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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은 선생님/동물 이야기 96

[벨루가]

[벨루가] ▲ 동글동글하게 생긴 벨루가는 몸길이가 3 ~ 5m, 몸무게는 1 ~ 1.5t 정도예요. / 게티이미지코리아 '휘익' '끽끽' '키득키득'··· 울음소리 아름다워 '바다의 카나리아' 로 불려요 최근 우리나라 한 수족관에서 5년째 홀로 머물고 있는 벨루가 (beluga) 고래의 딱한 사연이 전해졌어요. 원래 세 마리가 있었다가 친구 둘이 병들어 죽으면서 혼자가 됐대요. 수족관 측이 바다로 돌려보내겠다고 했지만 마땅한 보금자리를 찾지 못해 5년째 떠나지 못하고 있다는 소식이었죠. 벨루가는 귀여운 생김새 때문에 뉴스가 나올 때마다 화제가 돼요. 벨루가라는 이름은 '희다' 는 뜻의 러시아어 '벨르이' 에서 파생됐대요. 이름처럼 흰 살결이 특징이죠. 태어났을 때는 짙은 회색이지만, 어..

[쿼카]

[쿼카] ▲ 쿼카 이모티콘. / 영이의 숲 꽃카 입꼬리 올라가 늘 웃고 있는 듯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동물' 이라 불려요 요즘 카카오톡에서 인기 있는 동물 이모티콘 중에 '쿼카' 가 있어요. 몸은 옅은 갈색이고, 통통하고 둥그스름한 얼굴에 언제나 미소를 짓고 있는 귀여운 동물이죠. 상상 속 캐릭터 같아 보이기도 하지만 실제로 있는 동물이랍니다. 쿼카는 호주 서남부 지역과 이 지역의 대도시 퍼스에서 약 30㎞ 떨어진 로트네스트섬에서 주로 살고 있는 포유동물이에요. 다 자라면 몸길이는 54㎝, 몸무게는 4.2㎏ 정도로 아담한 몸집이죠. 쿼카라는 이름은 먼 옛날 호주로 건너온 유럽 사람들이 지었다고 합니다. 호주 원주민들이 그들 부족 말로 쿼카를 부르는 말을 흉내 낸 거래요. 쿼카..

[암피우마 도롱뇽]

[암피우마 도롱뇽] ▲ 미국에서 가장 큰 도롱뇽인 두발가락 암피우마예요. 다 자란 몸 길이가 1.2m에 이른대요. / 위키피디아 외발가락 · 두발가락 · 세발가락··· 발가락 개수 따라 덩치도 달라요 얼마 전 미국 어류야생동물보호국에서 희한하게 생긴 동물 사진 한 장을 소셜미디어에 올렸어요. 길쭉한 몸에 어두컴컴한 색깔. 피부는 축축한 물기로 번들거렸죠. 물에서 방금 건져올린 뱀장어처럼 보였어요. 그런데 사진을 자세히 보니 몸의 앞부분과 뒷부분에 보일락 말락 하는 아주 자그마한 네 발이 붙어 있었어요. 미국 동부 지역에 살고 있는 도롱뇽인 암피우마랍니다. 대부분 도롱뇽은 길쭉한 몸에 네 발이 달려 있고 기다란 꼬리가 있어요. 발가락은 네개 또는 다섯 개고요. 그런데 암피우마는 가까이서 ..

[흡혈박쥐]

[흡혈박쥐] ▲ 흡혈박쥐는 보통 돼지나 소의 피를 빨아 먹으며 살아요. 피를 먹을 때 아주 작은 상처만 내기 때문에 동물들은 흡혈박쥐에게 물린 줄도 모르는 경우가 많답니다. / 위키피디아 동물 · 사람 피 먹는 유일한 박쥐··· 앞니로 피부 찢고 수십 분간 핥아 먹어요 얼마 전 스페인에서 박쥐의 생태를 연구하는 과학자들이 모여 국제회의를 열었어요. 회의에선 기후변화로 많은 박쥐들이 생존 위협을 받고 있다는 얘기와 함께, 흡혈박쥐가 지나치게 악마화되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죠. 포유동물의 피를 먹는 박쥐는 딱 한 종류뿐이고, 사람을 노리는 경우는 좀처럼 없는데 드라큘라 같은 전설과 영화 · 소설 때문에 공포가 부풀려졌다는 거예요. 다 자란 흡혈박쥐는 몸길이가 9㎝, 활짝 편 날개 너비가 20..

[비버]

[비버] ▲ / 게티이미지코리아 폴란드 홍수 주범이 비버?··· 비버가 짓는 댐이 오히려 물살 약하게 해요 얼마 전 폴란드에서 큰 홍수가 발생하자 폴란드 총리가 "비버 때문에 피해가 더욱 커졌다" 고 주장해 논란이 일었어요. 비버가 굴을 파고 댐을 만드는 과정에서 강둑이 손상되는 바람에 홍수 피해가 더 커졌다는 거예요. 이 주장에 일부 생물학자들은 정부가 대처를 잘못해 놓고 비버를 희생양으로 삼으려 한다며 총리를 비판했죠. 총리 발언 때문에 한때 멸종위기까지 몰렸다 개체수를 회복한 비버가 무분별한 사냥 대상이 될 수 있다고 걱정하는 목소리도 나왔어요. 난데없이 정쟁의 대상이 된 비버는 주로 미국과 캐나다 등 북아메리카에 사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유럽에도 살고 있답니다. 유선형이면서도 딴딴..

