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4회 五賢人의 날 참석차 제주여행] 20 절해고도 조선시대 제주도는 임금이 있는 한양에서 가장 먼 지역이었습니다. 게다가 '섬' 이라는 고립성과 폐쇄성이 더해지면서 추방과 격리라는 형벌을 내리는 최적의 장소로 원악도 遠惡島라 불리기도 했습니다. 고려시대 원나라가 제주에 죄수들을 보내며 시작된 유배지로서 제주는 조선시대에 정치적인 죄인을 보내 철저하게 고립시키는 절도안치 絶島安置의 유배지가 되었습니다. 許國何曾歎獨賢 나라에 몸 허락하고도 어찌 일찍이 홀로 현명함을 탄식했었나? 南州去往却依然 남쪽 고을로 떠나가면서도 내 마음 오히려 의연하건만, 魂迷峽口千重樹 혼은 협곡 어귀 천 겹의 나무들에 어지럽다가 路入滄波萬里天 여정은 만리 푸른 파도의 하늘로 들어가네. 塵世卽今無好事 풍진 세상, 지금에야 좋은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