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신 : 더하고 나누며, 하나] 02
2
우주의 시간
<2. 우주의 시간>에서는 김윤신이 생애 전반에 걸쳐 작업을 계속한 목조각에 비해 한정된 기간 제작됐지만 가장 힘든 과정을 동반했던 석조각을 소개한다. 1984년 한국에서 아르헨티나로 이주한 김윤신은, '멕시코 예술궁전미술관' 초대전을 계기로 멕시코를 방문해 새로운 재료인 오닉스 (Onyx)에 매료되었다. 이에 1988년부터 1991년까지 오닉스 산지로 유명한 멕시코 푸에블라 (Puebla) 주의 테칼리 (Tecali) 마을에 작업장을 마련하게 된다. 오닉스는 희소성과 미적 가치, 견고한 정도를 기준으로 보석 다음인 준보석으로 분류되는 경도 7의 단단한 광물이다. 때문에 김윤식은 작품 제작 과정에서 많은 애를 먹을 수밖에 없었고, 외진 마을에서 혹독한 육체 노동과 다름 없는 작업 활동을 이어갔다.
오닉스는 주로 화산암이나 퇴적암의 지하 틈이나 구멍에서 생성되는데, 빈 공간에 규산질 물질이 녹아 있는 용액이 흘러 들어와 결정이 생기는 과정을 반복하며 만들어진다. 이 과정에서 섞여 들어오는 불순물의 성분에 따라 각기 다른 모양과 색을 띠게 된다. 그런데 신비로운 것은 오닉스를 정단한 뒤에야 비로소 진짜 돌의 속살을 알 수 있다는 사실이다. 평범한 겉면과 대조되는 안쪽의 풍부한 색조와 결은 마치 오묘한 우주를 감추고 있는 듯하다. 김윤신에게 오닉스는 우주가 지나온 시간이 층층이 쌓여있는 지구의 축약본으로, 자연스러운 돌의 표면과 인위적으로 재단해 낸 안쪽 면은 우주적 힘의 질서를 표현하고 있다. 한편 김윤신은 2001년에서 2002년까지 브라질의 솔레다데 (Soledade)를 방문해 다시 한번 준보석을 재료로 한 석조각을 탐구한다.
합이합일 분이분일 (合二合一 分二分一)
1989ㅡ203
1989
오닉스
55 × 58 × 27㎝
개인소장
합이합일 분이분일 (合二合一 分二分一)
1989ㅡ216
1989
오닉스
53 × 64 × 24㎝
개인소장
합이합일 분이분일 (合二合一 分二分一) 1988
1988
화강석
36.5 × 65 × 45.5㎝
국립현대미술관 소장
합이합일 분이분일 (合二合一 分二分一)
1991ㅡ422
1991
오닉스
68 × 54 × 34㎝
개인소장
합이합일 분이분일 (合二合一 分二分一)
1989ㅡ210
1989
오닉스
61 × 60 × 30㎝
합이합일 분이분일 (合二合一 分二分一)
1991ㅡ418
1991
오닉스
38 × 58 × 43㎝
개인소장
합이합일 분이분일 (合二合一 分二分一)
2002ㅡ756
2002
회색 백운석
38 × 39 × 19㎝
개인소장
합이합일 분이분일 (合二合一 分二分一)
2002ㅡ759
2002
청색 소달라이트
26 × 45 × 26㎝
개인소장
합이합일 분이분일 (合二合一 分二分一)
1989ㅡ209
1989
오닉스
47 × 40 × 27㎝
개인 소장
합이합일 분이분일 (合二合一 分二分一)
2001ㅡ719
2001
벽옥
39 × 61 × 29㎝
개인 소장
3
더하고 나누며, 하나
<3. 더하고 나누며, 하나>에서는 김윤신이 한평생 주력해온 목조각을 1970년대부터 2010년까지 아울러 소개한다. '더하고 나누며, 하나'는 김윤신이 1970년대 후반부터 일관되게 작품 제목으로 붙여온 <합이합일 분이분일 (合二合一 分二分一)>의 의미를 간략히 풀어낸 것이다. 50년 가까이 하나의 작품명을 주로 사용한다는 것은 작가의 작품 철학이 확고한 것이면서, 동시에 그 의미가 품을 수 있는 범주가 그만큼 넓다는 뜻이기도 하다.
<3. 더하고 나누며, 하나>에서는 1970년대 중반의 <기원쌓기> 시리즈로 시작해, 1984년 아르헨티나로 이주 후 알가로보 (Algarrobo)와 팔로산토 (Palo Santo) 등 현지의 단단한 목재를 본격적으로 사용한 <합이합일 분이분일> 시리즈를 소개한다. 이어 1990년대의 작품에서는 날개의 형상이나 십자가를 연상시키는 형태를 통해 절대적 이상에 대한 염원을 읽을 수 있고, 200년 이후의 작업에서는 남미의 토테미즘을 흡수해 목조각에 채색이 가미된다. 이처럼 '나무'라는 단일한 재료로 꾸준히 선보여온 다양한 작업을 통해 작가의 나무에 대한 사랑이 얼마나 무한한지 짐작할 수 있다.
