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연산군 対 문재인

드무2 2022. 5. 8.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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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산군 対 문재인

 

 

 

 

 

 

[서민교수 칼럼] 연산군을 넘어선 문통

칼럼 입력 2022.05.06 20:06 수정 2022.05.06 20:12

 

황윤서 기자 classic@ngopress.kr

 

 

[서민교수] 칼럼에선, 

“기생충 박사로 유명한 서 교수의 목소리를 통해 우리 사회 전반의 병리적 문제를 날카롭게 진단하고, 서 교수 특유의 재치와 허를 찌르는 신랄한 풍자로 뼈 있는 웃음을 선사한다.”

 

[엔지오프레스 = 글 서민 교수]

 

 

 

문재인 대통령과 '연산군' 을 비교한다면 동의하지 못할 사람이 많을 것이다. 아무리 문통이 나쁜 대통령이라 해도, 폭군 시절 주색잡기에 아랫사람들에게 직접 칼을 휘두르기까지 했던 연산군을 갖다 붙이는 건 지나쳐 보인다. 하지만 난폭하게 나라를 망치나 사람 좋은 듯 허허 웃으며 나라를 망치나 국민과 후손들이 피해 보는 건 마찬가지인 바, 이 글에서는 각 항목별로 둘을 비교함으로써 누가 더 나쁜 군주였는지 따져보기로 한다.



첫째, 복수심.


연산군은 자신의 어머니인 폐비 윤씨의 진상을 알고나서 복수심에 사로잡혔고, 문통은 자신의 친구인 노무현 전 대통령의 극단적 선택으로 인해 보수 정권과 검찰에게 복수심을 가졌다. 그런데 자기 어머니의 비극에 분노하는 건 이해되는 측면이 있지만, 가족이 뇌물을 받아 검찰조사 도중 목숨을 끊은 친구 때문에 검찰 전체를 적으로 돌리고, 검수완박까지 시행하는 것은 지나친 처사였다. 문통은 검찰의 잘못된 관행을 탓하며 이를 정당화하지만, 그런 식이라면 국회가 잘못한 게 많다며 국회를 없애고, 역대 대통령의 잘못을 들어 대통령의 권한을 박탈하는 것도 얼마든지 정당화할 수 있다. 그러니 문통의 복수심은 번지수가 틀렸다. 연산군 승.

 

 

둘째, 국가재정

 

둘 다 국가 예산을 거덜냈다. 연산군은 자신의 향략을 위해 호화로운 건축물을 짓느라 성종 시대에 쌓아놨던 국부를 탕진했다. 문통은 탈원전으로 우리나라의 동력을 말아먹었고, 돈을 퍼주는 일자리 정책으로 국가 예산을 탕진했다. 그 결과는 국가 부채가 1000조가 된 ‘천조국 시대’, 게다가 문통이 공무원을 워낙 늘려놓아 향후 공무원과 군인들에게 줘야 할 연금충당부채도 1000조나 된다니, 미래마저 어둡다. 이건 무승부.

 

 

셋째, 자질

 

나무위키를 보자. “연산군은 즉위 후 최소 4년까지는 큰 말썽을 일으키지 않았다. 사가독서(賜暇讀書)를 실시하여 학문을 장려하고, 악한 관리들을 색출해 벌주는 등 왕으로서의 본분은 지켰다. 연산군을 즉위하자마자 12년 내내 막장 짓거리만 하고 다닌 망나니 왕으로 알고 있었는데 재위 초중반까지는 의외로 정상적인 군주였다는 것을 알고는 꽤나 놀란 사람들이 적지 않았다고 한다. 초기의 그 치세만 계속 유지했더라면 비록 탕아적 기질이 있긴 했지만 공사는 철저히 가려 비교적 정국을 균형 있게 운영한, 나름 유능하면서도 인간미도 있는 군주로 역사에 남았을 것이다.” 문통은 취임하자마자 경제사에서도 유래가 없는 소득주도성장을 한답시고 자영업자를 힘들게 하는 등 초반부터 혼군의 길로 치달았다. 문통이 연산군처럼 4년이라도 제대로 대통령 노릇을 했다면 나라가 이 꼴이 되진 않았을 것이란 점에서 연산군의 압승이다.

 

 

넷째, 현실 인식

 

폭군 시절의 연산군은 적어도 자신이 좋은 왕이 아니라는 것은 알고 있었다. 그의 음주가무도 황폐해진 정신세계를 충족하려는 몸부림이 아니었던가? 그런데 문통은 퇴임하는 그날까지 자신이 절대선이라 믿어 의심치 않았다. 손석희와의 대담에서 한 말을 보자. “대한민국은 민주주의지수가 어느 때보다 높아져서 이제는 완전한 민주주의 국가가 됐고, 미국이나 일본보다 앞서는 것으로도 평가를 받는다... 노인빈곤율, 아동빈곤율 또는 소득에 대한 5분위 배율이나 지니계수 등 이런 공정, 정의, 평등을 가늠해볼 수 있는 지표들은 적어도 객관적으로 좋아졌다고 말할 수 있다... 부동산 가격 상승은 전 세계적 현상”이라며 “우리와 비슷한 나라들 중에서는 우리나라의 상승폭이 작은 편에 속한다.” 이건 좌파들도 연산군 승이라고 할 듯 싶다.

