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회 정목 스님의 나무 아래 앉아서
https://www.youtube.com/watch?v=2y7KcF2Opr8&t=14s
2013년 9월 26일 방송
정목 스님
학력사항
중앙대학교 대학원 사회복지학 석사
동국대학교 선학 학사
명성여자고등학교
수상내역
1993 한국방송프로듀서연합회 진행자상
1991 한국방송대상 사회상
경력사항
유나방송 대표
정각사 주지
<출처 : 네이버>
그대는 한 여자와 살면서
그녀를 아내라 부른다
그대는 한 남자와 살면서
그를 남편이라 부른다
그대는 남편이나
아내를 진정으로 아는가?
그대에게서 태어난 아이를
진정으로 아는가?
그들의 눈을 침묵으로
들여다 본 적이 있는가?
그대가 알고 있는 것은
무엇인가?
"당신 누구세요?"
가끔은 잠시
멈추어 서서 자신을 향해...
"나는 누구인가?"
[오늘의 선곡입니다]
1. White stupa 하얀 불탑 - Jantsannorov
2. Come silver moon - Philip Riley & Jayne Elleson
3. Meditation From Thais 타이쓰의 명상 - Rovert Bonfiglio
4. 바람 부는 산사 - 정목스님
White stupa
하얀 불탑
White stupa 하얀 불탑
Jantsannorov
노래
아티스트
앨범
YouTube 라이선스 제공자
마두금(馬頭琴)
몽골의 전통 악기. 악기의 끝 부분이 말의 머리 모양을 하고 있기 때문에 마두금이라고 부른다.
'물과 재에
오줌을 누는 자는
사형에 처한다'
-징기스칸의 자사크
'물에 직접
손을 담가서는 안된다.
물을 쓸 때는 반드시
그릇에 담아야 한다.'
- 징기스칸의 자사크
'옷이 완전히
너덜너덜해지기까지는
빨래를 할 수 없다.'
- 징기스칸의 자사크
물의 소중함을
다시 한 번 생각해보는 건
어떨까요?
Come silver moon - Philip Riley & Jayne Elleson
노래
아티스트
앨범
YouTube 라이선스 제공자
달의 치유
김재진
화해에 대해 누가 말했나
달이 꺾여 둥글어질 때까지
누가 용서에 대해 말했나
은하를 지나 산 위로 별 꼬리 내릴 때
지극한 순결로 당신을 받아들입니다
혼례의 계단에서 신부가 고백하듯
그 지극함으로 나는
세상의 아픔 위에 손 얹어보네
용서는 내 인생의 신비였고
사랑은 내 심장의 기도이니
이제 나는 치유를 말할 때가 되었네
달은 떠올라 산을 끌어안고
상수리나무 사이 별빛 촘촘한데
맘속을 맴돌던 그 읊조림을
이제 그만 그대 앞에 펼쳐야겠네.
화해에 대해 누가 말했나
달이 꺾여 둥글어질 때까지
누가 용서에 대해 말했나
은하를 지나 산 위로 별 꼬리 내릴 때
지극한 순결로 당신을 받아들입니다
혼례의 계단에서 신부가 고백하듯
그 지극함으로 나는
세상의 아픔 위에 손 얹어보네
용서는 내 인생의 신비였고
사랑은 내 심장의 기도이니
이제 나는 치유를 말할 때가 되었네
달은 떠올라 산을 끌어안고
상수리나무 사이 별빛 촘촘한데
맘속을 맴돌던 그 읊조림을
이제 그만 그대 앞에 펼쳐야겠네.
Come silver moon
Philip Riley & Jayne Elleson
바랑 속의 책 한 권
오두막 편지
법정스님
진정한 만남은 상호간의 눈뜸이다.
영혼의 진동이 없으면 그건 만남이 아니라, 한때의 마주침이다.
그런 만남을 위해서는 자기 자신을 끝없이 가꾸고 다스려야 한다.
좋은 친구를 만나려면 나 자신이 좋은 친구감이 되어야 한다.
왜냐하면 친구란 내 부름에 대한 응답이기 때문이다.
이런 시구가 있다.
"사람이 하늘처럼 맑아 보일 때가 있다.
