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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은 선생님 501

[사형의 순간들]

[사형의 순간들]    ▲ 콩피에뉴 전투에서 패한 잔 다르크는 적군에 붙잡혀 재판을 받아요. 일곱 번의 재판 끝에 ‘마녀’ ‘이교도’ 등의 죄가 있다는 판결이 내려졌고, 화형에 처해졌어요. / 생각의힘    1만6600명 처형한 혁명가··· 자신도 단두대서 생 마감   프랑스 공포정치 이끈 로베스피에르반혁명 혐의만으로도 사형시켰죠소크라테스는 시민 법정서 사형 판결잔 다르크는 마녀로 몰려 화형당해    우리나라는 사형 제도를 갖고 있지만 1997년 12월 이후 사형을 집행하지 않아 '실질적 사형 폐지국' 으로 분류됩니다. 하지만 여전히 강력 범죄가 발생할 때마다 사형 집행을 요구하는 여론과 반대하는 목소리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어요. 역사적으로도 사형당한 인물 중에는 유명인이 많습니다. 많은 사람이 사형에..

[용문산 대첩]

[용문산 대첩]    ▲ 강원도 화천군에서 바라본 파로호. / 장련성 기자    6 · 25 전쟁 때 중공군 총공세 막아낸 '현대판 살수대첩'   용문산에서 화천호까지 대규모 추격수장 · 사살된 중공군 2만4000명 달해1955년 '화천호' 서 '파로호'로 새이름'오랑캐 무찌른 호수' 라는 뜻이래요    강원특별자치도 화천군과 양구군에 걸쳐 있는 '파로호 (破虜湖)' 라는 호수가 있어요. 많은 사람이 방문해 수상 레저를 즐기거나 한반도 모양 인공 섬을 찾기도 하죠. '이름이 참 예쁜 호수인데 풍광도 좋다' 고 하는 사람이 많아요. 그런데 이곳은 인공 호수랍니다. 1944년 일제가 수력발전을 위해서 화천댐을 지었고, 그래서 만들어진 이 호수는 원래 '화천호' 나 '화천저수지' '대붕호' 라 불렀어요. 파..

[짖는 원숭이]

[짖는 원숭이]    ▲ 나뭇가지에 올라가 있는 짖는원숭이. / 브리태니커    "내 구역이야" 쩌렁쩌렁 우는 소리··· 비행기 이륙 소리만큼 크대요    멕시코에서 최근 폭염과 가뭄이 지속되면서 기진맥진해진 짖는원숭이들이 나무에서 떨어져 죽는 일이 속출하고 있대요. 가까스로 목숨을 건진 짖는원숭이를 현지 야생동물보호 당국 직원들이 극진히 보살피고 있다고 합니다. 이름처럼 아주 우렁찬 울음소리로 유명한 이 원숭이는 다 자란 몸길이가 65㎝ 정도이고 (수컷 기준), 기다란 꼬리를 가지고 있답니다. 멕시코에서 에콰도르 · 콜롬비아 · 브라질에 이르는 열대우림에서 살고 있어요. 그런데 도대체 얼마나 우렁차게 울어대길래 짖는원숭이라는 이름을 갖게 됐을까요? 이 원숭이들은 마치 사자가 울부짖는 것처럼 쩌렁쩌렁한..

[중국과 러시아]

[중국과 러시아]    ▲ 지난 16일 베이징을 방문한 블라디미르 푸틴 (오른쪽) 러시아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악수를 하고 있어요. / AFP 연합뉴스    반세기 전 국경 분쟁으로 긴장 최고조··· 핵 전쟁 날 뻔 했죠   17세기 러가 청나라 침범하며 첫 만남1969년 우수리강에서 무력 충돌 발생고르바초프가 정권 잡으며 관계 개선21세기 들어 안보 · 경제 등 협력 나서    최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초청으로 베이징을 방문했어요. 집권 5기를 시작한 푸틴의 첫 외교 행보에 많은 이목이 집중됐죠. 시진핑은 "새로운 여정에서 중국은 언제나 러시아와 함께 서로 신뢰하는 좋은 이웃, 좋은 친구, 좋은 동반자가 될 용의가 있다" 고 말하며 친분을 과시했어요. 두 ..

[땀]

[땀]    ▲ / 그래픽 = 유재일    냄새나는 곁땀··· 사춘기부터 활성화되는 땀샘서 나와요   체온조절 · 노폐물 내보내는 역할하루에 보통 500 ~ 700mL 흘려요놀랐을 때 나는 땀은 긴장 풀어줘    이제 땀이 나는 계절, 여름이 다가오고 있어요. 날씨가 덥거나 운동할 때 우리 몸에서 땀이 나지요. 그렇다고 걱정할 필요는 없어요. 땀이 나는 현상은 자연스러운 인체 반응이에요. 몸의 열을 발산시키고, 체온을 조절하고, 노폐물을 내보내는 역할을 하거든요. 오늘은 땀에 대해 알아볼게요.   땀이 나는 원인 사람은 체온을 36.5도로 항상 일정하게 유지하는 항온동물이에요. 그래서 체온이 높아지면 이를 조절하기 위해 땀샘에서 땀을 내보내요. 땀이 피부의 열을 흡수해 증발하기 때문에 체온을 낮출 수 있..

