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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뀌]

[여뀌] 여뀌 꽃대는 벼 이삭처럼 생겼어요. 꽃대 끝에 좁쌀처럼 작은 꽃이 달려있습니다. / 김민철 기자 잎과 줄기서 '매운맛' 나는 식물··· 소설 '혼불' 에 많이 등장한 이유는? 요즘 곳곳에서 ‘여뀌’ 종류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여뀌는 마디풀과의 한해살이풀이에요. 이삭 모양 꽃대에 붉은색 꽃이 좁쌀처럼 촘촘히 달려 있는 것이 여뀌 무리입니다. 냇가 등 습지는 단연 여뀌들 세상이고, 산기슭이나 도심 공터에서도 여뀌 종류를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여뀌는 흔하디 흔해서 사람들이 잘 눈길을 주지 않는 꽃입니다. 그저 잡초려니 하고 지나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른 꽃들은 아름다움을 노래하는 시도 많고 얘깃거리도 많은데 여뀌는 그런 것도 거의 없습니다. 여뀌는 그렇게 있는 듯 없는 듯..

[함부르거 반호프 현대미술관]

[함부르거 반호프 현대미술관] 독일 베를린의 함부르거 반호프 현대미술관입니다. 이곳은 원래 기차역이었어요. 작은 사진은 1850년 기차역일 때 모습. 폐허 된 기차역··· 전쟁 · 분단 상처 딛고 '예술 실험실' 됐죠 2차대전 때 파손된 베를린의 역 건물헐지 않고 미술관으로 탈바꿈시켰죠고정관념 깨 건물 벽에 작품 그리고관객이 제작 참여하는 전시도 열어요 우리 동네 기차역이 어느 날 문을 닫고 오랫동안 텅 비어 있다면 어떨까요? 방치된 큰 건물은 위험한 공간이 되거나 도시의 흉물이 되기 쉬워요. 하지만 독일 베를린에는 버려진 옛 기차역을 창의적인 현대미술관으로 바꾼 곳이 있어요. 바로 ‘함부르거 반호프 현대미술관’ 이랍니다. 오래된 건물을 없애고 새로 짓는 대신, 시간의 흔적을 남겨둔..

[지구에서 배운 슬픔]

[지구에서 배운 슬픔] 일러스트 = 김성규 지구에서 배운 슬픔 접시, 가까스로 웅크린 기어이 끌려가는비닐장갑, 함부로 뒤섞는리본, 끊어질 수 없다는 착시모래, 사라진 것들의 수와 거의 맞아떨어지는구름, 자서전을 쓰는 일은 이제 질렸어돌멩이, 멀고 먼 처음에서부터 걸어와봐침대, 숲과 눈은 서로의 기다림을 알까옷장, 할머니 만지기 껴입기 숨기 숨 참기화분, 귀향을 포기하지 않을 거야종이, 몸보다 먼저 뛰어내리기클립, 귀 분류하기 귀 모으기 안에서 나오지 못하기스쿠터, 헬멧은 귀여운 것으로 머리통은 픽셀처럼 흩어지기 쉬워후추, 너무 그리워서요달걀, 너무 끔찍해서요풍선, 달라붙어 새파래지는라디오, 늙은 엄마가 죽은 엄마 찾기 죽은 엄마가 하양 엄마 찾기당근, 하얀 이빨 필수열쇠, 잠겨 있다는 착각지갑..

[누죽걸산 제주여행 ㅡ 2026년 8월 31일부터 9월 3일] 01

[누죽걸산 제주여행 ㅡ 2026년 8월 31일부터 9월 3일] 01 1일차 2026년 8월 31일 빚고, 잇고, 어리다 곽인탄 곽인탄, 알루미늄, 131 × 120 × 130 (h)㎝, 2026 곽인탄, FRP, 우레탄 페인트, 83 × 50 × 100 (h)㎝, 2026 곽인탄, FRP, 우레탄 페인트, 130 × 41 × 45 (h)㎝, 2026 곽인탄, FRP, 우레탄 페인트, 40 × 38 × 30 (h)㎝, 2026 곽인탄, FRP, 우레탄 페인트, 64 × 53 × 30 (h)㎝, 2026 곽인탄, 레진, 아크릴릭, 수성 페인트, 철, 900 × 112 × 181 (h)㎝, 2025 곽인탄 작가는 유년의 기억과 상상을 점토로 "빚어" 내며 우리를 ..

여행/제주도 2026.09.13

[에어포스원]

[에어포스원] 그래픽 = 유재일 핵폭발 · 미사일 대비··· 대통령 지키는 '하늘 위 요새' 튀르키예서 에어포스원 탑승한 트럼프이란 공격 우려, 수송기 몰래 갈아탔어요총길이 384㎞ 달하는 전선엔 특수 작업핵폭발로 인한 통신 손상 막아준대요 지난 7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튀르키예 방문 후 다음 행선지인 영국으로 이동할 때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원 (Air Force One)’ 을 위장용 미끼로 사용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어요. 튀르키예를 떠날 때 일단 에어포스원에 탔지만, 혹시 모를 이란의 공격 위협을 피하기 위해 첩보 작전처럼 에어포스원에서 몰래 빠져나온 뒤 미 공군 수송기를 타고 영국으로 갔다는 겁니다. 에어포스원을 우리말로 풀면 ‘공군 1호기’ 입니다. 비록 이..