 

 

다섯째, 책임감

 

연산군은 모든 걸 스스로 결정했고, 남탓을 하지 않았다. 문통은 초기에는 이명박. 박근혜 탓을 하다가 약발이 다한 후반기에는 언론과 코로나에게 책임을 돌렸다. 게다가 여론이 불리한 사안에는 늘 침묵하거나 다른 이를 탓했다. 손석희가 검수완박에 대한 의견을 묻자 대답하지 않겠다고 하더니, 국무회의에서 통과시킨 것을 보라. 물론 왕권과 대통령의 권력은 차이가 있지만, 아무리 그래도 대통령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센 사람, 이런 자가 자신의 결정에 1도 책임지지 않으려 하는 걸 보면 그 졸렬함에 혀를 끌끌 차게 된다. 연산군 압승.

 

 

여섯째, 간신

 

영화 <간신>은 주색에 빠진 연산군에게 여자를 갖다바치려 조선팔도를 돌아다닌 임승재를 다룬다. 양반집 자제와 천민을 가리지 않았고, 부녀자까지 잡아들였으니 원성이 하늘을 찔렀단다. 문통에게도 이에 필적할 간신이 있으니 바로 탁현민이다. 대한민국을 쇼의 나라로 만들었던 그는 집권 후반기에는 뻔질나게 방송에 나와 문통의 잘못을 방어했고, 퇴임 후 건드리면 물어버리겠다고도 했다. 그래도 시대적 한계 때문에 임승재만큼의 만행은 부리지 않았으니, 이건 간만에 문통 승.

 

 

일곱째, 영부인

 

다들 알다시피 김정숙 여사는 이순자 여사 이후 가장 나댄 영부인이었다. 옷에 대한 집착은 상상을 초월했고, 해외여행도 좋아해 이를 전문적으로 다룬 <김정숙 버킷 리스트의 진실>이란 책이 나왔을 정도다. 연산군의 부인인 신씨는 이와 정반대다. 조선왕조실록을 보자. [신씨(愼氏)는 어진 덕이 있어 화평하고 후중하고 온순하고 근신하여, 아랫사람들을 은혜로써 어루만졌으며, 왕이 총애하는 사람이 있으면 비(妃)가 또한 더 후하게 대하므로, 왕은 비록 미치고 포학하였지만, 매우 소중히 여김을 받았다. 매양 왕이 무고한 사람을 죽이고 음난, 방종함이 한없음을 볼 적마다 밤낮으로 근심하였으며, 때로는 울며 간하되 말 뜻이 지극히 간곡하고 절실했는데, 왕이 비록 들어주지는 않았지만, 그렇다고 성내지는 않았다. 또 번번이 대군 ‧ 공주 ‧ 무보(姆保) ‧ 노복들을 계칙(戒勅)하여 함부로 방자한 짓을 못하게 하였는데, 이때에 이르러서는 울부짖으며 기필코 왕을 따라 가려고 했지만 되지 않았다.] 이건 연산군 압압압승.

 

이상에서 보듯

 

연산군은 문통(문재인)보다는 나은 군주였다.

 

물론 상대가 문통이니까 연산군이 승리한 것일뿐, 백성들을 신음하게 한 그가 좋은 군주라는 얘기는 아니다. 둘의 가장 큰 공통점은 그래서 다음이다. 둘 다 다시는 나와서는 안될 군주라는 것.

 

 

[서민 교수]

•서울대학교 의학 학사

•서울대학교 의학 석사

•서울대학교 대학원 기생충학 박사

•현,단국대학교 의과대학 기생충학과 교수

서민 교수는 앞서 수많은 각종 인기 방송 패널로 출연해 인지도와 열혈 팬덤을 확보, 현재 구독자 약6만의 정치풍자 콘텐츠인 ‘빨대포스트’ 채널을 운영하고 있는 인기 유튜버이기도 하다.

저서로는 ‘조국 흑서',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 ‘윤지오 사기극과 그 공범들’, ‘서민의 개좋음’, ‘서민의 기생충 열전', '서민 교수의 의학 세계사’, ‘서민의 B급 정치’등이 있다.


출처 : ngo press(http://www.ngopress.kr)

 

 

 

https://youtu.be/DIHZPRRGbG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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