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두 · PARADE] 01
기증특별전 꼭두
국립민속박물관 기획전시실 1
2024. 10. 23. ㅡ 2025. 3. 3.
관람시간
3월 ~ 10월 : 9am ~ 6pm
11월 ~ 2월 : 9am ~ 5pm
입장마감 : 관람 종료 1시간 전까지
야간연장개관
3월 ~ 10월 : (매주 토요일) 9am ~ 8pm
11월 ~ 2월 : 야간연장 미운영
휴관일
매년 1월 1일, 설 당일 (2025년 1월 29일)
입장료 (관람료)
무료
※ 경복궁 관람은 유료
위치 : 03045 서울시 종로구 삼청로 37
TEL 02 3704 3114
국립민속박물관은
한국인의 생활문화를 연구 · 교육 · 보존하는 문화공간입니다.
본 건축물은 1966년 "국립종합박물관 설계 경기" 공모 특선 당선작으로, 1972년부터 1986년까지 국립중앙박물관으로 사용하다가 1993년 국립민속박물관이 옮겨와 현재까지 사용하고 있습니다.
계단은 불국사의 청운교 · 백운교, 건물 중앙은 법주사 팔상전, 오른쪽은 금산사 미를전, 왼쪽은 화엄사 각황전을 본떠서 디자인하였다.
전시 개요
사람은, 생명체는 모두 죽는다. 죽음은 영겁 永劫의 세월 동안 살아남은 자들에게 낯을 가렸다. 그래서 나는 죽음이 늘 낯설다. 죽음이란 미지의 곳으로 떠나는 여행의 시작이라고 말한다. 죽음을 바라보는 산 자들들의 마음은 비통하지만, 그 여행길을 같이 할 수는 없다. 떠나야 하는 사람에 길동무를 붙여줄 뿐이다. 대책없는 그 길의 유일한 친구가 바로 곡두이다.
태어날 때 산파 産婆가 나를 받고, 부모님이 이끌어 주듯 이승의 숨이 끝나고 저승의 숨을 쉬기 시작하는 순간, 나를 받아주고 이끌어 주는 존재, '꼭두' 를 소개하는 전시를 준비했다.
선조들은 '죽는다' 한 말을 '돌아가셨다' 라는 말로 표현했다. 우리가 죽어서 갈 곳은 결국 우리가 온 곳이라는 의미일 것이다. 각양각색의 꼭두와 함께 우리 영혼의 고향으로 돌아가는 여행길을 행진하면서, 한국인의 전통 세계관과 이제는 아름다운 문화유산으로 변신한 전시자료로 삶과 죽음을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되기를 기대한다.
항상 고요하게 빛나는 땅에서 거하소서 居常寂光土
ㅡ 성철 性徹 스님 만장 輓章
죽음은 마지막 성장의 기회다.
Death, the final stage of growth.
ㅡ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 Elisabeth KublerㅡRoss
이제 나의 마지막 여행을 떠나려고 한다.
I am about to take my last voyage,
a great leap in the dark.
ㅡ 토머스 홉스 Thomas Hobbes
인생이 의미 있는 이유는 곧 멈추기 때문이다.
The meaning of life is that it ends.
ㅡ 프란츠 카프카 Franz Kafka
극락세계에 가서 나다 極樂往生
ㅡ 성철 性徹 스님 만장 輓章
내가 태어났을 때
나는 울었고
내 주변의 모든 사람은
웃고 즐거워하였다.
내가 내 몸을 떠날 때
나는 웃었고
내 주변의 모든 사람들은
울며 괴로워하였다.
『티베트 사자 死者의 서 書』
인생은 여행이고 죽음은 그 종점이다.
Life is a journey, and death is its destination.
