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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은 선생님/동물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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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수리] [필리핀수리]    ▲ 필리핀수리가 날개를 살짝 들고 있어요. 날개를 다 펴면 너비가 최장 2.2m나 된답니다. / 위키피디아    매도 잡아먹는 가장 큰 맹금류··· 알은 2년에 한 개만    얼마 전 필리핀 남부 도시 다바오 부근에서 한쪽 눈을 다친 필리핀수리가 구조돼 보호받고 있대요. 필리핀수리는 나라를 상징하는 국조인 데다 멸종위기종이어서 몸 상태가 괜찮은지 관심이 많대요. 이름 그대로 필리핀 일대에서 서식하는 이 새는 직접 살아있는 동물을 사냥하는 맹금류 중에선 지구상에서 가장 덩치가 큰 편에 속해요. 두 날개를 활짝 편 너비는 최장 2.2m에 이르고요. 머리 깃털부터 꼬리까지 몸길이는 최장 92㎝예요. 맹금류 중에서 남아메리카에 사는 콘도르나 아프리카에 사는 대머리수리 중에는 이보다 더 덩치..
[게레눅 영양] [게레눅 영양]    ▲ 게레눅 영양이 높은 나뭇가지에 달린 먹이를 먹으려고 두 발을 딛고 일어서서 목을 쭉 내밀고 있어요. / 위키피디아    기린처럼 목 긴 영양··· 두 발로 걸을 수도 있대요    얼마 전 아프리카 케냐에 있는 사파리 여행사가 삼부루 국립공원에서 찍은 영양 사진을 소셜미디어에 올렸어요. 여느 영양처럼 갈색 털로 덮인 몸에 한 쌍의 뿔을 달고 있었는데요. 기린을 연상시키는 아주 기다란 목이 인상적이죠. 이 영양은 동아프리카에 살고 있는 '게레눅 (gerenuk)' 이랍니다. 이 지역 토착어인 소말리어로 '기린 목을 했다' 는 뜻이에요. 그래서 '기린 영양' 으로도 불리죠. 게레눅의 기다란 목은 환경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갖게 된 거랍니다. 게레눅이 사는 동아프리카 지역은 건조하고 척..
[검은과부 거미] [검은과부 거미]    ▲ 거미줄에 매달린 검은과부거미. 이름에서 '과부 (寡婦)'는 '배우자가 사망한 여성' 을 뜻해요. / 플리커    짝짓기한 뒤 수컷 잡아먹어··· 강한 독도 쏘아요    영국의 한 유명 가수가 독거미에게 물려서 엄청나게 고생했다는 경험담을 소셜미디어에 쓰면서 그 거미와 같은 종류의 사진도 함께 올렸어요. 온몸이 새까만데 배 부분 일부만 빨간 모래시계 모양 무늬가 있는 거미였어요. 이 거미는 검은과부거미랍니다. 아시아 · 아프리카 · 아메리카 · 오세아니아 등에 널리 분포해있고 총 35종이 알려져 있어요. 그루터기나 돌 밑 틈, 주택 지하실이나 차고처럼 빛이 잘 들지 않고 습한 곳을 좋아한대요. 검은과부거미라는 이름은 영어 이름 'black widow spider' 에서 딴 건데..
[넓적부리황새] [넓적부리황새] ▲ 넓적부리황새는 생김새가 보통 황새하면 떠오르는 늘씬한 다리나 길고 뾰족한 부리와 거리가 멀어요. / 버드라이프 인터내셔널 공룡처럼 생긴 새··· 거북 · 어린 악어도 잡아먹어 얼마 전 동물보호단체 국제동물복지기금 (IFAW)에서 아프리카에 사는 매력적인 야생 동물 11종을 소개했어요. 중 · 동부 아프리카 늪지대에 사는 넓적부리황새도 포함됐답니다. 넓적부리황새는 우리가 아는 황새의 모습과 거리가 멀어요. 다 자라면 두 발을 딛고 서 있을 때 키가 1.5m로 어린 아이와 맞먹어요. 그 어느 새보다 전체 몸집에 비해 큰 머리를 갖고 있어요. 넓적하고 둥그스름하게 휜 부리 끝은 날카롭게 구부러져 있어요. 이런 생김새 때문에 넓적부리황새는 "공룡이 지금껏 살아있으면 이렇게 생겼을 것" 이라는..
