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물관 기념관 등

[서울우리소리박물관] 02

드무2 2022. 8. 16.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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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우리소리박물관] 02

 

 

 

 

 

 

 

 

 

 

 

 

볍씨가 쌀이 되기까지

예로부터 '농자천하지대본農者天下之大本'이라고 하여 농사를 중시여겼다. 그 중 벼농사는 한해살이를 좌우하는 중요한 일이었다.

봄이 되면 농부는 소를 몰아 논을 갈고 못자리에 볍씨를 뿌린다. 모가 한뼘쯤 자라면 뽑아서 넓은 논에 옮겨 모내기를 한다. 논에 잡초를 제거하는 논매기는 더운 여름에 하는 고된 일이다. 가을에 벼가 익으면 낫으로 베어 말린 다음 타작을 한다. 떨어낸 벼에 섞인 검불을 없애고 섬에 담아 갈무리하면 길고 긴 벼농사는 끝이 나지만, 낟알을 방아에 찧는 과정까지 거쳐야 비로소 쌀이 된다.

농부들은 노래를 부르며 자식을 키우듯이 모를 길러내었다.

한 해의 농사과정을 노래와 함께 체험해보자.

 

 

 

논 삶는 소리

소를 몰아 써레로 논을 갈아엎으면서 하는 소리

강원 홍천 <논 삶는 소리>, 용환칠

 

가사

 

이러 이러!
어디야 이 이 큰암소야 어정거리지 말구야
제 곬으로만 찾아들어라
이러이러 이 어 도 어디야 어이
잔돌은 쓸어 넹기고 굵은 돌은 건너뛰자
이러이러 이 어 도 어디야 어이
점심참이야 늦어가니 얼른 얼른하고 말지
이러이러 이
해는야 서산에 다 올라섰는데 우리도 빨리하구 말자
이러이러 이 어 도 와와!

 

 

 

모 찌는 소리

모를 옮겨 심기 위해 모판에서 모를 뽑아 묶으며 하는 소리

충남 서산 <모 찌는 소리>, 최진옥 외

 

이 못자리를 모여다가
서 마지기로 건너가세
뭉치세 뭉치세
에루화 모자리 뭉치세
- 한국민요대전, 세종시

 

여러 농민에 이내 말씀 들어보소
뭉치세 뭉치세 어기어이 모판 뭉치세
사자 사자 발근 사자 일식 둥근 해가 해가 지네
뭉치세 뭉치세 어기어이 모판 뭉치세
- 한국민요대전, 충북 진천

 

얼라디여 하더니 또 한 춤을 묶었네
철러덩 하더니 또 한 춤
얼릉 한 춤을 찌었네
- 한국민요대전, 강원 강릉

 

https://folkency.nfm.go.kr/kr/topic/detail/751#

 

모 찌는 소리

모판에 있는 모를 뽑아서 손으로 한 묶음씩 만들면서 부르는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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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푸는 소리

용두레로 논에 물을 퍼 넣으면서 하는 소리

인천 강화 <용두레질 소리>, 조용승 외

 

야달 아홉 열이 두레네 올라간다
어느 새끼(어느 사이에)
올라갔냐 잘도 헌다
야달 아홉 새로 열이네 그렇지 그렇지
열이 아홉 시무 두레 올라간다
물을 실코 올라간다 어느 새
이 물 품어서 모를 심구고 어느 치 어느 치
모를 심구먼 먹을 것 나온다 올라간다
(한국민요대전 전라북도 편)

 

열이로다 열에하나 열에둘로
오이십 스물하나 스물둘로
오륙삼십 서른하나 서른둘로
팔 사 십 마흔하나 마흔둘로
백에절반 쉬흔하나 쉬흔둘로
열로육십 육십하나 예순둘로
중간칠십 일흔하나 일흔둘로
고릉팔십 팔십하나 야든둘로
아홉아흔 아흔하나 아흔둘로
열로백번 백이가고 백에 분수
열이남고 아홉남어 야달남어 –
둘이남어 하나남어 운수로다
쉬어갖고 허세
(한국민요대전 전라북도 편)

 

밟어밟어 밟어밟어
물자새를 밟어
넘어가네 넘어가
고개고개 물자새
고개 넘어가네
탁탁 닷 마지기
반은물을 품었구려
(한국민요대전 충청남도 편)

 

