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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의 힘 5

[나에게 도움을 주는 사람들]

[나에게 도움을 주는 사람들] 존 밀레이 | 1854 ~ 56 | 캔버스에 유채 | 82 × 60.8㎝ | 버밍엄 박물관 및 미술관 존 밀레이 John Everett Milais 눈먼 소녀 The Blind Girl 일과 삶의 균형이 중요하다고 하지만 사실 우리가 처한 현실에서 균형 잡힌 삶을 찾기란 쉽지 않습니다. 퇴근해 돌아오면 지쳐 쓰러져 잠들고 아침이면 기계적으로 일어나 또다시 동분서주하며 시간 사는 줄도 모르고 사는 게 보통 직장인의 모습이죠.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단 말이 있듯, 일에 너무 매몰되면 '눈먼' 상태가 되어 주변을 살피지 못하기 십상입니다. 비가 그치고 쌍무지개가 뜬 주변의 변화를 인지하지 못하는 그림 속 눈먼 소녀처럼요. 이런 상태에서는 심신이 망가져간다는 사실조차 깨닫지 못한다..

그림의 힘/Work 2024.02.07

[손과 마음이 가는 대로]

[손과 마음이 가는 대로] 에두아르 마네 | 1867 | 캔버스에 유채 | 100.5 × 81.4㎝ | 칼루스트 굴베키안 미술관 에두아르 마네 Édouard Manet 비눗방울 부는 소년 Boy Blowing Bubbles 소년의 눈 속에는 '비눗방울을 크게 불어야지' '터지면 어떡할까? 처럼 비눗방울로 뭘 하겠다는 생각은 보이지 않습니다. 볼도 빵빵하게 부풀리지 않고 입술에도 힘이 별로 들어가지 않은 듯하지요. 그냥 편안하게 '후ㅡ' 하고 부는 것 같습니다. 사실 어른에게도 비눗방울 불기는 별다른 의미 없이 재밌는 일입니다. 비눗방울을 불 때 '어차피 터지는 비눗방울로 뭘 하려고?' '터지지 않게 무조건 크게 불어야 돼' '비눗방울로 돈을 벌어야지'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은 거의 없지 않겠어요? 커지면 ..

그림의 힘/Work 2024.02.05

[아무것도, 아무 생각도 하지 않을 자유]

[아무것도, 아무 생각도 하지 않을 자유] 창가의 남자 Young Man at His Window 구스타브 카유보트 | 1875 | 캔버스에 유채 | 117 × 82㎝ | 개인소장 아무것도, 아무 생각도 하지 않을 자유 구스타브 카유보트 Gustave Caillbotte 창가의 남자 Young Man at His Window 지금 하는 일이 의미 없게 느껴질 때는 잠시 손을 놓고 다른 데로 눈을 돌려보는 것이 좋습니다. 특별한 노력이 드는 것이 아니라 아무 생각 없이 잠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일이면 됩니다. 일로 스트레스를 받는 사람은 사실 '아무것도 하지 않음' 을 필요로 합니다. 그 무의미의 시간을 게으름으로 치부하지 마세요. 사색을 통한 창조의 밑거름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를 '의..

그림의 힘/Work 2024.01.22

[원, 빨강 그리고 체력 에너지]

[원, 빨강 그리고 체력 에너지] 동심원들과 정사각형들 바실리 칸딘스키 | 1913 | 수채 · 과슈 · 쵸크 | 23.9 × 31.5㎝ | 렌바흐 미술관 원, 빨강 그리고 체력 에너지 바실리 칸딘스키 Wassily Wassilyevich Kandinsky 동심원들과 정사각형들 Squares with Concentric Circles 이 그림은 업무에 지친 이에게 체력의 에너지를 높여줍니다. 이 작품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형태는 '원'입니다. 산스크리트어로 원을 '만다라'라고도 하는데, 분석심리학자 칼 융 Carl Gustav Jung이 내담자의 무의식을 분석하는 중에 그들이 만다라 같은 문양을 많이 그린다는 사실을 발견하면서 이와 관련한 미술치료가 활기를 띠게 되었습니다. 원은 시작과 끝이 없는..

그림의 힘/Work 2023.06.23

[오늘 하루도 수고한 당신을 위한 밤의 테라스]

[오늘 하루도 수고한 당신을 위한 밤의 테라스] 밤의 카페 테라스 빈센트 반 고흐 | 1888 | 캔버스에 유채 | 81 × 65.5㎝ | 크뢸러뮐러 미술관 오늘 하루도 수고한 당신을 위한 밤의 테라스 빈센트 반 고흐 Vincent van Gogh 밤의 카페 테라스 Café Terrace at Night 어느 일이든 사람을 상대해야 합니다. 사람을 대하다 보면 그들의 말과 표정에 상처받고, 내 진짜 감정을 억누르느라 지칠 떼가 많습니다. 연륜이 쌓인 직장인이라고 해도 피곤하고 다친 마음이 보이지 않도록 하는 데 능숙해빌 뿐, 상처에 익숙해지는 것은 아닙니다. 그렇게 하루를 견딘 밤에는 꽉 조였던 옷을 편하게 벗어던지고 가방도 아무렇게나 내려놓고 창문을 활짝 열어보세요. 밤하늘의 별과 함께 카페 하나가 보..

그림의 힘/Work 2023.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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