ㅡ 존 드라이든 John Dryden
덧없는 인생 한바탕 큰 꿈에서 깨어나 忽忽浮生驚大夢
초일한 기상 표표히 자연으로 돌아갔네 飄飄逸氣返元精
ㅡ 김부식 <권적 權樀 만시 輓詩>
나 죽은 뒤 무덤에 표시할 적에 百歲標余壙
꿈을 꾸다 죽어간 늙은이라 써야 하리 當書夢死老
그렇다면 내 마음을 거의 이해하고 庶幾得我心
천년 뒤에 이내 회포 알아주는 이 있으리라 千載知懷抱
ㅡ 김시습 <아생 我生>
문득 한 번 웃고 머리를 돌려서니
청산은 예대로 흰 구름 속에 섰네 遽然一笑回首立 靑山依舊白雲中
ㅡ 성철 性徹 스님 만장 輓章
잘 보낸 하루가 편안한 잠을 주듯이
잘 쓰인 일생은 편안한 죽음을 준다.
Just as a wellㅡspent day brings happy sleep,
so a wellㅡused life brings a happy death.
ㅡ 레오나르도 다빈치 Leonardo da Vinci
죽음은 모두에게 미소를 지으며 다가온다.
거기에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또같이 미소로 답하는 것뿐이다.
Death smiles upon us all, all a man can do is smile back.
ㅡ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Marcus Aurelius
죽은 자의 삶은 살아있는 자의 기억 속에 자리 잡는다.
The life of the dead is placed in the memory of the living.
ㅡ 마르쿠스 톨리우스 키케로 Marcus Tullius Cicero
어떤 악도 명예롭지 않다. 그러나 죽음은 명예롭다.
그러므로 죽음은 악이 아니다.
No evil is honorable, but death is honorable,
therefore seath is not evil.
ㅡ 키티온의 제논 Zeno of Citium
죽음에 대한 분석은 두려움을 갖기 위한 것이 아니라
소중한 삶에 감사하기 위한 것입니다.
Analysis of death is not for the sake of becoming fearful
but to appreciate this precious lifetime.
ㅡ 달라이 라마 Dalai Lama
나는 누구일까요?
나는 세상에 있지만 세상에 있지 않기도 합니다.
이 땅에서 저쪽 다른 세상까지,
어쩌면 그 너머까지 다다르기도 합니다.
나는 우습고 재미있게도 생겼지만,
내 속에는 슬픔과 눈물이 담겨 있기도 합니다.
사람들은 온 정성을 기울이고
사랑의 마음을 담아 나를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요즈음 세상에서 나를 보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꼭두' 는 또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나요?
꼬두는 "꼭두새벽", "꼭두배기", "꼭두머리" 와 같이 시간과 공간에서 가장 첫 부분을 뜻하지요.
일상적인 시간과 공간에서 맨 처음, 일상과 비일상의 경계, 그래서 꼭두는 초월성과 환상성을 가지고 있어요.
꼭두의 모습이 시대에 따라 다를까요?
꼭두를 만든 이가 살앗던 시대에 따라 다른 모습으로 나타납니다.
꼭두의 모습에서 만들어진 시기를 추측해 볼 수 있는데, 개화기 이후 중절모를 쓴 꼭두, 해방 이후 군인 모습의 꼭두를 찾아볼 수 잇어요.
꼭두의 모습이 지역에 따라 다를까요?
꼭두가 만들어진 지역에 따라서도 조금씩 다릅니다.
충청도에서는 '넓대기' 라 부르는 평면형 꼭두가 많이 만들어졌고, 경상도에서는 불교적 특성을 담은 꼭두가 많이 만들어졌어요.
상여에서 꼭두는 어떤 모습일까요?
사람과 동물의 모습으로 나타나요. 동물의 형상으로는 상상의 존재인 용과 봉황이 있어요. 사람의 형상으로는 망자를 위해 각각의 역할을 수행하지요. 나쁜 기운을 물리치는 호위 꼭두, 거추장스러운 일을 도맡아주는 시종 꼭두, 마음을 달래주고 즐겁게 하는 광대 꼭두가 있어요.
꼭두에게 배울 점은 무엇일까요?
꼭두는 우리에게 혼자 만이 아니라, 모두 같이 잘 살아야 한다고 해요. 낯선 것에 마음의 문을 닫지 말라고도 하지요. 그리고 위로와 치유의 삶, 또한 죽음을 잊지 말라고 늘 일깨워 줘요.
'꼭두' 는 왜 환상적인 존재인가요?
