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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은 선생님/식물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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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팽나무] [왕팽나무]    ▲ 왕팽나무 잎사귀는 잎 끝이 뾰족뾰족한 모양으로 갈라져 있다는 것이 팽나무와의 차이점이랍니다. / 위키피디아    섬유질 풍부해··· 나무껍질로 밧줄과 종이 만들었죠    팽나무는 전통적으로 마을의 정자나무 였고 사찰 입구에 많이 심어 우리에게 매우 친숙해요. 어른들이 고향을 기억할 때면 가장 먼저 떠올리는 나무지요. 팽나무의 형제인 '왕팽나무' 도 있답니다. 왕팽나무도 우리나라의 자생 수종인데 그동안 주목을 많이 못 받았어요. 이번 기회에 왕팽나무의 매력을 접해보면 어떨까요? 왕팽나무는 우리나라에서는 강원, 충북, 경북, 대구 등에 자생한답니다. 전국에 자라는 팽나무에 비하여, 왕팽나무는 자라는 곳이 매우 제한적이지요. 이 나무의 고향은 중국 동남부의 해발 100 ~ 1500m 산..
[후추등] [후추등] ▲ 후추등 줄기에 매달린 붉은 열매. 후추등 열매는 칙칙한 겨울 풍경 속에서 화려한 매력을 뽐내죠. / 국립생물자원관 눈 덮인 겨울 붉은 열매··· 후추와 친척이라 '매운맛' 있어요 겨울철 눈 덮인 녹색 잎 사이로 아름다운 붉은색 열매가 보이네요. 바라만 봐도 '눈 호강' 을 할 수 있는 아주 인상적인 덩굴식물 '후추등' 이에요.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대표적인 향신료인 후추와 친척으로 후추속 (屬)에 속하는 식물이죠. 후추나무가 속하는 후추속 (Piper) 식물은 여러해살이풀, 작은키나무에서부터 덩굴나무까지 다양한 형태로 자라며 전 세계적으로 약 2000여 종이 분포해요. 정말 종류가 많죠? 후추속 식물은 주로 열대 지역 숲속에서 자라는데요. 후추등은 우리나라와 일본, 대만 등지에서만 볼 수 ..
[소사나무] [소사나무] ▲ 2009년 9월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강화 참성단 소사나무. / 문화재청 잘린 가지에서 새싹 잘 돋아 분재로 인기··· 가뭄 · 더위도 잘 견뎌 소사나무는 바닷가나 섬의 건조한 곳에서 흔히 자라요. 소사나무는 나무 모양이 반듯하고 균형이 잘 잡혀 멀리서도 쉽게 눈에 들어온답니다. 특히 잘린 가지에서도 잘 움터서 오래전부터 좋은 분재 (화초나 나무를 화분에 심어서 가꾸는 것) 재료로 많은 사랑을 받아왔답니다. 동아시아, 중부 아메리카 등 주로 온대 지역에서 자라는 서어나무속 (屬)은 지금까지 25종류가 알려져 있어요. 우리나라에는 소사나무를 비롯해 까치박달, 서어나무, 개서어나무 등 4종이 자란답니다. 햇볕을 매우 좋아하는 소사나무는 주로 중국 중북부, 일본 혼슈 이남, 우리나라 서해안과 남..
[홍가시나무] [홍가시나무] ▲ 홍가시나무는 잎이 새로 자랄 때와 단풍이 들 때 붉은빛을 띠어요. / 김민철 기자 봄에 돋는 붉은 새순 장관··· 남부에서 잘 자라지만 최근 서울에도 심어 봄에 제주도나 남해안을 여행하다 보면 봄인데도 잎이 온통 붉은빛으로 물든 나무 무리를 볼 수 있습니다. 주로 생울타리로 심어 놓았고, 가끔 가로수 등으로 따로 심어 놓은 것도 볼 수 있습니다. 이 나무가 홍가시나무입니다. 홍가시나무는 새순이 나오면 5월까지는 붉은색을 유지하다 점차 녹색으로 바뀌는 것이 특징입니다. 그래서 붉은순나무라고도 부릅니다. 그리고 다시 가을에 다른 나무들이 단풍 들 때 또 한번 나뭇잎이 붉게 물드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잎이 새로 자랄 때와 단풍이 들 때 붉은빛을 띠는 데다 잎이 가시나무 닮았다고 홍..
