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 속 빛이 돼주시고···' 가호를 비는 절박한 기도] 충남 청양 장곡사 금동약사여래좌상 복장유물. 길이 10m가 넘는 발원문 두루마리에는 1346년 불상 조성 당시 시주한 1078명의 이름이 적혀 있다. / 문화재청 도와주소서··· 구원을 갈구하는 인간이라는 슬픈 조건 14세기 금동약사여래상 몸속서 발견된 成佛願文 소원이 빼곡한 붉은 비단 더위부터 기근 해결까지 자력만으론 안 되는 세상 아픈 이들의 애끓는 열망 "어둠 속에서는 밝은 빛이 돼 비춰주시고, 병으로 괴로워할 때는 뛰어난 의사가 돼주시고, 고난의 바다에서는 커다란 배가 돼 건너가게 해주시고, 춥고 배고플 때는 옷과 음식이 돼주시고, 빈곤 속에서는 여의보를 내어 베풀어 주시고, 벌을 받게 돼 손발이 묶여 있을 때는 모두 풀어주시고, 죄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