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부고속도로와 대한민국 ㅡ 달래내 고개 비석 이야기] 경부고속도로가 내려다보이는 경기도 성남시 달래내 고개 옛길 고갯마루에 비석이 하나 서 있다. 1968년 경부고속도로 달래내 구간 공사 때 순직한 육군 1201건설공병단 소속 병장 한기영 순직비다. 성리학 교조주의에 빠져 상공업을 천시했던 조선왕조는 왕조초기 건설했던 대로 (大路)들을 방치했다. 물류 인프라 부재로 상공업은 발전 기회를 상실했다. 대한민국이 성립하면서 한반도에 본격적인 도로 건설 작업이 진행됐고 그 상징이 경부고속도로다. "길은 수레가 다니게 된다면 저절로 닦이게 된다"며 도로 건설을 주장했던 18세기 북학파 박지원의 꿈은 200년이 더 지나 이뤄졌다. / 박종인 기자 "우리의 적은 달래내 고개다, 무조건 길을 뚫어라" ㅡ 1968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