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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0 57

[압력]

[압력] 수심 4000m 잠수함, 틈 1㎜만 생겨도 0.001초만에 파괴 지표면 1기압에 적응돼 있는 우리 몸 고도 10㎞ 비행할 땐 귀 먹먹해지고 0기압에선 혈액에 산소 안 녹아들어 지난달 18일 (현지 시각) 미국 해저 탐사 업체 오션게이트 익스페디션사의 심해 관광 잠수정 '타이탄' 이 잠수 1시간 45분 만에 통신이 끊기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타이탄은 해저 4000m 지점에 가라앉은 타이태닉호 선체를 구경하는 여정 중이었어요. 나흘 뒤 타이태닉호 침몰 지점 근처에서 잠수정 파편으로 추정되는 조각이 발견됐고, 탑승객 5명 전원이 숨진 것으로 전해지면서 결국 비극으로 마무리됐죠. 물 수천t이 누르는 힘, 수압 전문가들은 잠수정이 엄청난 수압을 이기지 못하고 일부 파손되면서 순식간에 부서졌을 것이라고 ..

[아담의 다리]

[아담의 다리] 인도와 스리랑카 사이 팔크 해협 ‘아담의 다리’ 를 인공위성이 찍은 사진. 수심이 1 ~ 10m 정도로 얕아서 하늘에서 보면 마치 긴 다리가 이어진 것처럼 보인다. / 나사 (NASA) '아담의 다리' , 인도와 스리랑카를 이었지만 전쟁도 불렀다 1만년 전 해수면 높아지며 인도 · 스리랑카 분리, 폭 48㎞ 해협 탄생 아담이 건너갔다는 곳··· 수심 얕아 하늘에서 보면 긴 다리처럼 보여 해협 건너온 대륙 세력, 섬 세력과 전쟁··· 해협은 소통이자 갈등의 현장 홀로세 (충적세)는 약 1만년 전부터 현재까지의 지질시대를 뜻한다. 홀로세는 빙하가 물러나면서 시작된 신생대 제4기의 두 번째 시기로, 마지막 빙하기가 끝나는 1만년 전부터 현재까지다. 현재의 심각한 기후변화 등을 근거로 홀로세가 ..

[에티오피아 늑대]

[에티오피아 늑대] ▲ 에티오피아 늑대는 주둥이가 기다랗고 귀는 위를 향해 쭉 뻗어있어 여우처럼 보여요. / 아프리카야생동물기금 갈색 털 · 긴 주둥이, 여우 닮아··· 다른 늑대와 달리 홀로 사냥해요 미국 · 스페인 · 이스라엘 · 이탈리아 과학자들로 구성된 연구팀이 얼마 전 발견된 에티오피아 늑대 화석을 분석해 이 동물이 150만년 전 아프리카에서 서식한 것으로 보인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어요. 당초 2만년 전쯤으로 알고 있었는데, 그보다 훨씬 오래전 출현했다는 것이죠. 에티오피아 늑대는 늑대 · 여우 · 코요테 · 자칼 등이 속한 갯과 맹수랍니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아프리카 에티오피아에 살고 있죠. 유라시아와 북아메리카 등에 사는 늑대와는 생김새 등 다른 점이 많아요. 우선 다 자란 몸길이는 1..

[동서양 관리 선발 제도]

[동서양 관리 선발 제도] ▲ 고대 이집트의 고위 관료 조각상. / 미국 메트로폴리탄박물관 中은 6세기부터 시험, 英은 19세기 돼서야 능력 보고 뽑아 英, 식민 통치 위한 공무원 대학 세워 2차 대전 직후 만든 佛 국립행정학교 졸업하면 25세에 고위 관료 되기도 올해 국가공무원 7급 공채 경쟁률이 40.4대1을 기록해 10년 연속 하락세라고 해요. 역대 최저 수준이었다고 하고요. 고용이 보장된다는 이유로 큰 인기를 누렸던 것도 이제 옛말이 된 것 같아요. 역사적으로 국가공무원 제도는 국내외 상황에 맞춰 계속 바뀌어 왔어요. 동서양에서 각 국가가 어떻게 국가 업무를 할 관리를 뽑았는지 알아볼까요? 근대 이전의 관리 선발 제도 국가 공무원은 고대 시대부터 존재했어요. 강력한 왕들은 국가를 효율적으로 통치하..

[공화국 대한민국 ⑨ 켈로부대 출신 94세 원자력 아버지 이창건]

[공화국 대한민국 ⑨ 켈로부대 출신 94세 원자력 아버지 이창건] 대한민국 원자력의 아버지 이창건이 대한민국 1호 원자로 트리가 마크 2 (TRIGA MARK II) 앞에 섰다. 1929년생인 이창건은 30년 뒤인 1959년 대한민국이 도입한 이 원자로를 운전하며 대한민국 미래를 설계했다. 먹고살 일도 막막했던 1950년대부터 이들을 길러낸 지도자, 그리고 이들 전문가들이 오늘의 대한민국을 만든 아버지들이다. 서울 공릉동에 있는 트리가 마크 2는 핵심은 다 해체되고 외형은 근대유산으로 지정됐다. / 박종인 기자 "이승만은 애국자요, 82세에 20년 뒤 보고 원자력 준비시켰으니까" 내가 94년 살아보니··· '일본 미웠지만 이젠 손잡아야' '켈로 대원들 생각하면 눈물만' '훌륭한 선배들, 지도자 덕에 싸고..