예감 Prediction
1969
판화지에 석판
63 × 45.5㎝
합이합일 분이분일 (合二合一 分二分一)
1994ㅡ501
1994
알가로보 나무
82 × 46 × 47
합이합일 분이분일 (合二合一 分二分一)
1997ㅡ602
1997
알가로보 나무
70 × 35 × 75㎝
서울시립미술관 소장
합이합일 분이분일 (合二合一 分二分一)
1994ㅡ503
1994
알가로보 나무
59 × 45 × 38㎝
개인 소장
합이합일 분이분일 (合二合一 分二分一) 1994
1994
알가로보 나무
94 × 45 × 45㎝
서울시립미술관 소장
1990년대 이상향에 대한 갈망
1990년대에 제작된 작품에서는 하늘에 닿고자 하는 작가의 염원과 종교적 영원성을 추구하는 마음이 반영되어 수직적인 형태, 날개의 형상, 십자가를 연상시키는 T자 형태가 자주 등장한다. 김윤신은 인간과 하늘을 연결하는 존재로서 나무가 지닌 상징성에 절대적 삶을 살고자 하는 마음을 덧대어 표현하였다. 특히 T자 형태의 조각에서 ㅡ에 해당하는 부분은 완전한 일직선의 형태가 아니라 양쪽 끝이 살짝 올라간 미묘한 곡선을 보여주는데 이는 한옥 처마의 곡선이나 한복 소매의 배래선이 갖고 있는 한국적 미를 표현하고자 한 것이다.
합이합일 분이분일 (合二合一 分二分一)
1989ㅡ89
1989
알가로보 나무
44.5 × 52 × 47㎝
서울시립미술관 소장
합이합일 분이분일 (合二合一 分二分一) 1989
1989
케브라초 나무
30 × 12 × 13㎝
개인 소장
합이합일 분이분일 (合二合一 分二分一)
1989ㅡ456
1989
팔로산토 나무
60 ×50 × 26㎝
개인 소장
합이합일 분이분일 (合二合一 分二分一) 1987
1987
미상의 나무
42 × 40.3 × 32㎝
국립현대미술관 소장
합이합일 분이분일 (合二合一 分二分一) 1987
1987
미상의 나무
36 × 21 × 12㎝
개인 소장
1980년대 <합이합일 분이분일
(合二合一 分二分一)> 시리즈의 본격적인 전개
김윤신은 1970년대 후반 동양의 음양사상과 한국의 토테미즘에서 출발해 '합이합일 분이분일 (合二合一 分二分一)'이라는 독특한 작품 철학을 형성했다. 대립하는 두 기운의 상호작용을 통해 우주 만물이 생성과 소멸을 반복한다는 음양의 원리를 수렴하고 더해지는 '합'과 분열하고 나뉘는 '분'이라는 개념으로 재해석한 뒤 조각이라는 시각적 조형언어로 표현해낸 것이다. 나무를 절단해 공간을 만드는 과정에서 남겨둔 나무의 껍질은 속살과의 대조를 통해 이러한 작품 개념을 극대화한다. 김윤신은 1984년 아르헨티나로 이주 후 현지의 단단하고 둘레가 큰 목재를 재료로 작품에 건축적 구조와 응결된 힘을 표현할 수 있게 되면서 다양한 형태의 <합이합일 분이분일> 시리즈를 본격적으로 전개한다.
합이합일 분이분일 (合二合一 分二分一)
1995ㅡ532
1995
알가로보 나무
87 ×133 × 30㎝
개인 소장
합이합일 분이분일 (合二合一 分二分一)
1995ㅡ556
1995
라파초 나무
82 × 72 × 35㎝
개인 소장
합이합일 분이분일 (合二合一 分二分一)
1994ㅡ507
1994
알가로보 나무
86 × 72 × 35㎝
1970년대 한국 조각계에서 활발히 활동한 김윤신
1969년 프랑스에서 귀국한 김윤신은 1984년 아르헨티나로 이주하기 전까지 1973년 제12회 상파울루 비엔날레를 비롯해 다양한 국내외 전시에 참여하여 한국 조각계에 의미있는 활동을 펼쳐나갔다. 김윤신이 꾸준히 참여했던 단체전은 구상전, 한국여류조각가회전, 한국미술청년작가회전 등이 있다.
