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신 : 더하고 나누며, 하나] 02 2 우주의 시간 에서는 김윤신이 생애 전반에 걸쳐 작업을 계속한 목조각에 비해 한정된 기간 제작됐지만 가장 힘든 과정을 동반했던 석조각을 소개한다. 1984년 한국에서 아르헨티나로 이주한 김윤신은, '멕시코 예술궁전미술관' 초대전을 계기로 멕시코를 방문해 새로운 재료인 오닉스 (Onyx)에 매료되었다. 이에 1988년부터 1991년까지 오닉스 산지로 유명한 멕시코 푸에블라 (Puebla) 주의 테칼리 (Tecali) 마을에 작업장을 마련하게 된다. 오닉스는 희소성과 미적 가치, 견고한 정도를 기준으로 보석 다음인 준보석으로 분류되는 경도 7의 단단한 광물이다. 때문에 김윤식은 작품 제작 과정에서 많은 애를 먹을 수밖에 없었고, 외진 마을에서 혹독한 육체 노동과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