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두 · PARADE] 06
1 봉황 鳳凰
20세기 | 동숭아트센터 (주) 기증
상여 喪輿의 네 귀퉁이에 장식된 봉황은 용 龍과 함께 하늘을 날 수 있는 신성한 동물이다. 망자 亡者를 저승으로 인도하는 역할을 한다.
2 용수판 龍首板
20세기 | 동숭아트센터 (주) 기증
눈을 크게 부릅뜨고 날카로운 이빨을 드러내거나 수염이 거칠게 뻗은 용, 혹은 귀면 鬼面 형상의 판이다. 상여의 맨 위쪽 앞뒤에 놓아 잡귀를 쫓는 벽사 僻邪의 역할을 한다.
3 꼭두
20세기
한 상여 喪輿에 장식된 꼭두로 모두 악기를 연주하고 있다. 연주하고 있는 악기의 종류는 다르지만, 입고 있는 복식 服飾과 모자의 모양은 동일하다.
4 일자용 一字龍
20세기
상여 喪輿의 용마루로 청룡 靑龍과 황룡 黃龍이 앞뒤를 향해 꼬여 있고, 그 위에는 여러 꼭두가 타고 있다.
5 정자용 丁字龍
20세기
상여 喪輿의 앞뒤를 꾸미는 '丁 정' 자 형태 장식이다. 청룡 靑龍과 황룡 黃龍이 서로 몸을 꼬고 하늘로 오르는 듯한 모습이다. 용은 상서로운 동물로 망자 亡者가 좋은 곳에 갈 수 있도록 보호하는 안내자의 역할을 한다.
꼭두와 떠나는 여행
자! 이제 시종, 광대, 호위 꼭두들이 모두 한자리에 모여, 저승으로 여행을 떠날 준비를 마쳤습니다. 이제 망자와 꼭두들을 이끌어 줄 용과 봉황을 만나 함께 여행을 떠나 볼까요?
한 번쯤 꿈속에서 만나 본 이상항의 세계는 어떤 모습일까요?
꼭두는 왜 연꽃과 함께 있나요?
꼭두는 연꽃이나 연잎을 들고 있기도 해요. 연꽃은 진흙 속과 같은 이승에서 벗어나 피안 彼岸에서 아름답게 재생하는 꽃이지요.
꼭두는 어떤 동물을 타고 있나요?
꼭두와 함께 있는 동물은 모두 신령스러운 존재에요.
호랑이는 성스러운 산의 주인으로, 나쁜 기운과 잡귀를 막아 주는 강력한 힘을 지녔지요. 말은 하늘과 땅의 세계를 연결하는 존재로, 하늘의 뜻을 전달해 주기도 합니다.
꼭두의 성격은 어떨까요?
굳셈과 부드러움, 신중함과 쾌활함, 슬픔과 즐거운 분위기를 모두 가지고 있어요. 그래서 꼭두의 색은 다채롭고 따뜻하지요.
봉황 (4 / 5 축소)
20세기
동숭아트센터 (주) 기증
머리깃을 강조한 봉황의 머리 모양이다. 부리에 있는 구멍에 매듭을 묶거나 종을 달 수 있는 고리를 달았다. 몸체를 둥글게 다듬어 입체적으로 조각했다. 머리와 몸체를 각각 만들어 연결했다.
용수판 (4 / 5 축소)
20세기
동숭아트센터 (주) 기증
뿔이 달린 용 얼굴 모습이다.
반원형의 판에 일부 투각 장식 및 채색했으며, 가장자리에 세 개의 결구 홈, 윗면에 두 개의 결구 구멍, 아랫 부분에 결구 대가 있다.
또 다른 이야기
꼭두와 함께한 삶, 꼭두 엄마
청계천 5가 골동품이 많은 가게들 중 한 곳에서 볼품없는 푸대에 싸여 구석에 버려지다시피 놓여 있던 꼭두 하나, 녹의홍상을 입은 여자 꼭두로 오른손을 들고 있는 모습 마치 내 자신의 모습을 보는 느낌이 들었다. 담담한 표정의 얼굴, 땅 위에 굳게 딛고 있는 두 발, 그리고 한 손을 들고 있는 모습에서 나는 삶의 고통을 모두 견뎌내고 마음의 평정을 되찾은 여인을 보았다. 나는 그 꼭두가 오랫동안 나를 기다리고 있었던 것 같았다. 그 꼭두는 나에게 오랜만에 느끼는 마음의 위로를 주었다.
