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실의 시대를 붓질한 '석양의 화가' 윤중식] 화가 윤중식의 2004년 작 ‘석양’. / 성북구립미술관 고향이 떠오를 때마다 석양을 그렸다 피란기 딸 · 아내 잃어그리움처럼 그린 노을"그저 고향과 딸 생각" 새 고향 서울 성북동50여 년 머물며 화업작품 대부분 무상 기증 대동강 (大同江) 해 지는 풍경이 아름답긴 한가 보다. 평양 사람 최초로 서양화를 그린 화가 김관호는 해 질 무렵 대동강에서 목욕하는 여인들을 그려 데뷔했다. 도쿄미술학교를 최우등 졸업한 그는 1916년 ‘해 질 녘’ 으로 일본 최고 권위 문부성미술전람회에서 특선을 차지했다. 일본인들을 제치고 ‘장원 급제’ 했다며 소설가 이광수가 흥분해 이 소식을 고국 신문에 알렸는데, 그 시절 차마 벌거벗은 여인 모습을 신문에 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