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향' 필화 사건 유탄 맞은 화가 이중섭의 곤궁한 말년] 일러스트 = 한상엽 공산당식 예술의 정치화··· 그림밖에 모르던 이중섭은 질식했다 北 원산 동맹의 광복 시집이념 없는 애상詩 비판모멸 못 견딘 예술인 월남 '응향' 표지 · 삽화 그린 李표현의 자유 억압에 절망가족과 헤어져 쓸쓸한 삶 이중섭 하면 떠오르는 ‘은지화 (銀紙畵)’ 는 6 ‧ 25전쟁 이후 그의 피란 생활이 얼마나 고달프고 궁핍했는지 알려준다. 도화지를 살 돈이 없었던 피란 시절 이중섭은 담뱃갑 속 알루미늄 소재 은색 포장지를 송곳이나 못으로 긁어 현해탄을 사이에 두고 떨어져 지낼 수밖에 없었던 가족에 대한 그리움을 그림으로 달랬다. 이렇듯 ‘국민 화가’ 라는 수식어만큼이나 ‘가난한 화가’ 라는 수식어가 어울리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