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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경자 3

[恨을 예술적 소재로 삼은 불세출의 여성화가 천경자]

[恨을 예술적 소재로 삼은 불세출의 여성화가 천경자] 1994년 본지 인터뷰 당시의 천경자 화가. / 조선일보DB 절망을 여행한 뒤, 화가는 자신의 22페이지 를 펼쳤다 실패한 결혼, 가족의 죽음 광기로 풀어낸 '뱀 그림' 1969년 남미 · 유럽 여행 화풍 쇄신 '다른 자아'로 한 시대를 풍미했던 여성 화가 천경자를 아는가? 그녀가 태어난 약 100년 전 시대에는, 살아 있는 동안 대중적 성공을 누린 화가를 거의 찾아볼 수 없다. 그러나 천경자는 예외였다. 그녀는 데뷔 전시부터 요란해서, 1952년 피란지 부산에서 열린 한 단체전에 뱀 35마리가 우글거리는 작품을 출품해 화단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징그러운 뱀 그림은 ‘미풍양속을 저해한다’ 는 이유로 전시되지 못하고 주방에 치워져 있었는데, 그 때문..

[지금 이 명화 <10> 천경자 '초원 II']

[지금 이 명화 천경자 '초원 II'] 천경자, '초원 II' (1978). 105.5 × 130㎝, 종이에 채색, 서울미술관 / 소마미술관 코끼리 등에 나체로 엎드린 그녀 현실의 고통 잊기 위해 몽환 그렸다 아프리카 초원은 어떤 모습일까? 하늘과 땅이 황토색을 이루고, 높이 솟은 나무가 드문드문 초록빛 신선함을 선사하며, 코끼리, 표범, 사자, 얼룩말이 평화로이 어슬렁거리는 곳일까/ 직접 가본 적은 없지만, 실제로 아프리카 초원이 이렇게 잘 구성된 색채와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을 것 같지는 않다. 천경자의 작품 '초원 II' 처럼 말이다. 다만, 천경자의 기억 속에 아프리카는 그렇게 환상적으로 아름답게 존재했을지도 모르겠다. 1924년생 천경자. 그녀는 한국 근대기를 대표하는 여성 작가다. 특별히 롤모델..

전시회 2023.09.13

[다시 보다 : 한국근현대미술전 미리 보는 출품작 下]

[다시 보다 : 한국근현대미술전 미리 보는 출품작 下] 유영국 '작품 (새벽)' (1957). 권진규 · 장욱진 · 유영국··· RM 이 사랑한 근현대 거장 한자리에 RM, 권진규 '달을 보는 기사' 출품 천경자의 '초원' 박래현의 '달밤' 등 여성작가 작품과 생애도 한 섹션에 한국 미술계 최고 인플루언서로 꼽히는 방탄소년단 리더 RM (본명 김남준)은 지난해 한 전시장을 찾은 후 "이제 편히 잠드소서"란 글을 소셜미디어에 올렸다. 쉰한 살 나이에 '인생은 공 (空), 파멸'이라는 유서를 남기고 생을 비운의 조각가 권진규를 위로한 글이다. 또 다른 전시장 방명록엔 "저도 심플하게 살고 싶습니다. 장욱진 짱"이라는 한 줄 평을 남겼다. 파릇파릇 자라는 나무, 하늘을 나는 새, 작은 집에 옹기종기 모여 사는..

전시회 2023.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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