어기영차요 물 넘어간다 하나에 둘이라 둘 서이요
십년 대한에 왕가물일세
일구 여덜 아홉 열 열들이 찼구나 물 넘어간다
하나에 둘이라 둘서이요 땅이 석자가 타들어가누나
일구 여덜 여들 아홉 열 스물이로다 물 넘어간다
하나에 둘이라 둘서이요 세넷이요 네다섯이로다
천하지 대본은 농사이라네
일구 여덜 여덜 아홉 삼십이 찼구나 물 넘어간다
(황해북도 인산군, 북한민요전집·황해도 편)

 

https://folkency.nfm.go.kr/kr/topic/detail/3863#

 

물푸는소리

농업 노동요의 하나로, 논에 물을 퍼 넣으면서 하는 소리. 물 푸는 도구를 이용하여 규칙적으로 논에 물을 푸면서 일정한 곡조를 넣어 물 푸는 횟수를 헤아린다. 일부 학자나 현지 가창자들이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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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 심는 소리

논에 모를 심으며 하는 소리

경북 예천 <모 심는 소리>, 이상휴 외

 

 

 

첫 번째 논 매는 소리

초벌 논매기를 하면서 하는 소리

전남 무안 <논 매는 소리 ㅡ 무삼소리>, 고문석 외

 

 

두 번째 논 매는 소리

두벌 논매기를 하면서 하는 소리

충남 홍성 <논 매는 소리 ㅡ 얼카덩어리>, 최광순 외

 

 

세 번째 논 매는 소리

미지막 논 매기를 하면서 하는 소리

전북 김제 <논 매는 소리 ㅡ 산유화>, 유판선

 

 

농사장원례 소리

논 매기를 모두 마친 후 농사가 가장 잘된 집의 일꾼을 농사장원으로 뽑아 소에 태워 행진하면서 하는 소리

전남 나주 <농사장원례 소리 ㅡ 애롱대롱>, 최학봉 외

 

 

벼 베는 소리

익은 벼를 낫으로 베어내면서 하는 소리

인천 강화 <벼 베는 소리>, 이창호 외

 

 

 

벼 떠는 소리

볏단을 내리쳐 낟알을 떨어내면서 하는 소리

충남 홍성 <벼 떠는 소리>, 김상규 외

 

 

방아 찧는 소리

방아를 찧어 낟알의 껍질을 벗겨내면서 하는 소리

경북 김천 <방아 찧는 소리>, 이분님 외

 

 

 

 

 

 

한강 시선뱃노래

한강은 갖가지 물자를 배로 실어 나르던 중요한 물길이었다. 서해에서 나는 해산물과 소금 등은 한강을 타고 서울을 거쳐 갔고 내륙에서 생산된 곡식이나 물자도 한강을 통해 전국으로 유통되었다.

우리나라 전통 배 중 하나인 시선배도 유통의 중심지인 한강을 오갔다. 강화도에서 마포나루까지 땔감이나 조기 등을 실어 나르며 불렀던 시선배노래를 들으며 당시 시선배의 여정을 따라가 보자.

 

 

 

민요는 우리 귀에 익어 본받아 같이 부를 수 있는

곡조와 가사로 되어 있습니다.

민요를 통해 우리 핏속에 어떠한 흥이 잠겨 있나 하는 것을

한번 생각하게 해주는 자리가 되길 바랍니다.

 

『임석재 채록 한국구연민요 ㅡ 자료편』 中

 

 

 

 

 

 

 

 

 

 

 

 

 

 

 

대보름과 노래

정월 대보름은 온갖 민속이 꽃을 피우는 우리 민족 최대의 명절이다. 풍물패가 마을을 돌며 지신밟기를 하고, 마을 사람들은 모두 나와 줄다리기를 하였으며, 밤이 되면 달집을 태우면서 마을과 집안의 안녕을 바랐다.

정월 대보름이나 팔월 한가위 저녁에 동산에 달이 떠오르면 여성들은 모두 곱게 차려 입고 나와 넓은 마당에서 손에 손을 잡고 원을 그리며 강강술래를 한다. 강강술래의 둥근 원을 하늘에 뜬 둥근 달과 함께 풍년에 대한 기원을 의미한다.

