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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달 2

[꽃을 따르라]

[꽃을 따르라]    일러스트 = 김성규    꽃을 따르라 돈을 따르지 말고꽃을 따르라 봄날에 피는 꽃을 따르지 말고봄날에 지는 꽃을 따르라 벚꽃을 보라눈보라처럼 휘날리는 꽃잎에봄의 슬픔마저 찬란하지 않으나 돈을 따르지 말고지는 꽃을 따르라 사람은 지는 꽃을 따를 때가장 아름답다 ㅡ 정호승 (1960 ~)    꽃이 오고 있다. 꽃이 와서 봄에게 새 의상 (衣裳)을 입히고 있다. 산과 들에 헐벗은 구석이 사라지고 있다. 시인은 봄날에는 꽃을 좇아서 꽃 가는 대로 같이 가라고 말한다. 돈을 선호하지 말고 꽃을 애호하라고 말한다. 꽃을 맘껏 완상하라는 권유이기도 하겠다. 그런데 피는 꽃보다 지는 꽃을 숭상하라는 속뜻은 무엇일까. 꽃에게는 개화와 낙화의 일기 (日記)가 각각 있음을 기억하라는 뜻 아닐까. 우리..

[윤극영과 '반달']

[윤극영과 '반달'] ▲ / 일러스트 = 이철원 '푸른 하늘 은하수~' 첫 창작 동요 100살 됐어요 관동대학살과 큰누나 사망 겪었지만 '샛별' '등대' 같은 광복 희망 담았어요 일부 중국인 "中 전통 동요" 우기기도 이 노래의 제목을 한번 맞혀 보세요. "푸른 하늘 은하수 하얀 쪽배에 / 계수나무 한 나무 토끼 한 마리 / 돛대도 아니 달고 삿대도 없이 / 가기도 잘도 간다 서쪽 나라로." 노래는 많은 사람이 잘 알고 있고 '쎄쎄쎄' 놀이에도 빠른 박자로 활용되지만 의외로 제목을 맞히기 어려운 노래입니다. '푸른 하늘 은하수' 로 알고 있는 사람도 꽤 많아요. 정답은 노래 가사에 나오지 않는 '반달' 입니다. 마치 바다 같은 넓은 밤하늘을 떠다니는 배 모양으로 생겼지만 돛대도 삿대 (배질할 때 쓰는 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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