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 25 전쟁 60년] 낙동강 혈전 (62) 더 이상 갈 곳이 없다 미 육군 제3사단 15연대 C중대 1소대장인 랠프 반스 중위(왼쪽에 서 있는 사람)가 1951년 3월 23일 의정부 근처에서 중공군 진지를 향해 수류탄을 던지고 있다. 보병 기본 무기인 수류탄은 근접전에서 효과가 커 6·25전쟁 내내 다량으로 사용됐다. [미 국립문서기록보관청] 저 멀리 다부동이 보였다. 민가라고 해봐야 30호 남짓이나 될까 말까 한 한적한 시골 동네였다. 마을 입구를 향해 내가 탄 지프는 전속력으로 달려갔다. 차가 조그만 길로 난 다부동 입구에 들어설 때였다. ‘핑-’ 하면서 날카로운 금속이 스쳐 지나가는 느낌을 받았다. “내가 물러서면 나를 쏴라” 권총 빼들고 적 향해 뛰었더니 … “으윽….” 운전병이 갑자기 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