[가지뿔영양 (프롱혼)] [가지뿔영양 (프롱혼)] ▲ 북아메리카 들판에 살고 있는 가지뿔영양. 사슴처럼 뿔이 갈라져 있어요. / 브리태니커 북미 들판을 시속 97㎞로 달려··· 물 안 먹고도 몇 주일 버텨 미국 와이오밍주 들판에 사는 가지뿔영양 무리가 최근 들어 숫자가 크게 줄어들었대요. 야생동물 당국이 원인을 조사하고 있는데 이례적인 강추위와, 최근 유제류 (발굽이 있는 동물) 사이에 퍼지고 있는 호흡기 감염병이 원인으로 추정되고 있대요. 미국 중부와 서부의 평원 지대, 캐나다 남부와 멕시코 북부 일대에 사는 가지뿔영양은 끝이 갈라진 뿔을 갖고있다고 해 이런 이름이 붙었어요. 영어 이름인 프롱혼 (pronghorn)도 갈라진 뿔이라는 뜻이죠. 미국 인근에 살아서 '미국 영양' 이라고도 불려요. 영양이라는 이름이 붙었지만, 실제..
[캥거루쥐] [캥거루쥐] ▲ 캥거루쥐는 몸통보다 꼬리가 훨씬 더 길어요. / 미국 네바다주 야생동물국 캥거루 · 쥐 절반씩 닮아··· 몸길이 10㎝인데 한 번에 2.7m까지 뛰어요 미국 텍사스주에 사는 캥거루쥐 숫자가 빠르게 줄어 야생동물 보호 당국이 캥거루쥐를 멸종위기종에 포함하고 서식지를 보호구역으로 지정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대요. 캥거루쥐는 말 그대로 캥거루와 쥐를 반반씩 합쳐놓은 것처럼 생긴 자그마한 포유동물입니다. 하지만 캥거루도 아니고 설치류이지만 우리가 알고 있는 생쥐와는 아주 거리가 멀어요. 다 자란 몸길이는 10 ~ 11㎝인데, 꼬리는 이보다 훨씬 긴 13 ~ 15㎝랍니다. 미국 서남부에서 멕시코에 이르는 지역에 사는데, 이 지역은 대부분 황량한 사막이거나 풀이 있더라도 아주 듬성듬성 있어요. 강이..
[곰치] [곰치] ▲ 곰치는 구멍이나 바위틈으로 머리만 내놓고 입을 쩍 벌리고 있는데, 숨을 쉬기 위해서래요. / 아메리칸오션캠페인(AOC) 게딱지 부술 만큼 단단한 이빨··· 동해안 '곰치국' 은 물메기 영국 과학 잡지가 해마다 주최하는 해양 생물 사진 공모전 입선작이 얼마 전 발표됐어요. 그중에는 까만 바탕에 흰 점이 있고 입에는 날카로운 이빨이 가득한 물고기 사진도 있었어요. 뱀장어 무리에 속하는 바닷물고기 곰치랍니다. 수온이 따뜻한 곳을 중심으로 태평양 · 인도양 · 대서양 · 지중해 등 전 세계 바다에 널리 분포하고, 지금까지 확인된 것만 200종이 넘는답니다. 곰치 중에는 다 자라면 몸길이가 3m에 이르는 종류도 있는데, 뱀장어 무리를 통틀어 가장 크답니다. 큰 몸집과 무서운 생김새 때문에 예로부터 사..
[따개비] [따개비] ▲ 배 스크루 프로펠러에 붙어 있는 따개비. / 위키피디아 거북 · 바위 · 선박에 딱지처럼 달라붙어··· 껍데기 속 다리 여섯 쌍 있어요 얼마 전 우리나라 대학원생이 바다거북에 달라붙은 따개비를 분석해 거북의 이동 경로를 추적하는 연구로 국제 학술 대회에서 상을 받았어요. 어민들의 골칫덩이로 알려진 따개비가 멸종 위기종 보호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화제였죠. 바닷가 바위 등에 딱딱한 껍데기가 다닥다닥 붙어 있는 모습으로 익숙한 따개비는 움직이는 모습을 좀처럼 볼 수는 없지만, 게나 가재, 새우와 같은 갑각류랍니다. 따개비라는 이름은 바위에 딱지처럼 붙어 있는 모양에서 유래했다고 추정돼요. 따개비는 전 세계에 널리 분포하는데, 바닷가뿐 아니라 수심 4000m 심해에서도 살아요. 따개비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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