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각시] ▲ 지난 5일 충북 청주에서 꼬리박각시가 해바라기에서 꿀을 채취하고 있어요. / 연합뉴스 벌새처럼 생겼지만 나방··· 천적인 박쥐 피하려 초음파 쏘는 종류도 얼마 전 충북 청주에서 대롱처럼 생긴 주둥이를 꽃에 꽂고 열심히 꿀을 빠는 동물 사진이 인터넷에 올라왔어요. 쉴 새 없이 날갯짓하는 모습이 벌새와 빼닮았지만, 더듬이 한 쌍이 있어 새가 아니라 곤충임을 알 수 있었어요. 주인공은 박각시의 한 종류인 꼬리박각시였답니다. 박각시는 나방의 한 무리로 큰 몸집과 굵직한 몸통, 독특한 무늬, 천적을 피하기 위해 벌이는 기묘한 습성으로 유명해요. 박각시과 (科)에는 전 세계에 2000여 종류가 있고, 우리나라에서 지금까지 확인된 것이 58종에 달합니다. 이들 대부분은 나비처럼 꽃의 꿀을 빨아 먹고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