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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비 2

[봄비]

[봄비]    일러스트 = 박상훈    봄비  조용히 젖어드는 초 (草) 지붕 아래서왼종일 생각나는 사람이 있었다 월곡령 (月谷嶺) 삼십리 피는 살구꽃그대 사는 강마을의 봄비 시름을 장독 뒤에 더덕순담 밑에 모란움 한나절 젖어드는 흙담 안에서호박순 새 넌출이 사르르 펴난다 ㅡ 박목월 (1915 ~ 1978)    봄비는 내리되 덜 요란하다. 소리는 작고 모양새는 찬찬하다. 떠들썩하지 않은 봄비 덕에 새순과 어린 움의 돋음이 한결 수월하다. 봄비는 내려 세계를 촉촉하게 적신다. 짚으로 인 지붕에도 봄비는 내려 지붕이 일층 낮아진 느낌이다. 사람 마음도 가라앉는다. 시인은 봄비 오는 내내 한 사람을 그리워하고 그리워한다. 그는 시인의 거소 (居所)에서 떨어진 곳에, 강마을에 살고 있다. ‘월곡령’ 과 ‘삼십..

[원미동과 심곡천을 걷다] 02

[원미동과 심곡천을 걷다] 02 심곡천 펄벅교 펄벅교에서 바라본 심곡천 참여와 희망의 벽 참여와 희망의 벽은 심곡 시민의 강 조성을 기념하여 시민의 자발적 기부 참여로 시민 · 기업 · 단체의 희망메세지를 타일로 제작 설치한 예술공간입니다. 시민참여자 1호 김방곤 님외 1,283명 단체참여자 1호 ON Semiconductor외 41개 기업 · 단체 변영로교 BUCHEON ON 공공 Wifi 문화둘레길 리본 봄비공원 화장실 봄비 수주 변영로 선생 (1898 ~ 1961) 나직하고, 그윽하게 부르는 소리 있어, 나아가 보니, 아, 나아가 보니ㅡ 졸음 잔뜩 실은 듯한 젖빛 구름 만이 무척이나 가쁜 듯이, 한없이 게으르게 푸른 하늘 위를 거닌다. 아, 잃은 것 없이 서운한 나의 마음! 나직하고, 그윽하게 부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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