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두 · PARADE] 05
1. 염라대왕 閻羅大王의 명령을 수행하는 사자 使者
20세기 | 동숭아트센터 (주) 기증
오른쪽 어깨에 '명령은 사정업다 [사정없다]' 라는 글이 적혀 있다.
염라대왕의 명을 수행하며, 망자 亡者를 저승으로 안내하는 사자 역할을 한다.
2. 망자 亡者를 위로하는 남자
20세기 | 동숭아트센터 (주) 기증
어깨에 '初生人間七十秋 처음 인간 세상에 태어나 일흔 번의 가을을 맞았다', '空手來空手去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간다', '世上事如浮雲 인간 세상 모든 일이 뜬구름 같다' 이 적혀 있는 띠를 메고 있다. 모두 이승을 떠나는 망자를 위로하는 말이다.
3. 굿을 하는 무당
20세기 | 동숭아트센터 (주) 기증
주립 朱笠을 쓴 무당이 부채를 들고 망자 亡者의 극락왕생 極樂往生을 위한 굿을 하는 모습이다.
4. 염라대왕 閻羅大王의 어명 御命을 수행하는 사자 使者
20세기 | 동숭아트센터 (주) 기증
손 목에 '염나대왕어명 [염라대왕 어명]' 이 적혀 있는 띠를 걸치고 있다.
염라대왕의 명령을 수행하며, 망자 亡者를 저승으로 안내하는 사자 역할을 한다.
갓을 쓴 남자와 동자 (4 / 5 축소)
20세게 | 동숭아트센터 (주) 기증
남자와 동자가 함께 서 있다.
남자는 갓을 쓰고 두루마기를 입고
있으며, 동자의 한쪽 귀를 잡고 있다.
동자는 두 손을 모으고 서 있다.
두 사람을 일체형으로 조각했다.
1 갓을 쓴 남자와 동다 童子
20세기 | 동숭아트센터 (주) 기증
2 연지를 찍은 여자
20세기 | 동숭아트센터 (주) 기증
두 명이 함께 있는 모습으로 나타나기도 하는데 남자와 여자, 남자와 남자, 여자와 여자 등 구성은 다양하다. 남자와 여자의 경우 망자 亡者가 저승에서 백년해로 百年偕老 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3 금슬 좋은 부부
20세기 | 동숭아트센터 (주) 기증
1 동자 童子
20세기 | 동숭아트센터 (주) 기증
남자의 경우, 갓과 같은 모자를 쓰거나 머리를 땋아 늘어뜨린 동자의 모습이다.
2 갓을 쓴 남자
20세기 | 동숭아트센터 (주) 기증
3 탕건 宕巾을 쓴 남자
20세기 | 동숭아트센터 (주) 기증
4 갓을 쓴 남자
20세기 | 동숭아트센터 (주) 기증
한 손은 가슴에 얹고, 다른 한 손에는 망자 亡者를 위한 무언가를 들고 있는 모습이다.
낯섬, 마주하다
가족의 죽음을 맞이한 사람들은 죽은 이가 되살아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초혼 招魂' 을 행한다. 망자 亡者가 평소에 즐겨 입던 옷을 가지고 지붕에 올라 망자의 이름을 부르며 이미 떠나버린 혼 魂을 불러 보는 것이다. 살아 있는 이들은 낯선 이별을 받아들여야 한다. 또한 망자가 편안하게 저승에 이를 수 있도록 그를 위한 의례를 준비한다.
사자상 使者床
재현품
망자 亡者를 저승으로 인도하는 저승사자를 대접하기 위해 대문 앞에 차려 놓는 상으로, '사잣밥' 이라고도 한다.
셋이 함께 다니는 저승사자를 위해 멍석이나 상 위에 밥 세 그릇, 동전 세 닢, 신발 세 켤레를 올려놓는다.
1
죽음을 맞이한 사람은 친숙한 이승을 벗어나 저승으로 떠나기 위한 여정을 시작해야 한다. 이때 시종 侍從 꼭두가 망자 亡者를 맞이한다. 시종 꼭두는 낯선 곳에서 두려워하는 망자의 시중을 들며, 저승으로 편안하게 여행할 수 있도록 곁에서 돕는다. 신선 神仙과 선녀 仙女, 부처와 승려, 무당 등 다양한 모습의 꼭두도 망자를 위로한다.
1 솥뚜껑
20세기
망자 亡者의 머리를 상징하는 것으로, 망자가 미혼 未婚인 경우 솥뚜껑 대신 바가지를 씌우기도 한다.
2 행기
20세기
놋쇠로 만든 식기에 쌀과 돈을 넣는 것으로 넋을 담는 그릇이다.
