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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만주의 위협과 '병자호란']

[ 만주의 위협과 '병자호란'] 1619년 사르후 전투에서 명나라의 범종안 (范宗顔) 부대를 무찌르는 누르하치 군대. ‘만주실록’ 에 나오는 그림이다. 명 · 청 교체의 결정적 전투로 꼽히는 사르후 전투에서 약 10만명의 조 · 명 연합군은 약 6만명의 후금군에 대패했다. / 위키피디아 무릎 꿇은 인조··· 조선은 明 과 淸 의 이중적 제국 질서 속으로 들어갔다 13세기 몽골에 흡수된 만주인에게 히데요시 조선 침략은 부흥의 시간 병자년 겨울 압록강을 넘어 조선 침공 버티던 인조 치욕적 평화협정 맺어 병자호란, 임진왜란보다 짧았지만 조선의 주권에는 더 치명적이었다 1592년 이후 1598년까지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조선전쟁에 대한 기억은 워낙 강렬해서 다른 기억들을 지워버린다. 임진왜란 이전 한반도에 살았던..

[백제 목간 (木簡)]

[백제 목간 (木簡)] ▲ 백제 지역에서 발견된 여러 가지 목간. / 국립부여박물관 '九〃八十一' 구구단 외우고, 논어 적으며 한문 익히기도 하급 관료가 문서 기록할 때 사용 물건 보낼 때 전표처럼 매달기도 우리 어법에 맞게 한문 띄어 썼죠 충남 국립부여박물관에서 30일까지 '백제 목간, 나무에 쓴 백제 이야기' 특별전이 열려요. '목간(木簡)' 은 붓으로 글씨를 쓰려고 일정한 모양으로 깎아 만든 나뭇조각이에요. 종이가 귀하던 시절 비싼 종이 대신 주변에서 구하기 쉬운 나뭇조각에 글씨를 쓴 거예요. 목간은 옛날 사람들이 직접 붓으로 쓴 생생한 기록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커요. 백제에서 어떤 재미난 목간들이 발견됐는지 알아볼까요? 백제인의 손 글씨에서 찾은 한국식 한자 현재까지 한반도에서 발견된 목간은 약 ..

[긴꼬리투구새우]

[긴꼬리투구새우] ▲ 긴꼬리투구새우는 다리 개수가 58 ~ 60개로 새우 · 게 · 가재보다 훨씬 많대요. / 국립생물자원관 얼마 전 경남 산청군의 논에서 긴꼬리투구새우가 발견됐어요. 올해로 20년째라고 하네요. 긴꼬리투구새우가 산다는 건 주변이 오염되지 않은 청정 지역이라는 뜻이에요. 새우는 우리에게 아주 익숙한 동물이지만, 긴꼬리투구새우는 좀 낯설죠? 다 자란 몸길이는 3 ~ 5㎝인데 뒷부분에 한 쌍의 기다란 꼬리가 있고, 투구처럼 둥글게 생긴 등딱지가 있어서 이런 이름이 붙었어요. 그런데 정작 새우는 아니에요. 긴꼬리투구새우는 새우 · 게 · 가재 · 곤충 · 거미 등과 마찬가지로 몸이 마디로 된 절지동물이에요. 절지동물 중 새우 · 게 · 가재처럼 10개의 다리를 가진 종류를 십각류(十脚類)라고 ..

[1991년 8월 쿠데타]

[1991년 8월 쿠데타] ▲ 1991년 8월 쿠데타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이는 시민들의 모습. / 미국 하버드대도서관 고르비 에 군부 반발··· 3일 만에 진압됐지만 소련 해체로 개혁 · 개방 정책 추진해 연방 혼란 정권 바꾸려다 옐친 주도로 체포 소련 사라지고 독립국가연합 생겨 러시아 용병 기업 바그너그룹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지난달 24일 (현지 시각) 반란을 일으켰어요.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이 중재에 나섰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프리고진과 그의 병사들을 처벌하지 않기로 했어요. 대신 프리고진이 벨라루스로 망명하는 조건으로 철군하며 사태가 일단락됐지요. 일각에서는 이번 사건이 1991년 '8월 쿠데타' 와 비슷하다는 평가가 나왔어요. 미국 정치 전문 매체 폴리티코는 "..

[장마]

[장마] 장마 내 머리칼에 젖은 비 어깨에서 허리께로 줄달음치는 비 맥없이 늘어진 손바닥에도 억수로 비가 내리지 않느냐, 비여 나를 사랑해 다오. 저녁이라 하긴 어둠 이슥한 심야 (深夜)라 하긴 무슨 빛 감도는 이 한밤의 골목 어귀를 온몸에 비를 맞으며 내가 가지 않느냐, 비여 나를 용서해 다오. ㅡ 천상병 (1930 ~ 1993) 천상병 시인이 서른 살이던 1961년에 발표한 시. 어이하여 그처럼 젊은 나이에 용서를 알게 되었나. 그의 인생 역정을 내가 다 알까마는, 내려치는 비를 우산도 없이 맞으며 ‘용서’ 를 빌 만큼 시인이 부모나 가족, 친구들에게 큰 잘못을 저질렀을까. 가난이 죄였겠지. 우리 몸의 아픈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며 어떤 시는 우리를 치유하고, 순진무구한 어떤 시는 종교의 경지에 이르기도..

