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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이야기 7

[대벌레]

[대벌레]   대벌레는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있으면 나뭇가지와 구별하기 정말 어려워요. / 국립생물자원관   나뭇가지처럼 길쭉하게 10㎝까지 자라··· 짝짓기 없이 알 낳을 수 있대요  지난해 대벌레가 갑자기 떼로 출몰한 서울 양천구 신정산에서는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미리 살피는 작업이 한창이라고 합니다. 대벌레가 한꺼번에 나타나 나뭇잎을 먹어 치우면 숲이 황폐화할 수 있거든요. 대벌레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 대나무처럼 생긴 곤충이에요. 최장 10㎝까지 자라는 길쭉한 몸뚱이에는 대나무처럼 마디가 있고, 양옆으로 가느다란 다리가 있어요.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있으면 나뭇가지와 구별하기 정말 어렵답니다.이렇게 포식자의 눈을 피하기 위한 목적 등으로 동물들이 주변 환경과 아주 빼닮은 모습을 하는 경우를 ..

[이베리아스라소니]

[이베리아스라소니] 최근 개체 수가 늘어난 멸종 위기 동물 이베리아스라소니. / 세계자연기금 (WWF) 다른 고양잇과 맹수보다 쫑긋 선 귀··· 20년 전 100마리서 최근 1600마리로 늘어 스페인과 포르투갈에 사는 이베리아스라소니가 1668마리까지 늘어났다고 스페인 환경부가 최근 발표했어요. 20년 전 100마리도 채 남지 않아 멸종 위기에 몰렸지만, 꾸준한 보호 노력이 결실을 본 거죠. 스라소니는 사자나 호랑이, 표범, 삵 등과 마찬가지로 고양잇과에 속해요. 다른 고양잇과 맹수들에 비해 덥수룩한 털과 쫑긋 선 귀, 길쭉한 다리와 짧고 뭉툭한 꼬리 등이 특징이죠. 스러소니는 사는 곳에 따라 종류가 나뉘어요. 스페인과 포르투갈이 있는 이베리아스라소니랍니다. 스라소니 무리 중에 가장 큰 것은 한반도 북부..

[해달]

[해달] 보슬보슬한 털과 귀여운 얼굴을 가진 해달이 수면 위로 고개를 내밀고 있네요. 유일하게 바다에 사는 족제비 무리··· 매일 자기 몸무게의 25% 먹는대요 얼마 전 미국 알래스카에 사는 늑대 무리가 먹잇감으로 삼던 사슴이 줄어들자 같은 육식동물인 해달 (海獺)을 잡아먹기 시작했다는 뉴스가 전해졌어요. 최근 멸종 위기에서 벗어난 해달이 또다시 새로운 천적을 만나게 된 거죠. 보슬보슬해 보이는 털과 만화 캐릭터 같은 귀여운 얼굴로 인기가 많은 해달은 수달 · 담비 · 오소리 등과 함께 족제빗과에 속한답니다. 족제비 무리 중 유일하게 일생을 바다에서 보내는 종류죠. 러시아 사할린섬과 캄차카반도에서 알류샨 열도를 지나 미국과 캐나다에 이르는 섬과 해안에 사는데요. 이 중 90% 가까이가 알래스카 해안에 산..

[안경곰]

[안경곰] 안경곰은 눈 주변만 밝은색을 띠고 있어 마치 안경을 쓴 것 같은 모습이죠. / 위키피디아 안경 쓴 것처럼 눈 주변만 밝은색··· 겨울잠 안 잔대요 얼마 전 영국 런던자연사박물관에서 선정한 2022년 야생 사진이 눈길을 끌었어요. 바싹 야윈 곰 한 마리가 어슬렁거리는 사진이었죠. 먹을 것을 찾아 에콰도르 수도 키토 부근의 마을까지 내려온 안경곰이었습니다. 곰은 북극부터 아시아 · 유럽 · 아메리카 대륙의 여러 지역에 살고 있는데요. 안경곰은 그중 유일하게 남아메리카에만 살고 있는 종류랍니다. 주요 서식지 중 한 곳이 안데스 산맥이라서 안데스곰이라고도 해요. 에콰도르 · 볼리비아 · 베네수엘라 · 콜롬비아 · 페루 등에 걸쳐 해발 2600m가 넘는 험준한 산악 지대부터 습한 밀림, 건조한 초원까지..

[산천어]

[산천어] 단양 다누리아쿠아리움에서 전시 중인 산천어. / 위키피디아 바다 · 강 오가는 송어랑 친척이지만 평생 민물에만 산대요 지난 주말 강원도 화천군에서 개막한 '얼음나라 화천 산천어 축제'가 오는 29일까지 열려요. 코로나로 중단됐다가 3년 만에 재개된 이번 축제 현장에 많은 사람이 찾아와 얼음낚시로 산천어를 잡았죠. 산천어 (山川魚)는 몸의 빛깔이 고와서 '계곡의 여왕'이라는 별명이 있는데, 사실은 강과 바다를 오가며 사는 물고기인 '송어'와 같은 종 (種)이랍니다. 송어는 강에서 알이 부화한 뒤 어른이 되면 바다에서 생활하다가 다시 번식을 하러 강으로 올라오는 물고기예요. 다 자라면 몸길이는 60㎝에 이르고 몸 전체가 은색을 띠고 있죠. 그런데 송어 중 어떤 무리는 알에서 깨어난 뒤에도 바다로 ..

[물수리]

[물수리] 맹금류에 속하는 물수리. 흰색 머리 부분에 두 눈을 따라 검은색 깃털이 나 있어요. 공중에서 시속 125㎞로 내려가 물고기 사냥··· 1m까지 잠수도한대요 얼마 전 고급 자동차 제조사로 유명한 롤스로이스가 미국 해군 · 해병대가 운용하는 V-22 오스프리 엔진 생산 계약을 따냈대요. '오스프리 (osprey)'는 수직 이착륙 군용기 이름으로 유명하지만 원래는 비행 · 사냥 실력이 아주 뛰어난 새 이름이랍니다. 바로 '물수리'죠. 검독수리 · 참매 · 황조롱이 등과 함께 맹금류에 속하는 물수리는 물가 나무 위에 둥지를 틀고 살면서 주로 물고기를 사냥해서 이런 이름이 붙었어요. 그래서 외국에서는 물고기매 (fish hawk)라고도 불러요. 몸길이는 약 60㎝ 이상, 두 날개를 펼친 너비는 최장 1..

[개불]

[개불] 뚱뚱한 지렁이를 연상케 하는 쫄깃한 개불. 지금이 한창 제철이랍니다. 食用으로 인기··· 갯벌에 굴 파고 살고 여름잠 자기도 한대요 얼마 전 인천시에서 수산물 양식장에서 나오는 찌꺼기를 개불 같은 동물 먹잇감으로 활용하는 연구를 시작했대요. 이 연구가 성공하면 맛과 영양이 있어 인기가 높은 개불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죠. 개불은 몸길이 10 ~ 30㎝, 몸통 두께 2 ~ 4㎝ 정도 되는 바다 동물이에요. 늘어났다 움츠렸다 하는 길쭉한 몸에 눈 · 코 · 입도 없는 모습은 마치 뚱뚱한 지렁이를 연상케 해요. 실제 지렁이 · 갯지렁이 등이 속한 환형동물의 하나랍니다. 주로 갯벌의 조간대 (밀물 때 물에 잠겼다가 썰물 때 드러나는 곳) 바닥에 굴을 파고 사는데요. 들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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