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 25 전쟁 60년] 서울 거쳐 평양으로 (89) 대통령의 뒷모습 평양을 방문한 이승만 대통령이 시청 앞에 마련된 연단에서 기념 연설을 하자 수많은 평양 시민이 광장에 몰려들어 지켜보고 있다. [중앙포토] 나는 1950년 가을 평안북도 영변에 사령부 CP를 두고 운산 전투를 치르면서 만주를 거쳐 압록강을 건너온 중공군을 본격적으로 맞아 싸웠다. 날씨는 이미 추워지고 있었다. 아직 하복(夏服) 차림이어서 냉기가 더 느껴졌다. 나는 우리 전선의 정면에 나타난 중공군과 함께 또 다른 중요한 일에 신경을 써야 했다. 대한민국의 대통령, 이승만 박사 내외가 평양을 방문했기 때문이다. 이승만 평양 10만 군중 연설, 하지만 중공군은 멀지 않은 곳에 … 대통령은 애초 10월 25일 평양을 방문해 역사적인 연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