그때 나는 그 사람에게서 하늘 냄새를 맡는다...."
사람한테서 하늘 냄새를 맡아본 적이 있는가.
스스로 하늘 냄새를 지닌 사람만이 그런 냄새를 맡을 수 있을 것이다.
인간관계에서 권태는 시간적으로나 공간적으로
늘 함께 있으면서 부딪친다고 해서 생기는 것만은 아니다.
창조적인 노력을 기울여 변화를 가져오지 않고,
그저 맨날 비슷비슷하게 되풀이 되는 습관적인 일상의 반복에서 삶에 녹이 스는 것이다.
생각과 영혼에 공감대가 없으면 인간관계가 투명하고 살뜰해질 수 없다.
모처럼 친구끼리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면서 공통적인 지적 관심사가 없기 때문에 만남 자체가 빛을 잃는 일이 얼마나 많은가.
사람은 저마다 따로따로 자기 세계를 가꾸면서도 공유하는 만남이 있어야 한다.
칼릴 지브란의 표현을 빌자면
'한 가락에 떨면서도 따로따로 떨어져 있는 거문고 줄처럼'
그런 거리를 유지해야 한다.
거문고 줄은 서로 떨어져 있기 때문에 울리는 것이지, 함께 붙어 있으면 소리를 낼 수 없다.
공유하는 영역이 넓지 않을수록 깊고 진하고 두터워진다.
행복은 더 말할 것도 없이 절제에 뿌리를 두고 있다.
생각이나 행동에 있어서 지나친 것은 행복을 침식한다.
사람을 만나는 일에도 이런 절제가 있어야 한다.
그러니 따뜻한 마음이 고였을 때, 그리움이 가득 넘치려고 할 때
영혼의 향기가 베어있을 때 친구도 만나야 한다.
습관적으로 만나면 우정도 행복도 쌓이지 않는다.
혹시 이런 경험은 없는가.
텃밭에서 이슬이 내려앉은 애호박을 보았을 때,
친구한테 따서 보내주고 싶은 그런 생각 말이다.
혹은 들길이나 산길을 거닐다가 청초하게 피어 있는 들꽃과 마주쳤을 때,
그 아름다움의 설레임을 친구에게 전해주고 싶은 그런 경험은 없는가
이런 마음을 지닌 사람은 멀리 떨어져 있어도 영혼의 그림자처럼 함께
할 수 있어 좋은 친구일 것이다.
좋은 친구는 인생에서 가장 큰 보배이다.
친구를 통해서 삶의 바탕을 가꾸라.
Meditation From Thais
타이쓰의 명상
Rovert Bonfiglio
Meditation From Thais 타이쓰의 명상
Rovert Bonfiglio
달팽이 편지
From. 신촌에서 홍나원
안녕하세요. 스님...
저는 신촌에 살고 있는
학생입니다
암과 투병을 하던 어머니께서
신장염으로 입원을 하신 뒤
병세가 악화되어
털고 일어나질 못하십니다
아무것도 먹지 못하고
암세포가 온 뱃속에 퍼져
장기를 누르는 바람에
코에 호스를 꼽은 채
물만 드신 지 4개월이 되셨습니다
병원에서는 이미 몇 달 전부터
치료가 불가능하다고
그 어떤 조치도 취하지 않은 채
모르핀만 처방을 해주는
상태이지요
우리 어머니가
몇 달 남지 않았다고 말할 때
저는 그 말을 듣지 않았어요
쾌차하실 거라는 믿음을
버리지 않았으니까요
그러던 중에 병세가
심하게 악화되어 병원에선
임종을 준비하라며
일인실로 보냈어요
며칠 내로 돌아가실 것이라는
말만 남긴 채
의식이 없어 헛소리를 하고
입이 말라 손가락에
물을 묻혀 혀를 축여드리고
단 한 시간도 잠을 잘 수 없는
날들이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며칠 내로
돌아가실 거라는 말과는 달리
어머니께선 아직도 살아계십니다
다만 극심한 통증에
너무 힘들어하고 계시죠
그런 어머니께
위안이 되었던 것은
스님의 '바람 부는 산사'라는
노래였습니다
의식이 없는 와중에도
스님의 바람 부는 산사가 나오면
어김없이 따라 부르셨지요
제가 지금까지 긴 설명을
이렇게 한 것은 스님께
청을 하나 드리고 싶어서 입니다
부디 뵙기를 청합니다
엔돌핀의 몇 천 배에 해당한다는
항암진통 효과를 가졌다는
다이돌핀이라는 호르몬은
인간이 격한 감동을 받았을 때
나온다고 하더군요
스님께서 병실을 한 번
방문해 주신다면
어머니에게 큰 힘이
될 듯합니다
너무도 남루하고 허술한
제 편지에 무례를 무릅쓰고
이렇게 간청드립니다
스님이 그러셨죠
아픈 사람의 고통을
대신 받을 수만 있다면 하고
간절히 기도하셨다구요
저도 하루에 수 천 번씩
어머니 앞에서 그런 기도를
합니다
내가 저 아픈 몸 속으로 들어가
누워있고 이 젊은 몸 속으로
어머니가 들어와 사실 수만 있다면
백, 천 번이라도
아픔을 대신 받겠다고요
스님, 병실 방문이 어렵다면
부디 통화라도 할 수 있으면
큰 힘이 될 것 같습니다
떠나는 마지막 순간까지
부처님을 생각하는 마음은
잊지 않으시길...
