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 25 전쟁 60년] 서울 거쳐 평양으로 (84) 처참한 평양 형무소 6 · 25전쟁 초기 남한의 상당 부분을 점령한 북한은 곳곳에서 이른바 ‘인민재판’을 벌여 협조적이지 않은 인사들을 처형했다. 사진은 전쟁 발발 직후 서울 국회의사당 앞에 차려진 인민재판소에서 유명 문인 김팔봉씨(양복 입은 이로 추정)가 즉결재판을 받고 있는 모습이다. 그는 사형 판결을 받아 뭇매를 맞고 버려졌지만 극적으로 살아남았다. [중앙포토] 평양형무소 정문을 들어서면서 뭔가 처참한 광경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 짐작은 맞았다. 내가 들어서는 마당에 쌓여 있는 것은 시체들이었다. 적군은 쫓기듯 평양을 빠져나가면서 평양형무소에 있는 사람들을 무차별적으로 살해했던 모양이다. 지난 4개월여 동안 전쟁터를 누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