 

 

 

 

 

 

 

 

 

문화재와 소리

강강술래

기지시 줄다리기

강릉단오제

농악

제주칠머리당 영등굿

 

 

 

https://www.youtube.com/watch?v=t5e5AWgEHBA 

국립남도국악원 진도강강술래 : 01 중강강술래

 

https://www.youtube.com/watch?v=rBFOFBeuCEM 

국립남도국악원 진도강강술래 : 02 진강강술래

 

https://www.youtube.com/watch?v=ievXgIrODeI 

국립남도국악원 진도강강술래 : 03 자진강강술래

 

https://www.youtube.com/watch?v=IST8OJEZo9Q 

국립남도국악원 진도강강술래 : 04 남생이 놀이

 

https://www.youtube.com/watch?v=6Xnuk01nl1Q 

국립남도국악원 진도강강술래 : 05 개고리타령

 

https://www.youtube.com/watch?v=XU2idvvzMu8 

국립남도국악원 진도강강술래 : 06 청어엮기 ㅡ 청어풀기

 

https://www.youtube.com/watch?v=OXqlQmq2o10 

국립남도국악원 진도강강술래 : 07 고사리꺾기

 

https://www.youtube.com/watch?v=B0rLJfwadlU 

국립남도국악원 진도강강술래 : 08 덕석몰기 ㅡ 덕석풀기

 

https://www.youtube.com/watch?v=jXtMtvrOd-I 

국립남도국악원 진도강강술래 : 09 손치기 발치기

 

https://www.youtube.com/watch?v=S2phyJYSxk0 

국립남도국악원 진도강강술래 : 10 기와밟기

 

https://www.youtube.com/watch?v=XKnKcdr2ojY 

국립남도국악원 진도강강술래 : 11 문지기놀이

 

https://www.youtube.com/watch?v=MyHRbPEHK8I 

국립남도국악원 진도강강술래 : 13 꼬리따기

 

 

 

http://www.gijisi.com/

 

기지시줄다리기보존회

기지시줄다리기보존회

www.gijisi.com

기지시줄다리기보존회

 

 

 

https://www.youtube.com/watch?v=ctSgWwY283g 

천년의 축제 강릉단오

 

 

 

https://www.youtube.com/watch?v=HRY037sToVQ 

한국의 공연 예술, 농악

 

 

 

https://www.youtube.com/watch?v=1OFWKaGuzqY 

제주칠머리당영등굿

 

 

 

노래로 삶을 풀다

 

 

 

 

 

 

바다에서 부르는 노래

우리나라는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있어 어업과 관련된 노래가 많다. 서해에서 가장 많이 잡히던 고기는 조기다. 평안도 근해에서부터 진도 앞바다까지 서해 전역에서 조기잡이가 이루어졌는데 그 가운데 연평도 근해인 '연평바다'와 영광 법성포 앞바다인 '칠산바다'가 조기 어장으로 유명했다. 조기를 잡으며 부르던 노래로는 인천, 태안, 진도의 조기잡이 소리가 있다.

동해에서는 명태잡이가 중요한 어업이었다. 명태 주산지인 함경도에는 닻 감는 소리에서부터 고기 푸는 소리, 명태 거는 소리까지 명태잡이의 과정을 엿볼 수 있는 다양한 노래가 남아 있다. 남해에서 가장 많이 잡히던 고기는 멸치다. 남해의 멸치잡이는 오늘날에도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잇다. 우리나라 최서남단의 섬인 가거도를 비롯한 추자도와 거문도에서는 현재까지도 빼어난 멸치잡이 소리가 전승되고 있다.

한편, 제주도에서는 해녀들이 물질을 하러 배를 타고 노를 저으면서 부르던 '이어도사나'라는 노래가 유명하고, 갈치 낚시질을 하면서 부르는 노래와 뗏목배를 타고 자리돔을 잡으러 가면서 하는 노래도 있다.

 

 

 

 

 

 

동해 명태잡이

함경북도 ~ 강원도 강릉

 

청실홍실을 목에 걸고

소나무 고개를 넘어온다

 

1. 동해의 명태잡이

동해 명태잡이 장면으로 고성 어부들이 자망이라는 그물을 이용하여 명태를 잡아올리고 있다.

 

2. 동해의 뱃고사

풍어를 기원하며 무당과 어민들이 어선에 올라 뱃고사를 올리고 있다.

 

3. 동해의 정치망

동해안 어부들이 바다에 그물을 드리워 놓고 물고기를 가두어 잡는 방식의 정치망으로 물고기떼를 끌어올리고 있다.

 

 

 

남해 멸치잡이

가거도 ~ 부산 앞바다

 

만경창파 노는 멸치

우리 배가 잡어 실세

 

1. 남해의 멸치잡이

남해안 어부들이 멸치가 가득 잡혀 무거운 그물을 끌어올리고 있다.