[공화국 대한민국 ⑦ 제1차 원자력학술회의와 과학기술처의 발족]

[공화국 대한민국 ⑦ 제1차 원자력학술회의와 과학기술처의 발족] 1959년 7월 15일은 대한민국 과학계에 큰 획을 그은 날이었다. 문교부와 학술원이 후원한 ‘제1차 원자력학술회의’ 가 서울 동숭동 서울대학교 대강당에서 열렸다. 제목은 원자력이지만 이 학술회의는 과학기술계 다양한 분야 학자 600여 명이 참석한 종합학술회의였고 공화국 대한민국이 건국된 이래 최대 규모 과학기술 학술회의였다. 전날인 7월 14일 당시 양주 공릉리 서울공대에서 열린 연구용 원자로 1호기 기공식을 계기로 열린 이 학술회의에서 과학 - 기술학계는 원자력 종합개발정책과 과학기술진흥법 제정을 정부에 요구했다. 이들 과학자의 요구는 7년 뒤인 1966년 12월 과학기술진흥법 제정으로 결실을 맺었다. / 서울기록원 1959년 7월 15..

[바다뱀]

[바다뱀] ▲ 바다뱀은 뭍이 아닌 바다에서 살 수 있게 진화했어요. 보통 한 번 숨을 쉰 다음 물속에서 머무는 시간이 30분을 넘지 않아요. / 영국 자연사박물관 납작한 꼬리가 지느러미 역할··· 24시간 잠수하는 종류도 있대요 얼마 전 영국 BBC 방송 다큐멘터리에 들이 소개됐어요. 보호 장비도 없이 맨손으로 바닷가에서 뱀을 잡아 대대손손 전해져 오는 비법으로 국을 끓인다는 내용이었죠. 할머니들이 물속에서 잡아 건져 올린 뱀은 바다뱀이랍니다. 뱀이라 하면 주로 숲속이나 바위틈을 스르르 다니거나 똬리를 튼 모습이 떠오르죠. 뱀 중에서 뭍이 아닌 바다에서 살 수 있게 진화한 해양 파충류가 바다뱀이랍니다. 같은 해양 파충류인 바다거북은 7종밖에 없는데, 바다뱀은 지금까지 확인된 것만 무려 74종이래요. 태평..

[12강. 초구 치기]

[12강. 초구 치기] 김가영 선수 [출처 : 서울신문] 초구치기 4구형 1) 2쿠션으로 공략한다. 2) 당점은 상단 2팁, 회전은 무회전 3) 스피드는 2.5레일 4) 스트로크는 공 1개 정도 나가는 노멀 스트록 * 연습을 통해 자신만의 공략법과 힘 조절로 공이 모아지도록 해야 한다. 3구형 1) 당점은 상단 2팁, 좌 · 우 회전 2팁 2) 스피드는 2.5레일 3) 두께는 5 / 8, 스쿼드를 고려해서 3 / 4을 겨냥한다. 4) 스트록은 공 1개가 나가는 정도로 간결하게 * 연습을 통해 자기에 맞는 스트록 · 당점 · 두께를 알아가는 것이 중요하다.

[선진 한국의 아버지 ㅡ 그가 남긴 유언 ④]

[선진 한국의 아버지 ㅡ 그가 남긴 유언 ④] 나는 외로움에 시달리기 시작했소. 고독은 지루함으로 이어졌고……. 배신당한 남자가 지루함에 빠질 때 무엇을 원하는지 아시오? 전쟁이오. 나는 전쟁을 원했소. 대포 소리, 비행기 소리, 신음 소리, 피비린내…… 세상의 모든 것이 정지된 그 순간은 외롭고 무료한 남자의 가슴에 평온을 가져다주었소. 대통령은 순간 힘이 치솟는 듯, 불끈 쥔 두 주먹을 앞으로 내밀며 독백을 시작한다. '유신'은 내가 선택한 전쟁이었소. '유신' 의 대군을 이끌고 전쟁터로 나가 빈곤이라는 적을 무찌르는, 인류 전사 (戰史)에 영원히 기록될 전쟁 영웅이 되기로 결심했던 것이오. 나는 시끄럽게 떠드는 모든 사람을 적으로 만들었소, 그러나 보이지 않는 그늘에서, 침묵을 지키고 있는 대중을 ..

박정희 2023.11.03

[선진 한국의 아버지 ㅡ 그가 남긴 유언 ③]

[선진 한국의 아버지 ㅡ 그가 남긴 유언 ③] 그자의 품에 안겨 거짓 신음으로, 간드러진 목소리로, 달콤한 속삭임으로 그자 몸속의 정자 (精子)를 야금야금 은밀한 곳으로 받아 챙김으로써 서서히 그자를 무력하게 할 것이다. 그런 다음 그녀의 깊숙한 곳에서 곪은 정자를 그녀의 냄새 나는 그곳에 혀를 대는 자들의 입속에다 골고루 뿌려줄 것이다. 뭐라고? '유신 (維新)'은 하지 말았어야 했다고? 비서실장, 김 장군! 왜 그렇게 마음이 약한가? '유신' 을 하지 않았다면 무슨 일이 일어났을지 상상이나 해보았느냐? 베트남 전쟁에서 미국의 패전을 똑똑히 목격한 자들, 특히 약삭빠른 지식인들과 기회주의 장사꾼들의 속마음을 나는 똑똑히 보았다. 이제 한반도가 적화 (赤化)의 다음 차례이니 김일성에게 일찌감치 점수를 따..

박정희 2023.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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