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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은 선생님/명화 돋보기 19

[유럽의 시대별 그림들]

[유럽의 시대별 그림들]    작품1 ㅡ 알바로 피레즈 데보라, ‘세례 요한, 대야고보와 함께 있는 성모 마리아와 아기 예수’, 1415년쯤. / 로빌란트 보에나 갤러리    유화 발명 전엔 달걀노른자에 안료 섞어 그렸대요   중세 시대에 널리 쓰인 템페라 기법금세 굳어버리는 단점 때문에신속하게 작업 마무리해야 했죠    세계 여러 나라의 운동선수들이 한자리에 모여 정정당당하게 실력을 펼쳐 보였던 파리 올림픽이 막을 내렸습니다. 올림픽 기간 경기를 보려고 밤잠을 설치고, 또 선수들을 응원하느라 손에 땀을 쥐곤 했을 텐데요. 이제는 올림픽에 쏟았던 관심을 파리가 있는 유럽의 미술 쪽으로 옮겨볼까요? 마침 서울 여의도에 있는 알트원에서 전시 ‘서양 미술 800년展ㅡ고딕부터 현대미술까지’ 가 진행 중이어서, ..

[여름 꽃과 과채류]

[여름 꽃과 과채류]    ▲ 작품1 ㅡ 강세황, ‘향기는 멀수록 맑다’, 18세기. 강세황은 그림 위쪽에 ‘연꽃의 향기는 멀수록 맑으므로 멀리서 보는 것이 좋다’ 고 주돈이의 글을 인용했고, 이어서 ‘그림 속의 연꽃 또한 멀리서 보는 것이 좋다’ 고 자기 생각을 덧붙였습니다. / 간송미술관    평생 고통받은 프리다 칼로 ··· 삶 예찬하는 수박 그림 남겨   교통사고 등으로 수술과 치료 반복그림에 '삶이여 영원하라' 문구 넣어···반 고흐는 해바라기 작품 다수 그려    7월 한낮의 해는 자외선이 강하다 보니 무방비 상태로 오랫동안 바깥 활동을 하면 건강에 좋지 않습니다. 되도록 열기를 만드는 땡볕을 피해 그늘 밑에 있어야 하지요. 반면 여름에 피는 꽃들은 강렬한 빛이 좋은 것인지, 태양을 향해 얼굴..

[어린이를 그린 명화들]

[어린이를 그린 명화들]    ▲ 작품1 ㅡ 라파엘로, ‘시스티나의 성모’ 일부분, 1513년쯤. / 드레스덴 국립 미술관    18세기 '아동 존중' 퍼져··· 화폭에도 여러 어린이 모습 등장   이전엔 상상 속 아기 천사로만 표현18세기부터 '보람찬 양육' 교훈 담아19세기 이후 야외서 노는 아이들 그려    5월 5일은 어린이날입니다. 새싹 같은 어린이들이 꿈을 키우며 행복하게 자랄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에서 만들어진 기념일이죠. 어린이가 곧 미래의 희망이라는 걸 모두에게 일깨워 주려는 날이기도 해요. 갈수록 우리나라에서 태어나는 아이들이 줄어들고 있습니다. 농어촌은 물론이고 도시에서도 입학생이 없어 초등학교가 문을 닫기도 해요. 어떻게 하면 어린이가 많은 희망찬 나라가 될 수 있을지 어린이날을 앞..

[해부 · 수술 장면 다룬 그림들]

[해부 · 수술 장면 다룬 그림들]    ▲ 작품1 ㅡ 레오나르도 다빈치, ‘팔의 뼈와 근육’, 1510 ~ 1511년. / 위키피디아    미술가도 공부한 해부학··· 신체 알아야 움직임 정확히 그려   다빈치가 남긴 해부 스케치 약 1800장미술가엔 영감을, 의사에게는 교재로에이킨스, 강의 듣고 수술 현장 그려    최근 우리나라에선 의사 수를 늘리는 등 의료 개혁 문제를 놓고 정부와 의사들 간의 논쟁이 두 달 넘게 이어지고 있어요. 관련 뉴스들이 보도되면서, 그동안 '의사' 하나로만 알고 있던 직업이 사실은 일반의와 대학병원 전공의, 전문의 등으로 나뉘어 있었다는 걸 많은 사람이 알게 됐지요. 의사는 질병에 따른 치료법을 전문적으로 배운 사람이고, 그 지식을 환자의 몸에 실행하는 사람입니다. 그러다..

[착시미술]

[착시미술]    ▲ 작품1 ㅡ 영국 화가 브리짓 라일리가 1967년 그린 작품 ‘폭포3’. / 영국문화원    오밀조밀 그린 선 물결치고, 도형 비율 바꾸면 입체로 보여   착시 효과 활용, 입체 느낌 주는 그림선 · 색 · 도형으로 다양한 착시 일으켜오늘날 '디지털 미술' 의 발판됐죠    무거운 겨울옷을 벗고 가볍고 밝은 옷차림을 즐기는 계절, 봄이 왔습니다. 어떻게 해야 봄 멋쟁이가 될 수 있을까요? 옷을 잘 입으려면 평소에 어떤 옷을 입으면 다리가 길거나 짧아 보이는지, 어깨는 넓거나 좁아 보이는지 등을 알아두면 좋아요. 민무늬와 비교해서 세로 줄무늬가 있는 옷은 키가 커 보이는 느낌을 줘요. 똑같은 바지라도 짙은 색은 날씬해 보이죠. 이런 효과는 눈의 착시 현상을 활용한 것입니다. '착시 (..