 

2. 남해의 멸치털이

멸치잡이 배가 입항 후 그물에 꽂힌 멸치들을 털어내는 작업으로 동작을 일치시키기 위해 많은 노래가 불렀다.

 

3. 남해안의 숭어잡이

여섯 척의 배가 협업하여 숭어떼를 가두어 잡아내는 '육소장망'으로 어부들의 일사분란한 몸짓이 필요하다.

 

 

4. 제주의 태우와 자리돔잡이

제주의 전통 어선인 태우에 탄 어부들이 자리돔 잡이 전용 그물인 사틀을 끌어올리고 있다.

 

 

 

 

서해 조기잡이

평안남도 철산 ~ 전라남도 진도

 

돈 실러 가세 돈 실러 가세

연평 바다로 돈 실러 가잔다

 

1. 서해안의 조기잡이

서해의 먼 바다에서 어부들이 그물에 걸려 있는 조기를 잡아올리고 있다.

 

2. 서해안 뱃고사

조기풍어를 기원하며 배 위에서 뱃고사를 지내고 있다.

 

 

 

 

 

 

2 놀이와 우리 소리

놀이에는 언제나 노래가 함께 했다. 보통 어른들의 놀이는 세시歲時에 이루어졌다. 정초에는 액운을 막고 좋은 일이 생기기를 기원하며 노래를 불렀고, 추석날 밤에는 강강술래를 부르며 풍요를 기원하고 감사했다. 놀이와 관련된 노래는 잔칫날에도 빠지지 않았다.

아이들은 주로 친구들과 함께 놀면서 노래를 불렀다. 노래를 통해 아이들은 사물, 식물, 동물과도 교감하였다. 노래 속에 등장하는 다양한 자연물들은 아이들의 관심을 그대로 투영한다.

놀이와 관련된 노래 중 일부는 대중매체가 발달하면서, 전문 음악인들에 의하여 다듬어져 더욱 널리 퍼져 갔고 현재까지도 전승되고 있다.

 

 

 

세시민요와 집단유희요

전통사회에서는 중요한 명절때마다 성대한 민속축제가 펼쳐졌다. 정초에 하는 여러 가지 민속놀이들은 액을 물리치고 마을의 안녕과 풍년을 기원하는 뜻을 가지고 있다. 이때 부르는 노래는 우리 소리의 백미로 꼽을 만큼 역동적이고 웅장한 것이 특징이다.

마을에서 벌어지는 환갑 · 혼례 등의 잔칫날에도 언제나 흥겨운 노래판이 펼쳐졌다. 집단적으로 부른 노래는 공동체 구성원들의 유대를 강화하고 삶을 풍족하게 해주는 역할을 하였다. 각 지역에는 <둥당애타령>, <칭칭이소리> 등 여러 사람들이 모였을 때 즐겨 부르는 대표적 노래가 있다.

 

 

 

 

 

 

 

 

 

 

 

 

 

 

 

다리세기

아이들이 방 안에 모여 다리를 세며 부르는 노래

 

나무노래

여러 가지 나무 이름을 엮어 부르는 노래

 

널뛰는 소리

널을 뛰면서 하는 소리

 

 

 

 

 

 

 

 

 

아이들 노래

아이들은 함께 어울려 여러 가지 노래를 부르며 놀았다. 밖에서는 널을 뛰며 놀았고, 방안에서는 옹기종기 모여 다리세기를 하며 기나긴 겨울밤을 보냈다. 비가 오거나 바람이 부는 자연현상도 아이들에게는 노래가 되었다. 주변에서 흔히 보는 동물과 곤충도 아이들은 노래의 소재로 활용하였다. 연상되는 낱말을 노래하듯 이어가는 말장난도 아이들에게는 재미있는 놀이인 동시에 노래였다.

 

 

 

 

 

 

아라리, 자진아라리 분포도

 

 

 

민족의 노래

아리랑

우리 민족은 상징하는 민요, 아리랑.

아리랑은 어떤 노래이며, 얼마나 많은 아리랑이 있을까?

아리랑은 뿌리는 향토민요鄕土民謠 '아라리'와 '자진아라리' 두 곡이다. 아라리는 강원도 지역을 중심으로 전승되었다. 여성은 밭을 매거나 길쌈을 하면서 아라리를 즐교 불렀고, 남성은 나무를 하거나 모심기를 할 때 아라리를 불렀다. 아라리보다 다소 빠른 자진아라리는 강원도와 중부 내륙지역에서 널리 불렸다. 자진아라리는 노래 자체로 즐기기도 하였지만, 강원 영동지역에서는 모심는 소리로도 불렀다.

