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 2] 일러스트 = 이지원 행복 2 저녁에 돌아갈 집이 있다는 것 힘들 때 마음속으로 생각할 사람이 있다는 것 외로울 때 혼자 부를 노래가 있다는 것. ㅡ 나태주 (1945~) 돌아갈 집이 있다는 게 얼마나 큰 위안인지. 집이 있을 때와 없을 때 삶의 질은 너무 다르다. 집은 쉬는 곳이다. 쉬어야 인간은 산다. 내 집이 있다면, 힘들 때 생각나는 사람이 없어도 외로울 때 혼자 부를 노래가 없어도 행복할 수 있지 않을까. 이 시를 언제 쓰셨을까? ‘행복 1′ 보다 나중에 썼을 것이라는 합리적 추론이 가능하다. ‘행복 1′ 을 찾아보았다. “딸아이의 머리를 빗겨주는 / 뚱뚱한 아내를 바라볼 때 / 잠시 나는 행복하다 / (…) / 꿈꾸는 듯 귀여운 작은 숙녀 / 딸아이를 바라볼 때 / 나는 잠시 더 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