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꾸는 백마강' '선창' 쓴 조영출의 월북이 빚은 혼란] 일러스트 = 한상엽 친일파였다 '김일성 장군님' 품에 안긴 스타 작사가의 처세술 일제때 가요계 군림하다 해방 후 좌익 운동 앞장 인민군가 써 北계관인 돼 김일성 비호에 親日 묻혀 조영출이 배신한 남한엔 허무한 '노래비' 만 남아 “울려고 내가 왔던가 웃을려고 왔던가 / 비린내 나는 부둣가에 이슬 맺힌 백일홍 / 그대와 둘이서 꽃씨를 심던 그날도 / 지금은 어디로 갔나 찬비만 내린다.” (‘선창’ · 1941) ‘선창’이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면서, 데뷔 2년 차 신인 가수 고운봉은 일약 조선 최고의 인기 가수 반열에 올랐다. 이 노래는 대한민국에서 80년 이상 수많은 가수가 무대에 올렸고, 노래방 애창곡 순위에서도 빠지는 법이 없었다. 하지만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