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미한 기억, 짙은 그리움] 01 희미한 기억, 짙은 그리움2024. 09. 10. 화 ㅡ 10. 27. 일 제2회 이산가족의 날 기념 전시 이산가족과의 두 번째 동행70여 년 넘게 그리운 가족을 뵙지도 고향에 가지도 못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이산가족입니다. 굳이 잊으려 한 것이 아닌데도 부모님 얼굴도, 목소리도, 고향 산천의 정경도 잘 떠오르지 않습니다. 긴 세월 속절없이 희미해져 가는 기억이 야속하기만 합니다. 이런 기억의 끝을 잡아줄 추억의 물건이라도 있으면 좋으련만 마땅한 것이 없습니다. 6 · 25 전쟁통에 옷가지만 겨우 챙겨 피난길에 오르기도 했고, 전쟁이 끝나면 바로 돌아갈 생각에 부모님이든 고향이든 추억이 서린 변변한 물건 하나 챙기지 못했습니다. 그러니 덧없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