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회전 (No English) 치기] 01

[무회전 (No English) 치기] 01

 

 

 

김가영 선수 [출처 : 스포츠 투데이]

 

 

 

무회전 치기 시스템이란?

 

무회전 치기 시스템은 영어로 '노잉글리시 (No English)'* 로, 회전을 주지 않고 치는 방식이다.

이것은 당구의 기본이 되는 기술로, 내공의 중앙 또는 중 · 상단을 쳐서 똑바로 보내는 방법이기도 하다.

회전을 주는 회전 치기 시스템은 당점 위치, 힘의 강약 등으로 당구공의 변화량이 많은 반면, 무회전 치기 시스템은 똑바로 정확히만 보낸다면 회전을 주는 타법보다 성공확률을 높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것이 바로 회전 치기 시스템을 배우기 전에 가급적 무회전 치기 시스템을 먼저 배울 것을 권장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특히, 나이 드신 시니어분들과 초보자께 더욱 권장하고 연습을 통해 똑바로 보내는 기량과 기본기를 충실하게 키워나가길 바란다. 부록에도 관련 추가 내용이 있으니 참고한다.

단, 유의할 점이 한가지 있다. 바로 무회전으로 치더라도 입사각이 40˚ 이상이 되면, 약간의 회전이 발생하는 점이다. 이 점을 감안해서 샷을 하길 바란다.

 

* 노잉글리시 (No English) : '회전을 주다'라는 뜻의 잉글리시 (English)의 반대어

 

 

 

① 1 /2 시스템 (절반치기)

무회전 치기 시스템 중 '가장 많이' 사용하는 시스템.

내공을 정확히 똑바로 보낼 수 있도록 연습만 하면, 성공 가능성이 매우 높다.

 

 

코너로 보내는 1 / 2 시스템 (장축 → 장축)

 

 

 

 

 

 

 

● 내공의 위치가 정사각형 당구대인 50p까지는 반대축으로 내공 값의 절반 지점으로 보내면 코너로 간다.

그런데 60p부터는 보정이 필요하다. 왜일까? 바로 공의 구름 관성과 쿠션의 반발력 때문이다.

 

● 내공 위치가 60p에서는 절반보다 1이 큰 31 지점 (절반 +1)으로, 70p에서는 37 지점 (절반 +2), 80p에서는 43 지점 (절반 +3)으로 보정해서 공을 보내야 정확히 코너로 갈 수 있다.

 

 

그래서 무엇보다 내공의 정확한 출발선이나 지점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이때, 큐선**이 지향해야 할 지점은 당구대 쿠션의 날선***이 아니라 프레임 포인트****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프레임 포인트를 보고 샷을 하되, 부드럽게 밀어준다는 느낌으로 한다.

 

** 큐선 : 당구 큐가 나가는 선

*** 날선 : 당구대 쿠션의 스펀지 부분에 맞는 점, 일명 '쿠션 포인트' 또는 '레일 포인트' 라고 한다.

**** 프레임 포인트 : 당구대 목재 부분의 중앙에 표시된 점 (포인트)

 

 

 

 

 

 

너무 강하게 치면 짧아지고, 또 너무 약하고 느리면 늘어지거나 길어지는 경향이 있다는 점도 알아두는 게 좋다.

만약, '코너로 진행하는 진로' 가 아니라 '코너를 돌아 나오는 진로' 가 필요하다면 어떻게 쳐야 할까?

계산된 지점보다 오른쪽 (단축 방향) 지점의 프레임 포인트를 치거나 절반 지점의 쿠션 포인트 (레일 포인트)를 치면, 코너를 돌아 나오게 된다.

 

 

♣ 실전 응용 I (장축에서 장축으로)

 

 

 

 

 

 

내공 위치 40p 지점에서 10p에 있는 목적구 A를 맞히고자 할 경우, 절반 지점인 20p를 치면 코너로 가지만, 목적구 (A)가 10p 아래이므로 1 : 2 비율을 적용하면, 1쿠션 지점은 5p만큼 아래 (절반 ㅡ5p)인 15p 지점을 치면 된다.

 

 

 

간편 계산법

 

  [내공 값 (40) ㅡ 목적구 값 (10)] / 2 = 1 쿠션 값 (15)  

 

 

그런데 20p 지점에 있는 목적구 B를 맞히려고 할 경우 (절반 지점 ㅡ 10p)인 10p를 쳐야 하지만, 실제로는 짧아진다. 왜 그렇게 될까? 왜냐하면 내공의 밀림현상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즉, 목적구의 위치가 10p 이상 더 내려갈 때마다 ㅡ5p씩 보정해준다. 5p 내려가면 ㅡ2.5p 보정한다. (40 ㅡ 20) / 2 ㅡ 보정 (5) = 1 쿠션 (5)

 

 

♣ 실전 응용 II (정사각형 안팎 진로)

 

 

 

 

 

 

정사각형 구도 (A, B 경우)에서는 내공 출발 지점에서 내공 위치의 절반 (무회전)에서 반대 장축으로 보내면 내공은 반대쪽 같은 지점으로 간다.

그러나 정사각형 구도를 벗어나는 내공수 50 이상 (C, D 경우)에서는 절반 지점을 치되 회전을 주어 쳐야 내공 위치의 반대 장축 같은 지점으로 간다.

내공 50 (C의 경우)에서는 11시 (1팁), 내공 60 (D의 경우)에서는 10시 30분 (2팁)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