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여행 ㅡ 고등학교 동창들과 함께 (12)] (사) 부산시인협회 제5회 산복도로문학축제 내사랑 부산 시화전 시, 동백꽃으로 피다 2022. 10. 1 (토) ~ 10. 31 (월) | 해운대 동백공원 주최 : (사) 부산시인협회 후원 : 부산광역시 길을 걷는다 이수정 한나절 두서없이 길을 걷는다 잠시라도 세상을 잊어버리고 정신없는 내 머리도 식히며 마음에 한없이 쌓인 불안과 일상의 찌꺼기도 버리고 무심코 생각 없이 길을 걷는다 세상에서 가지고 온 온갖 추억 같은 질긴 사연들 한 입에 모두 삼켜 버리고 한나절 하염없이 길을 걷는다 세상에 이완두 시들은 화분에 웃으면서 물을 주었더니 금새 풀물이 돌아 벌렁거리는 향기로 젖앓이 말을 걸어 왔어 코르셋이 꽉 조여 숨이 막히는 조롱 박새 가족이 걸터 앉아 조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