현재 우리가 아는 대부분의 아리랑은 향토민요를 토대로 근대에 새롭게 만들어진 노래이다. 아리랑의 확산은 나운규가 1926년 제작한 영화 <아리랑>이 성공하면서 본격화되었다. 이후 대중매체의 발달과 함께 전문 음악인들이 부른 아리랑이 전국으로 퍼져가면서, 아리랑은 점차 한국인의 정체성으로서 자리매김해 나갔다. 아리랑은 현재 약 60여 종 3,600여 곡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며, 2012년에는 그 중요성을 인정받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되었다.

 

 

 

 

 

 

통속민요

전문 음악인들의 노래는 일반인들이 부르는 향토민요(토속민요)와 구분하여 흔히 '통속通俗민요' '창唱민요' 또는 '유행민요'라 한다. 통속민요는 향토민요에 비해 음악이 다채롭고 세련된 것이 특징이다. 통속민요는 전문 음악인들이 공연을 위해 만들어 부르는 민요라는 점에서 일반인들이 스스로 즐기기 위해 부르며 구전된 노래인 향토민요와 다르다.

근대기 음반이나 라디오 등의 대중매체가 생겨나면서 신민요가 유행하였다. 작곡가가 새롭게 만들어 낸 신민요는 1970년대까지 유행하였으나 점차 자취를 감추게 되었다.

 

 

 

 

 

 

사당패소리

사당패는 본래 불교 사원에 소속되어 시주를 받으러 다니던 예인집단이었지만, 조선 후기에는 독립적으로 전국을 떠돌며 공연을 하는 집단으로 변모했다.

사당패의 주요 공연 종목은 노래와 춤이었다. 대중매체가 없었던 시대에 사당패 공연은 어디서나 최고의 구경거리가 되었고, 공연을 본 사람들이 사당패 소리를 기억해 따라 부르면서 향토민요 속에 사당패 소리가 녹아들어가기도 했다.

 

 

 

방아타령

전남 여수 <방아타령>, 김복기 외

 

사당패가 부르던 노래로 호남 사람들이 배워 부르면서 지역의 노래로 장착되었다.

여수에서는 10대 소년들이 마을 논매기에 일손을 보태며 풍년을 기원하는 이 노래를 불렀다고 한다.

 

에헤 에헤헤 에헤야

어럴럴 너러지고 밤애흥애로고나

 

풍년이 왔구나 풍년이 왔네

삼천리 이 강산에 풍년이 왔네

 

 

개고리타령

전남 보성 <개고리타령>, 김갑수

 

사당패가 부르던 노래로 호남 사람들이 배워 부르면서 지역의 노래로 정착되었다.

개구리의 모습이 재미있게 묘사되어 있는데, 보성에서는 마지막 논매기를 하며 이 노래를 불렀다고 한다.

 

개골아 개골아

두 눈을 쫑긋쫑긋 네 발이 돋힌 개골아

개골이 집을 찾을라면 미나리 방죽을 더듬아라

엉엉 어기야

 

 

 

통속민요의 확산

19세기 말 우리나라에 유성기 음반이 도입되면서 소리를 담아 유통하는 일이 가능해졌다. 초기에는 당시 대중들이 즐기던 민요가 음반으로 만들어졌고 전국에 유통됨에 따라 창부타령과 노랫가락 같은 곳들이 전국적으로 유행하였다. 일제강점기인 1926년에는 경성방송국이 세워져 라디오 송출이 시작되면서 통속민요가 보다 빠르고 널리 확산되기 시작했다. 통속민요는 대중매체를 통해 상업적으로 확산되어 갔다는 점에서 오늘날의 대중가요와 유사한 성격을 가진다.

