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으로 망국의 자존심 지킨 한국 근대미술사 대부 안중식] 안중식의 ‘도원행주도’ (1915) 세부. 배를 타고 어부가 동굴로 들어가는 부분이다. 이상향의 상실이라는 정서가 담겨있다. / 국립중앙박물관 그의 붓끝에서 한반도는 호랑이가 됐다 개화파 인사로 활동하다그림으로 독립운동 투신최남선과 잡지 제작 협업 고희동 · 이상범 · 변관식···걸출한 화가 제자로 길러민족대표 33인과도 절친 한반도 지형은 무엇을 닮았는가. 노인? 토끼? 호랑이? 원래 조선인은 한반도가 노인처럼 생겼다고 생각했다. 허리 굽히고 팔짱 낀 채 중국에 인사하는 형상, 이 생각이 중국을 향한 사대주의가 마땅하다는 주장을 뒷받침했다. 이후 조선의 지형이 토끼를 닮았다는 주장이 일본인 학자 고토 분지로에 의해 제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