['AI ; DR' 을 아십니까]

['AI ; DR' 을 아십니까] / 김국현 과학기술평론가 AI로 생성한 듯 허접스러운 어떤 블로그 글. 거기에 달린 댓글이 인상적이다. “AI 작성 글 신고 혹은 AI 비추 버튼 생기길 바랍니다.” 버튼 형태는 아니지만 이런 ‘AI 낙인’ 은 이미 생겨나기 시작했다. 영어권에는 tl;dr이라는 밈 (인터넷 유행 요소)이 있다. 너무 길어서(Too Long;) 읽지 않았음 (Didn’t Read)을 뜻하는데, 말 그대로 너무 길고 지루해서 안 읽었다는 뜻이다. 이 밈은 최근 ‘AI;DR’, 그러니까 “AI라서 안 읽었음” 으로 변형되었다. 누가 눈치 없이 AI 답변을 ‘복붙’ 했다면 이 다섯 글자 낙인을 찍어주면 되니, 버튼처럼 편리해 보이기도 한다. 읽는 일에도 시간과 정성이 필요한데..

[지방으로 이전하는 문화유산들]

[지방으로 이전하는 문화유산들] 100년 타향살이 끝, 고향 땅 밟는 석탑 국립중앙박물관에 있던 석탑들, 100년 만에 제자리로 돌아갑니다 '원공국사탑' '인왕동사지 석탑 면석'각각 원래 있던 원주 · 경주로 이전 지자체 "문화유산 제자리 찾기"국중박 "관리 가능한 사적이어야" 일제강점기 이후 100년 가까이 타향살이를 해온 고려시대 석탑이 마침내 고향으로 돌아간다. 서울 용산 국립중앙박물관 야외 전시장에 놓여 있던 보물 ‘원주 거돈사지 원공국사탑’ 이 강원도 원주의 거돈사지 옛터로 이전된다. 국가유산청 국가유산위원회 건축유산분과는 최근 열린 회의에서 서울에 있는 석탑을 해체해 거돈사지로 옮기는 세부 계획 안건을 심의해 가결했다. 국립중앙박물관이 소장해 온 통일신라 시대 팔부중상 석..

[뜻을 품은 그림 ㅡ 민화] 02

[뜻을 품은 그림 ㅡ 민화] 02 Ⅱ 민화에 담긴 길상과 벽사 물고기 · 게 · 조개 · 새우 등 물에 사는 동물들이 어해도의 주요 소재이며, 어떤 종류의 동물이냐에 따라 의미 또한 달라졌다. 예를 들어 위로 펄쩍 뛰는 모습의 잉어는 어변성룡 (魚變成龍 잉어가 용으로 변함)이라 하여 등용문 고사 (登龍門 故事)와 관련 지어 과거 급제와 출세를 의미했다. 쏘가리는 궐어 (鱖魚), 메기는 점어 (鮎魚)라 하여 출세를, 한 쌍의 물고기는 부부의 금슬과 다산을, 허리가 굽어 있는 새우 (海老)는 부부의 백년해로 (百年偕老)를, 새우 (蝦, 賀)와 조개 (蛤, 合)는 축하와 화합을, 세 마리의 물고기는 삼여도 (三餘圖)라 하여 학문에 대한 정진을, 물고기와 연꽃은..

전시회 2026.09.08

[뜻을 품은 그림 ㅡ 민화] 01

[뜻을 품은 그림 ㅡ 민화] 01 제156회 특별전뜻을 품은 그림민화 2026. 03. 24. ㅡ 09. 06.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 수놀음관 민화는 대개 환쟁이라 불리던 이름 없는 화가들이, 이름 없는 백성들이 바라던 삶과 소망, 그리고 시대를 견뎌낸 사람들의 내일을 담아낸 그림입니다. 팍팍한 삶 속에서 태어나 먹고 살기위한 염원, 액을 막고 복을 받으려는 소망, 부조리한 사회 구조를 웃음으로 견뎌낸 지혜가 담긴 민화는 단순한 장식 그림이 아닙니다, 상당수 민화는 묘사와 격조가 낮았지만, 화려하면서 익살스러웠으며, 권력에 대한 풍자를 담았기 때문에, 백성들의 취향에 잘 맞았을 것입니다. 예컨대, 작호도 (鵲虎圖 까치호랑이) 속 우스꽝스럽게 그려진 호랑이는 탐관오리를, 호랑이..

전시회 2026.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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