바람 부는 산사 - 정목스님
아무 것도 없는 종이 위에 산은 그려도
바람은 바람은 그릴 수 없어
벽을 향하여 참선하는 님의 모습 그려도
마음은 마음은 그릴 수 없어
솔바람이 우우~ 우 잠을 깨우는
산사의 바람소리가 들릴 뿐
마음은 그 어디에도 없어라
영혼 깊은 곳을 적시는
산사의 바람소리
산사의 바람소리
해 저물고 달이 뜬 산사에
가냘픈 촛불이
바람에 바람에 꺼질듯이 흔들리고
달빛이 창문에 배이니
소나무 그림자
파도처럼 파도처럼 출렁이네
솔바람이 우우~ 우 잠을 깨우는
산사의 바람소리가 들릴 뿐
마음은 그 어디에도 없어라
내 영혼 깊은 곳을 적시는
산사의 바람소리
산사의 바람소리
바람부는 산사
정목 스님
살아 있을 때
죽을 것을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살아가는 동안
걸림 없이 사는 삶이
얼마나 더
중요한 일이겠습니까
내 마음의 성소
잡보장경
'걸림 없이 사는 삶'
유리하다고 교만하지 말고
불리하다고 비굴하지 말라
자기가 아는 대로 진실만을
말하여 주고받는 말마다
악을 멀리 해 듣는 이에게
편안함과 기쁨을 주어라
무엇을 들었다고
쉽게 행동하지 말고
그것이 사실인지 깊이 생각해
이치가 명확할 때
과감히 행동하라
제 몸을 위해
턱없이 악행하지 말고
핑계대어 정법을 어기지 말며
지나치게 인색하지 말고
성내거나 질책하지 말라
이기심을 채우고자
정의를 등지지 말고
원망을 원망으로 갚지 말라.
위험에 직면해 두려워 말고
이익을 위해 남을 모함하지 말라
객기를 부려 만용하지 말고
마음이 허약하여 비겁하지 말며
지혜롭게 중도의 길을 가라
사나우면 남들이 꺼려하고
나약하면 남이 업신여기게 되니
사나움과 나약함을 버리고
중도를 지켜라
바위처럼 침묵하고
임금처럼 말하며
흰눈처럼 냉정하고
불처럼 뜨거워라
태산 같은 자부심을 갖고
누운 풀처럼 자기를 낮추어라
임금처럼 위엄을 갖추고
구름처럼 한가로우라
역경을 참아 이겨내고
형편이 잘 풀릴 때를 조심하라
재물을 오물처럼 볼 줄 알고
터지는 분노를 잘 다스려라
때로는 마음껏 여유를 즐기고
사슴처럼 민첩하고 조심할 줄 알고
호랑이처럼 용기 있고 당당하라
때와 처지를 살필 줄 알고
부귀와 쇠락이 교차함을 알라
이것이 지혜로운 사람의 삶이니라
걸림 없이 사는 삶을 위해
함께 정진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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