3 누룩
재현품
망자 亡者의 머리를 상징하는 것으로, 혼 魂을 부르는 역할을 한다.
4 영돈
재현품
망자 亡者의 옷을 펼쳐 놓고 자리와 함께 말아 일곱 매듭으로 묶어 세운 후 행기 밥주발 와 누룩을 얹고 그 위에 솥뚜껑을 덮어 사람의 모습으로 만든다.
1 향물을 담는 그릇
20세기
2 쑥물을 담는 그릇
20세기
3 맑은 물을 담는 그릇
20세기
'씻김' 의 과정에서 망자 亡者를 씻기는 쑥물, 향물, 맑은 물을 각각 그릇에 담아 준비한다. 쑥물은 맑은 물에 마른 쑥을 넣은 것이고, 향물은 토막 낸 향을 넣은 것이다. 쑥물, 향물, 맑은 물의 순서로 씻긴다.
4 빗자루
20세기
쑥물, 향물, 맑은 물 순서로 빗자루에 묻혀 영돈을 씻긴다.
5 반야용선 般若龍船
21세기
씻김굿에서 망자 亡者가 극락 極樂으로 가는 길을 닦아 주는 '길닦음' 을 할 때 사용하는 것으로, 망자를 저승으로 이끌어 주는 배이다. 바다 건너의 저승으로 가는 망자의 뱃길이 편안하도록 반야용선에 넋을 넣어 길닦음을 한다.
이별, 받아들이다
살아 있는 사람들은 죽은 사람을 떠나보내며, 그가 저승에서 편안하게 지낼 수 있도록 여러 의례를 행한다. 이승의 한 恨과 부정 不淨을 씻어내고 온전하게 저승에 이르도록 하는 씻김굿이 그 중 하나이다. 씻김굿은 망자 亡者를 위한 것이기도 하지만, 살아 있는 사람에게도 위안을 준다.
명정 銘旌
16세기 | 이희만 기증 | 복제품
망자 亡者의 품계 品階, 관직 官職, 본관 本貫, 성씨 등을 적은 붉은색 깃발이다. 빈소 殯所의 병풍에 걸쳐 놓았다가 행상 行喪 때 상여 喪輿를 인도하고, 하관 下棺 때 관 棺 위에 덮어 함께 묻는다. 이 명정은 이희화 李熙摦, 1498ㅡ1561 부부의 묘에서 출토된 것으로 '彰善大夫行楸城令之柩 창선대부행추성령지구 : 종친인창선대부행추성령 (이희화)의 널' 라고 쓰여 있다.
만장 輓章
16세기 | 이희만 기증 | 복제품
망자 亡者의 공덕을 칭송 稱頌하거나 죽음을 애도 哀悼하여 지은 글을 적은 깃발로, '만사 輓' 라고도 한다.
이희화 李熙摦, 1498ㅡ1561 부부의 묘에서 출토된 것이다.
영여 靈轝
20세기
망자 亡者의 혼백 魂帛과 신주 神主를 모실 때 사용하는 가마로, '요여 腰輿' 라고도 한다. 혼백을 모시고 장지 葬地에 갔다가 장지에서 신주를 만들어 반곡 反哭할 때 혼백 魂魄과 함께 다시 모셔 온다.
초롱
재현품
상여 喪輿 앞쪽의 양옆에 초롱을 매달기도 한다.
'사롱 紗籠' 또는 '저승등' 이라고도 하는데, 망자 亡者의 시신이 묻히는 음택 陰宅을 밝히는 역할을 한다. 초롱 안쪽에는 촛불 대신 종 鐘을 매단다.
상여 喪輿
20세기
망자 亡者의 시신을 빈소 殯所에서 묘지 墓地까지 옮기는 도구이다.
네 면에는 각각의 역할을 수행하는 꼭두가 자리잡고 있으며, 네 귀퉁이에는 봉황 鳳凰, 지붕에는 용수판 龍首板의 용이 배치되어 망자가 저승 가는 길을 함께 한다.
여행, 떠나보내다
살아 있는 사람들은 망자 亡者와 이별하기 위해 장례를 치른다. 장례는 이승의 집으로부터 망자를 떠나보내기 위한 것으로육신 肉身을 땅에 묻고 신주 神主를 사당에 모시는 과정이다. 망자는 저승으로 가기 위해 화려한 상여 喪輿를 타고 이승에서 머물렀던 집과 마을을 돌며 마지막 인사를 나눈다. 망자를 떠나보내는 사람들은 이별을 아쉬워하며 망자의 명복 冥福을 빌고, 저승에서 그가 영원히 살기를 기원하며 상여소리를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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