내가 꼭두를 모아 방 안에 두고 함께 있을 때, 나는 그네들이 나를 지켜주는 것 같은 느낌을 가졌다.
"내가 너를 살려줄 테니, 너도 나를 살려 달라"
꼭두를 모티브로 하는 작품
김옥랑의 꼭두박물관과 함께 꼭두를 주요 소재로 하는 목인박물관, 본태박물관 등의 영향으로 꼭두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지고 있다. 꼭두를 모티브로 하는 공예작가들의 작품도 찾아볼 수 있다.
꼭두박물관 홍보자요와 문화상품
21세기 | 꼭두박물관
김옥랑이 꼭두를 널리 알리기 위해 개관한 꼭두박물관에서는 국내외 전시와 함께 꼭두를 활용한 다양한 문화상품을 제작했다.
김옥랑이 청계천 골동품 가게에서 처음 만난 꼭두다.
녹의홍상 綠衣紅裳인 연두색 저고리와 다홍색 치마를 입고 있다.
쪽머리에 큰 비녀를 꽂고 있다. 들고 있는 왼손의 뚫린 구멍에 꽃을 들고 있었던 듯하다.
여자
19세기 | 꼭두박물관
창을 든 무인
19세기 후반 | 꼭두박물관
시녀
19세기 후반 | 꼭두박물관
살판쇠
19세기 후반 | 꼭두박물관
시종
19세기 후반 | 꼭두박물관
영수를 탄 관리
19세기 후반 | 꼭두박물관
김옥랑 대표
1984. 11. 꼭두극단 '낭랑' 창단
1986. 3. ~ 1988. 6. 『꼭두극』 계간지 발간
1989. 3. 동숭아트센터 설립
1991. 10. 옥랑문화재단 설립
1998. 5. 『한국의 나무꼭두』 방간
2007. 7. ~ 2010. 11. <꼭두> 미국 6개 지역 순회 전시
ㅡ 뉴욕, 코네티컷 노스캐롤라이나, 오레곤, 일리노이, 캘리포니아
201. 4. 꼭두박물관 개관
2010. ~ 2015. 꼭두박물관 상설전시 및 연2회 기획전시 개최
'조선 후기 꼭두전', '나의 꼭두 인생 30년', '조침문 이야기' 등
2012. 7. ~ 9. '오색찬란 (All eyes on Korea)' 展 참가
ㅡ 런던 올림픽 기간 中
2012. 11. '꼭두랑 한옥' 개관
2013. 7. 『꼭두는 왜 고래 입속으로 들어갔을까?』 발간
2013. 9. ~ 2014. 4. <꼭두> 유럽 4개국 전시
ㅡ 독일 라이프치히 그라시 인류학박물관, 헝가리 부다페스트 한국문화원, 벨기에 브뤼셀 한국문화원,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 본부
2015. 10. ~ 12. '트래블링 코리안 아츠 (Traveling Korean Arts)' 참가 해외 전시 개최
ㅡ 일본 오사카 한국문화원, 인도 국립델리공예박물관
2016. 5. ~ 2017. 4. 한구그프랑스 수교 130주년 기념 꼭두 전시
ㅡ 프랑스 니스 아시아예술박물관
2018. 2. 꼭두박물관 '꼭두와 세계 유명 목조각 상과의 비교 전시' 개최
조용히 제 역할을 다하고 한동안 잊혀지는 꼭두는
눈을 파고 드는 화려함보다 조용히 스며 드는 잔잔함이 있는 풀꽃과 같다.
『꼭지』 vol. 14
전시 총괄 이건욱
전시 진행 위철
전시 기획 임세경 · 이주영 · 홍민주
전시 디자인 이보라 · 조문영 · 한지혜
전시 영상 안은혜 · (주)스튜디오 재믹스 · 슈가솔트페퍼
전시 홍보물 황선화 · 개미그래픽스
전시 도록 및 리플릿 나비 · 닷츠
전시 연출 · 시공 (주)영디자인
사진 촬영 서현강
번역 영문 정아리 중문 강희화 일분 황이연
전시 홍보 최수경 · 구이화 · 나은진 · 박건창 · 오현탁
유물 지원 김창일 · 김혜경
유물 보존처리 및 분석 김윤희 · 박성희 · 유지은 · 이새롬 · 정다솜
자료 제공 및 협조 꼭두박물관 · 진도씻김굿보존회 · 김운희 · 류천욱 · 강현경 · 송순단 · 안광노 · 양혜정 · 이우진 · 이준성 · 이현경 · 정금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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