ 1944) 선생을 기리는 행사입니다. 12일 오후 2시에는 인제읍 하늘내린센터에서 2023 만해대상 시상식이 열려, 러시아에 납치된 우크라이나 어린이들을 구출해 온 단체 '세이브 우크라이나' (평화대상) 등이 상을 받는다고 합니다. 올해 초 만해가 쓴 '님의 침묵' 초판본이 경매에서 1억5..

[한국 근현대 미술가]

[한국 근현대 미술가] ▲ 작품1 - 이중섭, ‘황소’, 1953 ~ 1954, 개인 소장. / 소마미술관 '황소' 로 인내와 끈기, '산' 으로 쪽빛 고향 표현했죠 인생살이를 산에 빗대 그려낸 유영국 묵묵히 자리 지키는 이웃 그린 이응노 엄혹한 시대서 느낀 고민 · 절규 담아 훌륭한 미술 작품을 그려 이름을 남긴 우리나라 미술가 중에는 평온하지 못한 시기를 살며 가난하고 굴곡진 삶을 이겨내야 했던 분이 많습니다. 특히 지금으로부터 100여 년 전, 일제강점기에 태어난 세대가 그랬지요. 그들은 한창때 나이에 6 · 25전쟁이 터져 고향을 떠나야 했고, 피란 통에 가족이 뿔뿔이 흩어져야 했습니다. 휴전 이후에는 민주주의가 정착하기 이전의 심각한 사회 혼란까지 겪어야 했죠. 외국으로 유학을 떠난 미술가들은 ..

[타래난초]

[타래난초] ▲ 타래난초에는 선홍색 꽃이 나선형 계단처럼 꼬인 모양으로 달려 있어요. / 국립생물자원관 타래처럼 꽃대 오르며 피는 꽃··· 타원형 열매에 작은 씨앗 가득 한여름 뜨거운 햇살 속에서 선홍색 꽃이 타래처럼 꼬여 달리는 난초가 있어요. 이름 그대로 꽃이 달리는 모습이 나선형 계단처럼 보이는 '타래난초' 예요. 타래난초는 우리나라에서 자라는 난초 중 전국에 분포하고 개체 수도 비교적 많아 쉽게 만날 수 있어요. 꽃을 한번 보면 결코 잊을 수 없을 정도로 첫인상이 아주 강렬하죠. 타래난초는 볕이 잘 드는 산기슭 풀밭이나 논둑, 묘지 근처 잔디밭 등지에 잘 자라는 난초과 (科) 여러해살이풀로 높이는 15 ~ 50㎝예요. 뿌리는 굵은 뿌리 4 ~ 5개와 옆으로 뻗는 끈 모양 뿌리로 이뤄져 있어요. 줄..

[레너드 번스타인]

[레너드 번스타인] ▲ 지난 11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린 ‘2023 클래식 레볼루션’ 서울시향 연주 무대. / 롯데콘서트홀 인스타그램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작곡··· 지휘 · 연주도 한 '만능 음악가' 음악에 시 · 소설 · 철학 접목해 곡 쓰고 뮤지컬 '웨스트···' 는 66년간 사랑받아 클래식과 재즈 결합 선보이기도 했죠 유난히 뜨거운 폭염이 계속되는 이번 여름, 날씨만큼이나 뜨거운 열기의 음악 축제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 11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시작된 '2023 클래식 레볼루션'은 2020년부터 여름마다 열리는 행사입니다. 신선한 주제와 프로그램 구성으로 매년 주목받고 있죠. 특별히 올해는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클라리넷 수석 연주자 안드레아스 오텐잠머가 예술 ..

[냉동 인간]

[냉동 인간] ▲ / 그래픽=유재일 영하 196도 액체질소로 급속 냉동··· 150명 동면 중 혈액 대신 부패 막는 동결방지제 넣어 피 뽑고 얼렸다가 뇌 손상 없이 녹여야 '인공 동면'은 우주여행에도 필요해요 폭염을 알리는 재난 문자가 연일 휴대전화를 울리는 무더운 여름입니다. 지구온난화로 세계 각지의 생태계가 변하고 있어요. 남극도 빙하가 빠른 속도로 녹아 얼음 대신 풀이 무성한 모습으로 바뀌고 있죠. 영구동토층도 녹고 있어요. 영구동토층은 1년 내내 얼어 있는 땅을 말해요. 두께가 약 80 ~ 100m 정도로, 수천 년에서 수만 년 동안 꽁꽁 얼어 있는 땅입니다. 그 안에는 얼음이 얼 당시 식물과 미생물은 물론, 석탄과 가스 등이 묻혀 있어요. 그런데 지구온난화로 영구동토층이 녹으면서 그 안에 있던 ..

[권기옥]

[권기옥] ▲ 권기옥 (오른쪽) 생전 모습. / 국립항공박물관 한국 첫 여성 비행사··· "일왕 궁성 날아가 폭탄 투하할 것" '송죽회' 들어가 3 · 1운동 때 만세 운동 7000시간 비행하며 일제와 맞서기도 광복 후엔 초창기 공군 확립에 힘썼죠 서울 국립항공박물관에서 지난 20일까지 '안녕, 꼬드롱!' 이란 제목의 전시가 열렸어요. '꼬드롱' 이란 프랑스의 코드롱 형제가 1913년 개발한 항공기 '코드롱 G.3' 을 말해요. 엔진 하나와 두 날개를 가진 단발 복엽기 (複葉機 · 동체의 아래위로 앞날개가 둘 있는 비행기)로, 최고 시속이 112㎞나 됐고 제1차 세계대전 때 정찰기와 훈련기로 쓰였다고 합니다. 이 '코드롱' 을 복원한 날개 길이 13.3m의 비행기도 전시에서 볼 수 있었죠. 그리고 이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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