『묘범연화경 妙法蓮華經 요해서 要解序』 (1463년)에 "환 幻은 꼭두각시요 곡되오 화 華는 허공 虛空에 꽃이라 고지라" 라는 구절에 있어요. 부처님이 경전을 펼치신 까닭이 환화 幻華에서 실상을 보이시기 위한 것이라고 하여, '환 幻' 은 '곡도', 즉 '꼭두각시' 는 실상이 아닌 환상적인 존재라고 했지요.
기증자가 들려주는 꼭두 이야기
2024 | 김옥랑
기증자가 들려주는 꼭두 이야기
2024 | 김옥랑
꼭두는 무엇일까요?
망자가 저승 가는 길에 타는 가마인 상여 장식의 하나입니다.
사람이나 동물의 모습을 닮았지만, 사람도 동물도 아닙니다.
우주인처럼 다른 세상과 통신을 주고 받는 존재이니까요.
꼭두는 누구일까요?
망자의 저승 가는 길을 함께 하는 길동무지요.
성경에 나타나는 천사와 같은 존재에요.
'꼭두' 라는 말은 어디에서 시작되었을까요?
15세기의 '곡도', 17세기의 '곡두' 가 오늘날 '꼭두' 가 되었어요.
'꼭두'는 또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나요?
꼭두는 "꼭두새벽", "꼭두배기", "꼭두머리" 와 같이 시간과 공간에서 가장 첫 부분을 뜻하지요. 일상적인 시간과 공간에서 맨 처음, 일상과 비일상의 경계, 그래서 꼭두는 초월성과 환상성을 가지고 있어요.
꼭두의 모습이 시대에 따라 다를까요?
꼭두를 만든 이가 살았던 시대에 따라 다른 모습으로 나타납니다.
꼭두의 모습에서 만들어진 시기를 추측해 볼 수 있는데, 개화기 이후 중절모를 쓴 곡두, 해방 이후 군인 모습의 꼭두를 찾아볼 수 있어요.
꼭두의 모습이 지역에 따라 다를까요?
꼭두가 만들어진 지역에 따라서도 조금씩 다릅니다.
충청도에서는 '넓대기' 라 부르는 평면형 꼭두가 많이 만들어졌고, 경상도에서는 불교적 특성을 담은 꼭두가 많이 만들어졌어요.
상여에서 꼭두는 어떤 모습일까요?
사람과 동물의 모습으로 나타나요. 동물의 형상으로는 상상의 존재인 용과 봉황이 있어요. 사람의 형상으로는 망자를 위해 각각의 역할을 수행하지요. 나쁜 기운을 물리치는 호위 꼭두, 거추장스러운 일을 도맡아 주는 시종 꼭두, 마음을 달래주고 즐겁게 하는 광대 꼭두가 있어요.
꼭두에게 배울 점은 무엇일까요?
꼭두는 우리에게 혼자만이 아니라, 모두 같이 잘 살아야 한다고 해요. 낯선 것에 마음의 문을 닫지 말라고도 하지요. 그리고 위로와 치유의 삶, 또한 죽음을 잊지 말라고 늘 일깨워 줘요.
'꼭두' 는 왜 환상적인 존재인가요?
『묘법연화경 妙法蓮華經 요해서 要解序』 (1463년)에 "환 幻은 꼭두각시요 곡되오 화 華는 허공 虛空에 꽃이라 고지라" 라는 구절이 있어요. 부처님이 경전을 펼치신 까닭이 환화 幻華에서 실상을 보이시기 위한 것이라고 하여, '환 幻' 은 '곡도', 즉 '꼭두각시' 는 실상이 아닌 환상적인 존재라고 했지요.
1
죽음을 맞이한 사람은 친숙한 이승을 벗어나 저승으로 떠나기 위한 여정을 시작해야 한다. 이때 시종 侍從 꼭두가 망자 亡者를 맞이한다. 시종 꼭두는 낯선 곳에서 두려워하는 망자의 시종을 들며, 저승으로 편안하게 여행할 수 있도록 곁에서 돕는다. 신선 神仙과 선녀 仙女, 부처와 승려, 무당 등 다양한 모습의 꼭두도 망자를 위로한다.
시종 侍從 꼭두 The Caregiver
죽음에 이른 망자 亡者를 맞아 돌봐주고 시중을 들어주는 꼭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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