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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상화 2

[선진 한국의 아버지 ㅡ 그가 남긴 유언 ③]

[선진 한국의 아버지 ㅡ 그가 남긴 유언 ③] 그자의 품에 안겨 거짓 신음으로, 간드러진 목소리로, 달콤한 속삭임으로 그자 몸속의 정자 (精子)를 야금야금 은밀한 곳으로 받아 챙김으로써 서서히 그자를 무력하게 할 것이다. 그런 다음 그녀의 깊숙한 곳에서 곪은 정자를 그녀의 냄새 나는 그곳에 혀를 대는 자들의 입속에다 골고루 뿌려줄 것이다. 뭐라고? '유신 (維新)'은 하지 말았어야 했다고? 비서실장, 김 장군! 왜 그렇게 마음이 약한가? '유신' 을 하지 않았다면 무슨 일이 일어났을지 상상이나 해보았느냐? 베트남 전쟁에서 미국의 패전을 똑똑히 목격한 자들, 특히 약삭빠른 지식인들과 기회주의 장사꾼들의 속마음을 나는 똑똑히 보았다. 이제 한반도가 적화 (赤化)의 다음 차례이니 김일성에게 일찌감치 점수를 따..

박정희 2023.11.03

[선진 한국의 아버지 ㅡ 그가 남긴 유언] 01

[선진 한국의 아버지 ㅡ 그가 남긴 유언] 01 [메트로신문] 오는 26일이면 박정희 전 대통령이 총탄에 숨진 지 44주기가 됩니다. 그의 생애가 한국 현대사에 미친 의미를 탐색한 소설 '선진 한국의 아버지―그가 남긴 유언'을 분재합니다. 문학계 중진인 홍상화 작가의 작품으로, 박 전 대통령의 독백 형식으로 이뤄져 있습니다. '근대화 영웅', '독재자' 양면에 서려 있는 인간적 고뇌를 문학의 영토 안에서 깊게 다룹니다. 여느 정치 담론에서 만날 수 없는 이야기를 독자 여러분에게 전하고자 합니다. 국제 관계와 국내 정치에 대한 고언 등은 오늘의 현실에 죽비를 때리며 여러분의 가슴에 큰 울림을 줄 것으로 믿습니다. / 편집자주 그는 입속으로 나직이 읊조린다. 영수! 당신이 떠난 후 청와대는 감옥이 되었소. ..

박정희 2023.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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