[고마리] [고마리] ▲ 고마리 꽃은 맑은 흰색부터 진한 붉은색, 끝부분만 붉은색을 칠한 듯한 흰색까지 색이 다양해요. / 국립생물자원관 흔하게 볼 수 있지만 물을 맑게 정화하는 고마운 식물이죠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식물이지만 수질 정화 능력이 뛰어난 고마운 식물이 있어요. 우리나라 전국에서 햇볕이 잘 드는 개울가나 물웅덩이 주변에 수북하게 모여 자라는 고마리예요. 고마리는 줄기가 땅에 닿는 마디마다 뿌리가 내려 군락을 이뤄 자라요. 수많은 뿌리를 통해 오염 물질을 흡수해 물을 맑게 하고 꽃까지 피면 주변을 화사하게 만들죠. 고마리는 마디풀과 (科)에 속하는 한해살이풀로 덩굴 식물처럼 엉키거나 아래쪽 줄기가 옆으로 자라 높이를 가늠하기 어려워요. 보통 1m까지 자라고 줄기에는 능선을 따라 아래로 향한 짧..
[쥐방울덩굴] [쥐방울덩굴] ▲ 쥐방울덩굴 열매 (왼쪽)와 꽃. / 김민철 기자 열매는 낙하산 거꾸로 펼친 듯··· 꼬리명주나비 애벌레의 유일한 먹이 요즘 냇가 등을 지나다 보면 씨방이 허공에 대롱대롱 매달려 있는 열매를 볼 수 있습니다. 실처럼 가느다란 줄에 낙하산을 거꾸로 펼쳐 놓은 듯한 모습이라면 쥐방울덩굴 열매입니다. 쥐방울덩굴은 숲이나 논 가장자리 등에서 자라는 식물입니다. 7 ~ 8월 트럼펫 모양으로 노란빛을 띤 연녹색으로 피는 꽃이 참 인상적입니다. 꽃이 공 모양으로 부풀었다가 좁아지고, 다시 나팔처럼 벌어지는 것도 신기합니다. 꽃이 하늘을 향해 핀 모습에서 선녀 옷을 떠올리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처음엔 열매가 작은 초록 풍선처럼 달렸다가 익으면서 여섯 개로 갈라지고 어느새 줄도 여섯 개가 생기면서 낙하산..
[굴거리나무] [굴거리나무] ▲ 굴거리나무는 자줏빛을 띤 붉은 잎자루가 특징이에요. / 국립생물자원관 아시아에서만 자라고 봄에 분홍 꽃··· 잎 · 열매엔 독성 물질 있대요 전북 정읍은 내장산 단풍으로 유명하지만, 굴거리나무 군락지로도 유명합니다. 굴거리나무가 속한 굴거리나무과 (科)는 동아시아에서 28종이 자라는데, 주로 인도차이나반도, 스리랑카, 필리핀, 인도네시아 수마트라 등 동남아시아 열대 지역이 본거지예요. 굴거리나무속 (屬) 나무 중에서 우리나라에는 굴거리나무와 좀굴거리 2종이 자생한답니다. 굴거리나무는 세계적으로 중국 · 일본 · 대만과 우리나라에만 분포해요. 우리나라에서는 제주도, 전라남 · 북도, 충남 안면도, 경북 울릉도에서 자랍니다. 굴거리나무는 높이가 3m부터 10여m에 이르지만, 아열대 지역에서..
[빌레나무] [빌레나무] ▲ 빌레나무는 우리나라에서는 제주도에서만 자라요. / 국립생물자원관 우리나라는 제주도서만 자라요··· 공기 정화 기능 있다는 연구도 이름이 제주도 말에서 유래했다는 것을 모르고 들으면 외국에서 왔다고 오해하기 쉬운 나무가 있어요. 2003년 제주도에서 처음 채집돼 미 (未)기록종으로 2006년 발표된 빌레나무예요. '빌레' 는 제주도 말로 널따랗고 평평한 큰 돌을 말해요. 넓은 암반이 노출돼 있고 흙 깊이가 얕은 지역에서 주로 자라는 점을 고려해 붙인 이름이래요. 미기록종은 다른 나라에 살고 있다고 이미 알려졌지만, 우리나라에서도 자라는 것이 처음 밝혀진 생물을 말해요. 이 나무는 몇 년 전 실내 공기 정화 기능이 우수하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돼 많은 관심을 받기도 했어요. 빌레나무는 중국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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