[민영환]

[민영환]    ▲ 을사조약에 반대하며 1905년 11월 30일 자결한 민영환. / 미국 코넬대    을사조약에 반대하며 자결한 충정공··· 명함에 유서 남겼어요   고종 측근으로 활동하며 개혁 주도일본에 대한제국 외교권 빼앗기자스스로 목숨 끊어 자유 독립 외쳤죠    문화재청은 을사조약에 반대하며 자결한 충정공 민영환 (1861 ~ 1905)의 유서를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등록할 계획이라고 지난달 11일 밝혔어요. 고종 황제는 민영환의 우국충정을 기리기 위해 '충정 (忠正)' 이라는 시호를 하사했는데요. 오늘날 서울 서대문구에 위치한 '충정로 (忠正路)' 는 민영환의 시호를 따서 지은 길 이름입니다. 오늘은 민영환의 삶을 되짚어 보며, 그의 유서가 우리 역사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살펴볼게요.   민씨 ..

[에뮤]

[에뮤]    ▲ 타조에 이어 지구상에서 둘째로 큰 새 ‘에뮤’. / 호주 박물관    키는 2m, 날개는 20㎝ '날지 못하는 새'··· 아빠가 알 품고 키워요    얼마 전 영국 스코틀랜드의 한 조류 보호소에서 귀여운 아기 새들이 부화했어요. 긴 회색 깃털이 덥수룩한 엄청난 몸집의 아빠 새가 새끼들을 살뜰하게 보살피고 있었죠. 얼핏 타조와도 비슷하게 생긴 이 새는 에뮤 (emu)입니다. 타조처럼 날지 못하고, 타조에 이어 지구상에서 둘째로 큰 새랍니다. 다 자라면 두 발로 섰을 때 키가 2m 가까이 됩니다. 농구 · 배구 선수랑 맞먹을 정도예요. 캥거루 · 코알라와 마찬가지로 호주에서 볼 수 있어요. 원래 사는 곳 밖에서 번식에 성공하는 경우가 많지 않아서 이번 부화 소식을 더욱 반기고 있대요. 에..

[리콴유]

[리콴유]    ▲ 2006년 한국을 방문해 연설을 하고 있는 리콴유 전 총리. / 이명원 기자    리콴유와 장남 리셴룽··· 父子가 싱가포르 51년 집권했어요   싱가포르 건국의 아버지로 불려경제 발전 이룩하며 국민 지지 받아교육과 공공 주택 등 정책에도 힘썼죠    오는 15일 싱가포르 총리가 바뀝니다. 리셴룽 (72) 총리가 물러나고 로런스 웡 (52) 부총리가 새로 취임해요. 리셴룽 총리는 리콴유 (1923 ~ 2015) 싱가포르 초대 총리의 장남으로, 고촉통 전 총리에 이어 2004년 3대 총리로 취임해 20년간 싱가포르를 이끌어 왔어요. 의원내각제인 싱가포르에선 대통령이 있지만 내각을 이끄는 총리가 정치적인 실권을 갖고 있습니다. 리콴유가 31년간 (1959 ~ 1990) 재임한 것을 합치면..

[우주 태양광발전]

[우주 태양광발전]    ▲ / 그래픽 = 진봉기    우주에 쏟아지는 태양빛으로 전기 만들어 지구로 전송해요   지상 발전보다 10배 많은 전기 생산전기를 전파로 바꿔 보내는 기술 쓰여빠르면 2040년대 상용화될 전망이죠    지구에서 필요한 전기를 우주에서 생산하는 시대가 다가오고 있어요. 작년 미국 캘리포니아공대 연구팀이 우주에 띄운 태양전지판 (태양광 패널)으로 만든 전기를 지구로 보내는 실험에 세계 최초로 성공했거든요. 과학자들은 '우주 태양광발전' 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해요. 그런데 지상에서 할 수 있는 태양광발전을 왜 굳이 우주까지 가서 하려는 걸까요?   하루 24시간 전기 생산할 수 있어 '우주 태양광발전' 은 우주 공간에 발전소 (인공위성)를 띄워 우주에 쏟아지는 태양빛을 ..

[산딸나무]

[산딸나무]    ▲ 산딸나무에 꽃이 핀 모습 (위). 산딸나무는 때죽나무, 쪽동백나무와 함께 5 ~ 6월 숲을 하얗게 만드는 주인공이에요. 아래 사진은 산딸나무 열매예요. / 김민철 기자    하얀 꽃으로 숲 물들이고, 딸기 닮은 달짝지근한 열매 열려요    요즘 공원이나 산에서 하얀 꽃잎 (정확히는 꽃싸개)이 4장 달린 꽃이 핀 나무를 볼 수 있습니다. 크고 새하얀 꽃이 마치 층을 이루듯 무리 지어 피어 있는데요, 이 나무는 산딸나무입니다. 산딸나무는 높이 10m 안팎으로 자라는 큰키나무입니다. 우리나라 중부 이남 어디서나 비교적 잘 자라요. 원래 깊은 산속에서 자라는 나무였으나 꽃이 아름다워 공원이나 화단에도 많이 심고 있습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고궁 등에서만 보이더니 요즘엔 우리 주변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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