특히 한국여류조각가회는 김윤신이 그 발족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김윤신은 프랑스 유학 시절 파리에서 많은 여성작가들이 활발히 활동하는 것을 보았고, 이에 비해 한국에서 여성작가들의 활동이 저조한 것에 안타까움을 느끼고 선배 조각가인 이양자, 윤영자, 김정숙 등에게 여성 조각가 모임의 창립을 제안했다. 그 결과 한국 미술의 발전을 도모하고, 여류 조각가의 국내외 활동과 서로 간의 협조를 증진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1974년 1월 12일 한국여류조각가회가 발족한다. 이에 자극 받아 한국여류화가협회가 창립되는 등, 한국여류조각가회의 창립은 한국미술사, 여성조각사에서 중요한 역사적 의의를 갖는다. 1974년 창립 당시 한국여류조각가회는 김정숙이 회장을, 윤영자가 부회장을 맡았고, 김윤신은 총무직을 수행하였다.
합이합일 분이분일 (合二合一 分二分一) 1986
1986
미상의 나무
87 × 37 × 37㎝
개인 소장
합이합일 분이분일 (合二合一 分二分一)
1984ㅡ84
1984
미상의 나무
14.5 × 38 × 35㎝
개인 소장
합이합일 분이분일 (合二合一 分二分一) 1979
1979
소나무
130 × 30 × 25㎝
개인 소장
합이합일 분이분일 (合二合一 分二分一) 1979
1979
호두나무
45 × 22 × 18㎝
개인 소장
<기원쌓기> 시리즈와 그의 변주
1970년대
철거목, 미상의 나무 등
H 49 ~ 104㎝
W 6 ~ 22㎝
D 6 ~ 17㎝
1970년대 <기원쌓기> 시리즈와 그의 변주
김윤신은 1969년 프랑스에서 귀국 후 1984년 아르헨티나로 이주하기 전까지 십여 년 동안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동시에 자신의 조각 세계의 토대를 마련했다. 1970년대 초반에는 전통 한옥의 건축구조에 영감을 받아 마치 블록 장난감을 쌓듯 나무 조각을 쌓았다가 해체할 수 있는 현대적 감각의 유연한 조각을 시도했다. 그리고 여기서 수직적인 쌓기에 집중해 1970년대 중반 <기원쌓기> 시리즈를 선보인다. <기원쌓기>는 우주 절대자에게 의지하는 인간 본연의 마음을 표현한 것으로 장승이나 돌쌓기 등 한국의 토테미즘에 뿌리를 두고 있다. 김윤신은 절단된 면을 쌓아올린듯한 <기원쌓기>의 형태에 다양한 변주를 주면서 자연스레 <합리합일 불이불일> 시리즈에 이르게 된다.
합이합일 분이분일 (合二合一 分二分一)
1994ㅡ520
1994
알가로보 나무
82 × 90 × 26㎝
개인 소장
2000년대 남미 토테미즘의 흡수
김윤신은 2000년대 들어서면서 남미의 토테미즘에 영감을 받아 목조각에 채색을 처음으로 시도하게 된다. 조각가이지만 회화 작업을 항상 병행했던 김윤신은 이전까지는 목조각에서 나무의 껍질과 속살의 대조를 통해 명암을 표현하고, 체인톱, 끌, 줄 등의 도구를 사용해 회화적 질감을 살렸다. 하지만 우연한 기회로 파타고니아 지방에 살고 있는 아메리카 원주민인 마푸체 (Mapuche)를 알게 되면서 이들이 사용하는 색상과 문양에서 한국의 토테미즘과의 공통점을 발견하고 작품에 기하학적 문양과 채색을 적극적으로 시도한다. 이 시기 제작한 회화에서는 남미의 토테미즘과 한국의 오방색을 결합한 원색의 색감과 나이프로 물감을 긁어내는 기법을 적용해 원시적 에너지를 표현하고 있다.