[솔나리]

[솔나리] ▲ 대체로 노란색에서 붉은색 사이 색을 띠는 다른 나리 꽃과 달리 솔나리꽃은 분홍색이에요. / 김민철 기자 잎은 솔잎처럼 가늘고 특이하게 '분홍색' 꽃 피죠 우리나라에서 자라는 야생 나리 (백합과 나리속)는 10개가 넘지만 솔나리는 그중 가장 개성 만점인 나리라고 할 수 있습니다. 먼저 다른 나리 꽃은 대체로 노란색에서 붉은색 사이인데 솔나리꽃은 유일하게 분홍색입니다. 드물게 꽃이 흰색인 흰솔나리도 있습니다. 또 다른 나리들은 모두 잎이 긴 타원형이지만 솔나리만은 잎이 솔잎처럼 좁고 가늘게 생겼습니다. 그래서 이름이 솔나리입니다. 이 때문에 처음 보는 사람도 꽃 색과 잎 모양을 보고 솔나리를 알아보는 데 어려움이 없습니다. 자라는 곳도 독특합니다. 나리 중 참나리는 사람 사는 곳 주변에서도 흔..

['여행' 을 주제로 한 그림]

['여행' 을 주제로 한 그림] ▲ 카날레토, ‘베네치아 대운하로 향하는 입구’, 캔버스에 유채, 1730년쯤. / 미 휴스턴미술관 로마 · 피렌체 · 베네치아 풍경, 사진처럼 그렸어요 17세기 상류층 자녀, 해외 견학 기념 화가들, '사진기 원리' 로 사실적 묘사 여러 유적 섞어 넣어 허위 풍경 되기도 지난 3년 동안 코로나 때문에 여행이라는 두 글자가 우리 일상에서 잠시 멀어져 있었지요. 하지만 올해부터는 움츠러들었던 여행이 되살아나서 공항과 기차역이 여행객들로 꽉 채워진 모습을 다시 볼 수 있게 됐습니다. 우리나라 관광지 곳곳도 외국인 관광객으로 북적이고 있어요. 오늘날 사람들은 휴식과 재충전을 위해 여행을 떠납니다. 관광과 더불어 교양을 쌓는 취지에서 작가나 인문학자를 따라가는 해외 답사 형식의 ..

[동식물 '푸드 파이터']

[동식물 '푸드 파이터'] ▲ / 그래픽=유재일 0.2초 만에 먹잇감 식별하고 꿀꺽 , 비 오면 육식하는 식물도 별 모양 코로 0.0008초 만에 먹이 판별 콜로라도감자잎벌레는 알 잔뜩 낳아 태어난 새끼가 먹잇감으로 삼게 해요 요즘 많은 양의 음식이나 신기한 음식을 먹고 그 모습을 사람들에게 공개하는 방송, 일명 '먹방'이 큰 인기입니다. 그런데 자연에서도 특이한 먹성을 자랑하는 동식물이 있다고 해요. 눈 깜짝할 사이에 빠르게 먹이를 먹는 두더지에서 형제를 먹는 벌레까지, 자연계 푸드 파이터를 만나 봐요. 세상에서 가장 빨리 먹는 별코두더지 처음으로 만나볼 동물은 외모부터 범상치 않은 별코두더지입니다. 얼핏 보면 코에 말미잘 혹은 문어 다리가 붙어 있는 듯한 모습이에요. 과학자들은 이 코가 별처럼 생겼다..

[꿈같은 이야기]

[꿈같은 이야기] 일러스트=박상훈 꿈같은 이야기 내가 뭔가 말하면 모두가 바로 웃으며 달려들어 "꿈같은 이야기는 하지 마" 해서 나조차도 그런가 싶어진다. 그래도 나는 포기할 수 없어서 그 꿈같은 이야기를 진심으로 꿈꾸려 한다 그런 터라 이제 친구들은 놀리지도 않는다 "또 그 이야기야!" 하는 투다 그런데도 꿈을 버리지 못해서 나 홀로 쩔쩔매고 있다. ㅡ 김시종 (1929 ~) (곽형덕 옮김) 나도 내 꿈을 여태 버리지 못해서 홀로 쩔쩔매고 있다. 버릴 수 있다면 꿈이 아니겠지. 꿈이 없다면 죽은 목숨이나 마찬가지라고 어느 시인이 말하지 않았던가. “다다를 수 없는 곳에 지평이 있는 것이 아니다. / 네가 서 있는 그곳이 지평이다” 라는 묵직한 서문으로 시작하는 재일(在日) 시인 김시종의 시집 ‘지평선’..

[제34회 五賢人의 날 참석차 제주여행] 20

[제34회 五賢人의 날 참석차 제주여행] 20 절해고도 조선시대 제주도는 임금이 있는 한양에서 가장 먼 지역이었습니다. 게다가 '섬' 이라는 고립성과 폐쇄성이 더해지면서 추방과 격리라는 형벌을 내리는 최적의 장소로 원악도 遠惡島라 불리기도 했습니다. 고려시대 원나라가 제주에 죄수들을 보내며 시작된 유배지로서 제주는 조선시대에 정치적인 죄인을 보내 철저하게 고립시키는 절도안치 絶島安置의 유배지가 되었습니다. 許國何曾歎獨賢 나라에 몸 허락하고도 어찌 일찍이 홀로 현명함을 탄식했었나? 南州去往却依然 남쪽 고을로 떠나가면서도 내 마음 오히려 의연하건만, 魂迷峽口千重樹 혼은 협곡 어귀 천 겹의 나무들에 어지럽다가 路入滄波萬里天 여정은 만리 푸른 파도의 하늘로 들어가네. 塵世卽今無好事 풍진 세상, 지금에야 좋은 일..

여행/제주도 2023.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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