[세계의 龍]

[세계의 龍]    ▲ ①북한 평안남도 강서군 고구려 왕 무덤 '강서대묘' 벽화의 용. ②조선시대 후기 민화 ‘용호도’ 에서 용이 구불구불 구름 위를 날고 있어요. ③지금 중동 이라크 지역에 있던 고대 도시 '바빌론' 의 성벽 입구에 그려진 네 발로 걷는 용. ④⑤16세기독일 화가 알브레히트 뒤러의 그림 '용을 처단하는 성 게오르그' 와 17세기 벨기에 화가 페테르 루벤스 (Peter P. Rubens)의 그림 '용과 싸우는 성 게오르그'. 후자가 싸움을 더 역동적으로 묘사했어요. / 위키피디아 · 미국 스미스소니언 박물관 · 독일 페르가몬 박물관 · 미국 국립미술관 · 스페인 프라도 미술관    '드래건 ' 어원은 큰 뱀··· 서양에선 영웅 방해꾼   중동에서 용은 도시 수호신문무왕, 동해 용 되어 나..

[전시회 '우리가 모여 산을···']

[전시회 '우리가 모여 산을···'] ▲ 작품1 ㅡ 아만다 헹, ‘또 다른 여성’, 1997년, 종이에 잉크젯 프린트, 싱가포르미술관 소장. / 서울시립미술관 콩나물 다듬고, 실뜨기 그림 보며 소통합시다 긴 세월 대화 끊긴 엄마 사진 찍으며 말 대신 눈 · 손으로 나눈 감정 깨닫죠 이웃과 대화 유도하는 설치 미술도 미술과 가까워진다는 것은 평소 미술 활동에 자주 참여한다는 뜻입니다. 우리는 작품을 느끼는 법을 익혀 더 잘 소통하려고 미술관에 가서 미술 작품을 감상해요. 느끼는 것은 누구라도 잘할 수 있을 것 같지만, 실상 그렇지 않아요. 수학 문제를 연습 삼아 풀어보듯 '느끼기' 도 꾸준히 연습하고 반복해야 실력이 늘어요. 요즘에는 미술관에서 적극적으로 도와주기도 하죠. 관람자가 직접 창작 과정에 참여하..

[눈 오는 풍경]

[눈 오는 풍경] ▲ 작품1 ㅡ 이인문, '설중방우 (雪中訪友)'. / 국립중앙박물관 흐뭇한 눈, 숭고한 눈, 슬픈 눈··· 화가마다 달라요 눈 오자 떠오르는 친구 찾아가 독일 화가는 흑백으로 수묵화 느낌 눈 매리는 날 즐거움 · 고요함 표현 겨울은 날씨는 춥고 낮이 짧아져 우리를 움츠러들게 하고, 꽃과 나뭇잎도 모두 떨어져 주위가 초라해 보이는 계절입니다. 하지만 하늘에서 보내주는 뜻밖의 선물, 눈이 있기에 마냥 쓸쓸하지만은 않죠. 러시아나 독일, 그리고 우리나라나 일본처럼 비교적 눈이 많이 오는 나라의 화가들은 눈 오는 그림을 여러 점 남겼습니다. 화가들이 그린 눈 그림에는 저마다 다른 경험이 숨어 있어요. 어떤 특징이 있는지 작품을 보면서 이야기해 볼까요? 눈 올 때 생각나는 사람 먼저 살펴볼 주제..

[오스틴 리의 작품 세계]

[오스틴 리의 작품 세계] ▲ 작품1 - 오스틴 리, ‘Cry Baby’, 2021, 캔버스에 아크릴 물감. / 롯데뮤지엄 컴퓨터에 스케치하면 3D 프린터가 입체적으로 그려요 美 뉴욕서 활동··· 한국 첫 개인전 인간의 감정을 디지털로 그린 뒤 스프레이 등 사용해 캔버스에 옮겨 모든 사람이 주변 환경에 크게 또는 작게 반응하며 살죠. 하지만 미술가는 누구보다 더 예리한 더듬이를 갖고 세상에 반응합니다. 예로부터 미술 작품은 바깥세상에서 벌어지는 일을 비추고, 또 마음속에 쌓이는 경험을 내비치는 거울 역할을 해왔지요. 기술이 발달하고 그에 따라 눈으로 보는 풍경이 달라지면 미술 작품을 표현하는 방식에도 영향을 미치기 마련입니다.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 19세기 중반 프랑스 인상주의 화가 클로드 모네를 예로 ..

[한국 미술 속의 '가족']

[한국 미술 속의 '가족'] ▲ 작품1 ㅡ 김홍도, '자리 짜기', 18세기 후반쯤. / 국립중앙박물관 양반 부모 일해도 자식은 공부··· 6 · 25 이후 미술 주제로 전쟁과 분단으로 가족이 그리워져 장욱진은 '행복한 가족' 자주 그려 주명덕은 1970년대 '아파트' 찍어 결혼과 출산은 부부와 자녀로 이뤄진 가족이 탄생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그런데 지난 8월 발표된 통계청 설문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19세에서 34세 사이 청년층은 10명 중 3명 정도만 결혼하는 것에 긍정적이라고 대답했습니다. 결혼한다고 해도 자녀를 가질 필요가 없다는 사람은 10명 중 5명이었고요. 전통적 가족 개념에 따라 사랑하는 이와 아이를 낳아 보금자리를 꾸리겠다는 사람이 이제는 소수에 든다는 뜻입니다. 실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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