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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은 선생님 501

[페튜니아]

[페튜니아] 페튜니아는 매연과 건조한 조건 등 척박한 환경에서도 잘 자라 서울 도심에서도 흔히 볼 수 있어요. / 김민철 기자 도시 매연 속에서도 6개월 꽃피어··· 밤엔 모기가 싫어하는 향 내뿜죠 요즘 서울 도심에서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꽃을 고르라면 단연 페튜니아 (피튜니아로도 표기)일 겁니다. 화단 · 공원은 물론 가로등 · 버스정류장 등에 걸려 있는 걸이 화분에서도 다양하고 화려한 색의 페튜니아를 볼 수 있어요. 페튜니아는 서울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심는 원예종 꽃이라고 합니다. 대표적인 여름 길거리 꽃인 셈이죠. 도심 화단에는 아무 꽃이나 심을 수 없습니다. 우선 개화 기간이 길어야 합니다. 페튜니아는 5월부터 10월까지 6개월이나 핍니다. 팬지 · 마리골드 · 베고니아 · 제라늄 ..

[16 ~ 17세기 판화]

[16 ~ 17세기 판화] '뉘른베르크 연대기' 속 뉘른베르크의 모습, 목판화, 1493. / 위키피디아 뒤러와 렘브란트, 펜보다 섬세하게 인물 · 풍경 묘사했죠 最古 목판화는 868년 中 불교 경전 '뉘른베르크 연대기' 풍경 삽화 유명 선 무뎌지지 않게 판화 수량 정해와 최근 멋진 그림을 보면 인공지능 (AI)이 아니라 정말 사람이 직접 그린 작품이 맞는지 잠시 의심해보게 됩니다. 사람이 그렸다고 하면, 이번엔 그것이 세상에서 단 하나밖에 없는 원본인지 궁금해하죠. 누구라도 첨단기술의 도움을 받아 수준 높은 이미지를 제작할 수 있고, 기존 이미지를 쉽게 복제해 여러 곳에서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복제 기술이 없던 과거에는 미술가도 자신의 작품을 복제해두기 어려웠습니다. 일일이 손으로 똑같이 따라 그려..

[극락조]

[극락조] 극락조는 번식철에 가장 화려한 모습을 한 수컷이 암컷의 선택을 받는 습성에 따라 화려한 외모로 진화했대요. / 브리태니커 우리나라 대통령과 남태평양 섬나라 지도자들이 만나는 '한 · 태평양 도서국 정상회의'가 지난 29 ~ 30일 서울에서 열렸어요. 회의장에 걸린 참가국 국기 중 빨간 바탕에 노란 새를 그린 파푸아뉴기니 것이 특히 인상적이었죠. 이 새는 극락조 (極樂鳥)랍니다. 파푸아뉴기니 국기 / 위키백과 극락은 '더없이 안락해서 아무 걱정이 없는 곳'이라는 뜻이죠. 극락조의 영어 이름도 비슷한 뜻을 가진 '버드 오브 파라다이스 (bird of paradise · 천국의 새)' 예요. 어떻게 이런 휘황찬란한 이름을 갖게 됐는지는 이 새 모습을 보면 짐작할 수 있어요. 극락조과 (科)에는 40..

[동위원소]

[동위원소] ▲ / 그래픽=유재일 탄소 원소 줄어든 양으로 '다빈치 작품' 연대 증명했어요 탄소ㅡ14 원소, 5730년마다 절반 줄어 탄소ㅡ12 · 13과의 비율로 연대 측정해 고고학에서도 중요한 자료로 쓰이죠 위대한 과학자이자 예술가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작품이 21세기에 갑자기 발견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그림 발견과 동시에 수백억원 넘는 가격을 호가하는 것은 기본이거니와 인류 문화의 귀중한 자산을 발견했다는 의의가 있을 겁니다. 실제로 2011년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다빈치의 작품이 발견됐습니다. 1495년 밀라노 공작의 딸 비앙카 스포르차를 그린 '아름다운 공주 (La bella principessa)' 입니다. 이전까지는 1800년대에 그려진 작자 미상 독일풍 초상화로 알려져 있었죠. 다빈..

[민달팽이]

[민달팽이] 민달팽이는 달팽이와 달리 껍데기가 없어요. / 위키피디아 껍데기 없는 달팽이··· 이빨 돋은 혀로 나뭇잎 갉아 먹는대요 요즘 영국에서는 여름이 다가오면서 정원 식물을 민달팽이로부터 보호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뉴스가 나오고 있어요. 민달팽이가 잎과 줄기를 닥치는 대로 갉아먹어 식물이 죽어가는 것을 막기 위해서죠. 여름이 돼 비가 많이 오면 곧 달팽이들을 볼 수 있게 될 거예요. 그런데 달팽이 중에는 껍데기가 아예 없는 종류가 있어요. 이들을 민달팽이라고 해요. 소매가 없는 옷을 민소매, 아무 무늬가 없는 걸 민무늬라고 부르는 것처럼 '없다' 는 뜻의 접두사 '민' 을 달팽이 앞에 붙인 거죠. 껍데기가 없는 걸 빼면 민달팽이는 달팽이와 아주 비슷하답니다. 우선 머리 쪽을 보면 뿔처럼 솟은 두 쌍의..

