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 25 전쟁 60년] 적유령 산맥의 중공군 ㉛ 전쟁통의 가족 백선엽 신임 국군 1군단장(오른쪽)이 부산 임시 경무대에서 이승만 대통령에게 진급 신고를 마친 뒤인 1951년 4월 15일 저녁김활란 공보장관과 신성모 국방장관(왼쪽부터)이 베푼 만찬에 참석했다. [백선엽 장군 제공] 어둠 속을 달려 도착한 곳이 어디였는가에 대한 기억은 지금 내게 없다. 부관이 그 집을 미리 파악해 두고 있었던 모양이다. 부산 시내 어느 한 주택이었다. 전쟁통이라 여러 가족이 그 작은 집에 함께 섞여서 살고 있었다. 지프에서 내려 집 문으로 들어섰다. 부관이 먼저 기별을 했던가 보다. 방 한 칸에 살면서 몸을 추스르고 있던 아내가 기척과 함께 방문을 나왔다. 6월 25일 그 아침 이후, 열 달간 가족의 안부도 몰랐다 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