[앨버트로스]

[앨버트로스] ▲ 올해 74살로 추정되는 앨버트로스 ‘위즈덤’ (가운데)이 자신이 낳은 알을 돌보고 있어요. 앨버트로스는 평균 수명이 50살 정도로 ‘장수하는 새’ 예요. / 미어류야생동물보호국 (USFWS) 한 번 비행하면 1만6000㎞까지 날아··· 골프 용어로도 쓰이죠 올해 74살인 바닷새 앨버트로스 암컷 '위즈덤 (Wisdom · 지혜라는 뜻)' 이 최근 하와이 부근 번식지를 찾아와 짝을 짓고 알을 낳았대요. '세계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 야생 조류' 라고 불리는 위즈덤은 해마다 이맘때 이곳을 찾아 번식을 해왔어요. 최근 몇 년 새 모습을 드러내지 않다가 나타났기 때문에 많은 사람이 반가워하고 있대요. 위즈덤은 1956년 한 조류학자가 'Z333' 이라는 식별 번호가 새겨진 인식표..

[귀뚜라미]

[귀뚜라미] ▲ 풀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극동귀뚜라미의 모습이에요. 우리나라에 사는 귀뚜라미는 40종이 넘는답니다. / 국립생물자원관 가을이면 들리는 '귀뚤귀뚤' 소리··· 수컷 귀뚜라미가 날개 비비는 소리죠 불볕더위가 어느새 물러가고 선선한 가을 날씨로 바뀌었어요. 시끄럽던 매미 소리가 사라지고 귀뚜라미 우는 소리가 곳곳에서 들려오고 있지요. 가을의 전령으로도 불리는 귀뚜라미는 어떤 곤충일까요? 우리나라에는 40여 종의 귀뚜라미가 살고 있어요. 종류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대체로 갈색이나 검은색을 하고 있고 폴짝폴짝 잘도 뛰어다니죠. 귀뚜라미는 밤에 주로 활동하는 야행성이랍니다. 지하철역 계단이나 아파트 입구, 보도블록 같은 데서도 귀뚜라미가 귀뚤귀뚤 우는 소리를 들을 수 있는데요. ..

[북극토끼]

[북극토끼] 북극토끼는 눈 오는 겨울엔 털이 흰색이에요. 그러다 땅이 드러나는 봄이 되면 털이 갈회색으로 바뀐대요. /위키피디아 황량한 툰드라 지역에 사는 토끼··· 계절마다 털 색깔이 바뀐대요 하얀 눈과 얼음이 펼쳐지는 겨울이 한창이죠. 추운 북극에선 지금 흰 털옷을 입고 눈밭을 누비는 동물들을 볼 수 있는데요. 오늘은 그중에서도 북극토끼에 대해 알아볼게요. 북극토끼는 말 그대로 북극과 그린란드 · 북유럽 · 캐나다 북부 등에 사는 토끼예요. 몸길이가 70㎝로, 세계 모든 토끼 중에서 매우 큰 편이랍니다. 북극토끼가 사는 땅을 ‘툰드라’ 라고도 하는데요. 아주 짧은 봄과 여름철을 제외하곤 눈과 얼음으로 꽁꽁 얼어붙은 땅이에요. 북극토끼는 지구에서 가장 거칠고 황량한 땅에 사는 토끼인 ..

[캐나다기러기]

[캐나다기러기]    ▲ 캐나다기러기들이 힘차게 날갯짓을 하며 물 위를 날아가고 있어요. / Animalia.bio    '가을의 전령' 으로 불리는 철새 ··· 하루에 2400㎞까지 날아간대요    캐나다와 미국 여러 주 정부는 캐나다기러기 무리가 나타나기 시작하자 잇따라 사냥 규정을 발표하고 있어요. 면허를 가진 사람들이 이 새를 사냥할 수 있는 기간과 한 번에 잡을 수 있는 마릿수 등을 정해서 지키도록 하고 있죠. 검고 기다란 목에 흰색 뺨을 가진 캐나다기러기는 전체 몸길이가 65㎝ 정도로 기러기 중에선 아주 큰 편이에요. 캐나다와 미국 거의 전 지역, 멕시코 일부 지역에 분포해요. 미국과 캐나다 동부 지역에서는 이맘때쯤 번식을 하기 위해 찾아온 캐나다기러기들이 물가 곳곳에 사뿐히 내려앉으면서 '..

[바이칼물범]

[바이칼물범]    ▲ 바이칼물범이 바이칼 호수 바위에 올라앉아 있어요. / Animalia Bio    물범들 보통 바다에 사는데··· 바이칼물범은 거대 호수에 살아요    얼마 전 러시아 의회를 통과한 법이 환경단체들의 반발을 사고 있어요. 시베리아 남서부에 있는 거대한 바이칼 호수 주변 일부 지역에서 한시적으로 나무를 베고 철도 확장 공사를 할 수 있게 한 법이에요. 이렇게 되면 바이칼호 주변 환경이 파괴되고 생태계가 위협받을 수 있다는 거예요. 2500만년 전에 만들어진 바이칼호는 '러시아의 갈라파고스' 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로 이곳에서만 볼 수 있는 동식물이 많대요. 바이칼물범도 세계에서 오직 이곳에서만 볼 수 있어요. 전 세계 30여 종의 물범 대부분은 바다에 살고, 간혹 일부가 바다와 민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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