합이합일 분이분일 (合二合一 分二分一) 2001
2001
알가로보 나무
55 × 88 × 34㎝
피안 (彼岸) No. 2
2014
알가로보 나무에 아크릴릭
80 × 45 × 35㎝
서울시립미술관 소장
피안 (彼岸) No. 3
2014
알가로보 나무에 아크릴릭
50 × 47 × 45㎝
서울시립미술관 소장
합이합일 분이분일 (合二合一 分二分一) 2001
2001
알가로보 나무
60 × 80 × 65㎝
서울시립미술관 소장
기원
1992ㅡ2014
라파초 나무
133 × 58 × 43㎝
서울시립미술관 소장
김윤신 金允信
1935
강원도 (북한) 원산 출생
1948
서울로 이주
1949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창설 (조각과 교수 윤효중)
제1회 대한민국 미술전람회 (국전) 개최
1955
홍익대학교 조소과 입학
1957
김정숙 교수가 홍익대에 개설한 용접조각실에서 용접조각 배움
1958
제7회 대한민국미술전람회 조소부문에서 조각 <아침>으로 특선
1959
홍익대학교 조소과 졸업
1962
1962ㅡ1963 부산에서 철용접조각을 통한 추상탐구
1963
용접조각으로 첫 개인전 《도불조각개인전》 (부산문화공보원) 개최
1964
프랑스로 유학
1964ㅡ1969 파리국립고등미술학교에서 조각과 및 석판화과 수학
1969
프랑스에서 귀국해 귀국전 《김윤신 대리석 판화전》 (신문회관 화랑) 개최
1970
1970ㅡ 경희대, 목원대, 성신여대, 성심여대, 청주여사대, 홍익대 등에 출강
1973
《제12회 상파울루 비엔날레》에 조각작품 <평화를 사랑하는 자유인들의 영원한 수호신>으로 참가
1974
한국여류조각가회와 한국미술청년작가회가 발족하고 김윤신은 이들 단체의 창립회원으로 활동
70년대 중반 <기원쌓기> 시리즈 선보임
1978
'합이합일 분이분일' 철학을 바탕으로 작업 시작
1979
김윤신 개인전 (회 갤러리) 개최
1980
1980 ~ 1983 상명대학교 조소과 교수 역임
1984
아르헨티나 이주 및 정착
1985
이주 후 첫 개인전 《부에노스 아이레스 현대미술관 초대 야외조각전》 (부에노스 아이레스 식물원, 아르헨티나) 개최
1988
김윤신 개인전 (진 화랑) 개최
1989
멕시코 예술궁전미술관 초대전 개최
1989 ~ 1991 멕시코에서 오닉스 (Onyx) 조각 작업
2001
2001 ~ 2002 브라질에서 준보석 조각 작업
2001, 2007 로사리오 국제조각심포지엄 참여
2008
아르헨티나에 '김윤신미술관 (Museo Kim Yun Shin)' 개관
2015
김윤신 개인전 《영혼의 노래 · 김윤신 화업 60년》 (한원미술관) 개최
2018
주 아르헨티나 한국문화원에 김윤신상설전시관 개관
《김윤신 : 더하고 나누며, 하나》
2023
단채널 비디오, 컬러, 사운드, 16분 53초
ㅓ울시립미술관 제작 지원
4
노래하는 나무
<4. 노래하는 나무>에서는 2022년 이후 김윤신이 한국에 머물면서 제작한 최근의 목조각과 2013년 그린 대형 회화 한 점을 선보인다. 2019년 시작된 코로나 유행으로 창작 활동에 제약이 생기면서 작가는 혼자만의 사색의 시간을 갖게 되었다. 어린 시절 김윤신은 고향 원산의 칠흑 같은 밤하늘의 쏟아질 것 같은 별을 보며 그 반짝임이 자신에게 이야기를 속삭이는 것이라 상상하며 잠들곤 했다. 삶의 그 어느 순간도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는 것을 알기에, 80대 후반에 접어든 작가는 이제 그 어떤 것에도 얽매이지 않고 자신의 영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자 한다. 40년 만에 찾은 한국에서 김윤신은 자신의 깊은 곳에서부터 울려 나오는 영혼의 소리, 생명력, 사랑과 나눔을 나무를 빌어 노래하고 있다.
합이합일 분이분일 (合二合一 分二分一)
2022ㅡ11
2022
호두나무에 아크릴릭
127 × 46 × 49㎝
합이합일 분이분일 (合二合一 分二分一)
2022ㅡ9
2022
은행나무
98 × 90 × 85㎝
나는 사전에 어떤 구체적인 아이디어를 갖고 조각을 시작하지 않는다.
내가 하는 것은 그저 조각할 나무를 바라보는 것이다.
며칠을 두고 바라보며 나무라는 존재, 그 생김새, 나무의 껍질과 속살의 차이, 나무의 결,
그리고 나무가 진통하는 소리를 듣거나 혹은 향기까지 느끼려 시도한다.
김윤신
합이합일 분이분일 (合二合一 分二分一)
2022ㅡ4
2022
느티나무에 아크릴릭
120 × 65 × 50㎝
합이합일 분이분일 (合二合一 分二分一)
2022ㅡ2
2022
느티나무
140 × 68 × 50㎝
합이합일 분이분일 (合二合一 分二分一)
2022ㅡ1
2022
느티나무
180 × 56 × 59㎝
내 영혼의 노래
2013
캔버스에 유채
150 × 460㎝
서울시립미술관 소장
'전시회'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다시 보다 : 한국근현대미술전] (0) | 2023.06.17 |
---|---|
[다시 보다 : 한국근현대미술전 미리 보는 출품작 上] (0) | 2023.05.13 |
[김윤신 : 더하고 나누며, 하나] 01 (0) | 2023.04.30 |
[빛의 섬, 눈부신 마을] 02 (0) | 2023.04.03 |
[빛의 섬, 눈부신 마을] 01 (0) | 2023.04.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