 

 

 

 

 

 

1 SP음반(위, 오른쪽)

   노래가락 · 정선아리랑

 

   신성레코드

   1950년대

   서울우리소리박물관 소장

 

 

 

2 SP음반(위, 가운데)

   노래가락 · 범벅타령

 

   킹스타레코드

   광복이후

   서울우리소리박물관 소장

 

 

 

3 노래가락 가사지(위, 왼쪽)

 

   1950년대

   국악음반박물관 제공

 

 

 

4 SP음반(아래, 오른쪽)

   창부타령 · 뉠늬리야

 

   폴리돌레코드

   일제강점기

   서울우리소리박물관 소장

 

 

 

5 창부타령 · 뉠늬리야 음반 신문광고(아래, 왼쪽)

 

   1939년 8월 24일 석간

   동아일보

 

 

 

 

6 익살 마진 대머리

   레코드 리플릿

 

   일제강점기

   서울우리소리박물관 소장

 

 

7 신구 노래가락, 무당 노래가락

 

   일제강점기, 1950년대

   서울우리소리박물관 소장

 

 

 

8 경서도민요집

 

   광복이후

 

 

 

창부타령

한강이북 지역에서 불리던 무가巫歌였으나

전문 소리꾼에 의하여 민간에 퍼져 정착된 노래이다.

신민요新民謠로 편곡된 창부타령을 들어볼 수 있다.

 

SP음반 속에 담긴 선우일선鮮于一扇과 김주호金周鎬의 목소리로 창부타령을 들어보세요!

 

선우일선 : 평안남도 출신으로 기생 권번에서 교육받은 후 폴리돌레코드에 발탁되어 <꽃을 잡고>, <조선 팔경기> 등을 유행시켰다. 1930년대 중반을 상징하는 신민요 가수이다.

 

https://www.youtube.com/watch?v=Twzkv8EPgvU 

 

 

 

김주호 : 평양 출신으로 1930년대 <맹꽁이타령>으로 큰 인기를 얻었다.

 

https://www.youtube.com/watch?v=yGcNmqdEfDg 

 

 

노랫가락

서울, 경기 지역의 굿에서 불렸던 무가巫歌였으나 20세기 초반 서울 음악인들이 무대음악으로 만든 노래이다.

신민요新民謠로 편곡된 노랫가락을 들어볼 수 있다.

 

SP음반 속에 담긴 이화자李花子의 목소리로 노랫가락을 들어보세요!

 

이화자 : 인천 출신으로 1930년대 중반 신민요 가수로 데뷔하여 <어머님 전상서>, <화류춘몽>으로 큰 인기를 끌었다.

 

 

https://www.youtube.com/watch?v=Ki71O52kPEg 

 

 

 

 

 

 

통속민요의 갈래

통속민요는 지역적 특성에 다라 경기민요, 서도민요, 남도민요, 동부민요, 제주민요 등으로 구분한다. 지역마다 사투리가 있듯 민요도 소리를 내는 방식, 꺾는 음과 떠는 음의 위치, 콧소리의 유무 등으로 지역별 차이가 나타난다.

통속민요는 국가 및 지자체의 주도로 보존과 전승이 이루어지고 있다. 현재 경기민요와 서도민요, 그리고 제주민요는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되어 있고, 경기지역의 사당패소리 계열인 선소리산타령과 서울 지역의 소리꾼들이 만든 잡가와 휘모리 잡가 역시 국가무형문화재와 시도무형문화재로 지정되어 전승되고 있다.

 

 

 

문화재가 된 통속민요

 

아리랑

전국

국가무형문화재 제129호

 

서도소리

평안도 / 황해도

국기무형문화재 제29호

 

 

선소리산타령

서울 / 경기도

국가무형문화재 제19호

 

 

경기민요

서울 / 경기도

국가무형문화재 제57호

 

 

제주민요

제주도

국가무형문화재 제95호

 

 

 

 

 

 

 

1 이은주 한복

   광복 이후

   이은주 · 최순희 기증

 

2 안비취 꽹과리와 채

   광복 이후

   이춘희 기증

 

3 묵계월 장구

   광복 이후

   유창 기증

 

 

 

4 묵계월 중요무형문화재 보유자 인증서

   광복 이후

   김연숙, 김종일, 김연진 기증

 

 

 

제216호

 

  중요무형문화재 보유자 인정서

 

본적 서울특별시 중구 광희동2가 357

주소 서울특별시 중구 필동2가 132

주민등록번호 11○○○○ ㅡ ○○○○○○○

성명 이경옥(예명 묵계월)

생년월일 1921년 10월 19일생

 

위 사람을 중요무형문화재 제57호

       경기민요의 보유자로 인정함

 

                        1975. 7. 12

 

    문화공보부 장관 이 원 경

 

 

 

5 이은주 비녀(왼쪽)

   광복 이후

   이은주 · 최순희 기증

 

 

6 안비취 노리개(가운데)

   광복 이후

   김혜란 기증

 

 

7 묵계월 뒤꽂이(오른쪽)

   광복 이후

   김영림 기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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