[국제기구]

[국제기구] 미국 뉴욕에 있는 UN 본부의 모습. / 신화 연합뉴스 38국 가입 OECD , 환경 · 기술 공조··· 軍 협력 NATO 엔 31국 2차 대전 후 국제연맹 대신 UN 창립 G8서 러시아 빠진 G7, 국제 현안 논의 다양한 경제 수준 국가들 포함된 G20 지난 19 ~ 21일 일본 히로시마에서 G7 회의가 열렸어요. G7은 'Group of 7) 을 줄인 말로, 일곱 국가 (미국 · 영국 · 프랑스 · 일본 · 독일 · 이탈리아 · 캐나다) 정상이 만나 세계적 현안을 논의하는 협의체예요. 이 7국의 국내총생산 (GDP) 합은 전 세계의 40%에 달해요. G7은 언제 만들어졌을까요. 또 역사적으로 어떤 국제기구가 있었을까요? 국제연맹과 국제연합 (UN) 국제기구는 국제적인 목적이나 활동을 위해..

[싱코 데 마요]

[싱코 데 마요] 지난 5일 멕시코 수도 멕시코시티에서 멕시코군과 프랑스군 간 전투를 재현하는 모습. / AP 연합뉴스 멕시코의 5월 5일 은 프랑스軍 무찌른 '승리의 축제일' 佛 나폴레옹 3세 군대 상대로 대승 1년 후 멕시코시티 점령당했다가 4년 뒤인 1867년 땅 되찾았어요 우리나라에서 5월 5일은 어린이날입니다. 그런데 매년 이날 멕시코에서는 '싱코 데 마요 (Cinco de Mayo)' 라고 하는 축제가 열려요. '싱코 데 마요'는 스페인어로'5월 5일' 이라는 뜻입니다. 1862년 5월 5일 멕시코 군대가 푸에블라라는 곳에서 프랑스의 나폴레옹 3세 군대를 상대로 거둔 대승을 기념하는 날이에요. 멕시코뿐 아니라 미국에서도 멕시코계 이민자들이 이 축제를 즐기죠. 그렇다면 멕시코와 프랑스는 왜 전쟁..

[과학 은행들]

[과학 은행들] ▲ / 그래픽=진봉기 탈모 막아줄 모낭, 미생물 연구용 대변 5000건 저축 시드 뱅크, 전 세계 종자 110만종 보관 우라늄 은행은 원자력 발전 원료 모아 핵무기 개발하는 기술의 확산 막아요 은행은 내 재산을 안전하게 지켜주는 든든한 기관이죠. 과학계에도 은행이 있습니다. 다만 '과학 은행' 은 돈이 아닌 다른 것을 저장하죠. 대표적인 과학 은행은 종자를 보관하는 '시드 뱅크 (seed bank)' 입니다. 노르웨이 스발바르 국제종자저장고가 가장 유명하죠. 전 세계에서 모인 종자 약 110만 종을 보관하고 있습니다. 미래에 대멸종 사태가 벌어질 것에 대비해 만들었죠. 지난 3월에는 온라인으로 종자 보관소 내부를 견학할 수 있는 가상 체험 홈페이지 를 공개했습니다. 전 세계 '똥' 모아 ..

[뻐꾹채]

[뻐꾹채] 뻐꾹채는 5 ~ 6월 어린아이 주먹만 한 꽃송이가 하나 달려요. / 김민철 기자 어린아이 주먹만 한 홍자색 꽃 피어··· 엉겅퀴처럼 생겼지만 가시 없어요 뻐꾹채는 주로 산 능선 양지바른 곳에서 자라는 국화과 (科) 여러해살이풀이에요. 뿌리잎 사이에서 줄기가 하나 곧게 올라와 5 ~ 6월 큰 꽃송이가 끝에 하나 달려요. 뻐꾹채 꽃송이는 정말 커요. 얼마나 크냐 하면 어린아이 주먹만 해요. 지름이 6 ~ 9㎝ 정도 되지요. 5 ~ 6월 햇살 아래 큰 꽃송이를 단 모습을 보면 웅장하다는 느낌이 드는 꽃이에요. 뻐꾹채는 땅속으로 굵은 뿌리를 깊게 뻗어 내리고 있어서 웬만한 외풍에도 끄떡없어요. 큰 무리를 이루지는 않지만, 하나를 발견하면 주변 곳곳에 띄엄띄엄 자라는 것을 관찰할 수 있어요. 제주도를 ..

[다시 보다, 한국근현대미술전]

[다시 보다, 한국근현대미술전] ▲ 작품1 - 배운성, '모자를 쓴 자화상', 1930년대. / 소마미술관 100년 전 셀카 찍은 듯한 자화상 , 푸근한 옛 골목 그렸죠 시장 거니는 여인들 그린 박래현 원색으로 '환희' 표현한 최욱경 한국인만의 추억 · 아픔 · 흥 담았죠 요즘 전 세계 문화예술계에서 한국인이 뛰어나게 활약하는 모습을 보면서 도대체 무엇이 '한류' 'K문화' 로 이어졌는지 그 뿌리를 알고자 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해요. 한국인이 마음속에 공유하는 추억과 아픔, 상상력, 그리고 끼와 흥은 지난 100여 년간 제작된 대표적인 미술 작품만 봐도 어느 정도 느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오는 8월 27일까지 서울 송파구 소마미술관에서 '다시 보다, 한국근현대미술전'이 열려요.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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