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물관 기념관 등

[서울우리소리박물관] 03

드무2 2022. 8. 17.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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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우리소리박물관] 03

 

 

 

 

 

 

나만의 노래엽서

귀를 기울여 노래 속 가사를 듣고

엽서의 빈칸을 채워보세요.

내가 만든 엽서를 소중한 사람에게

전해보면 어떨까요?

 

 

 

책 속의 노래

오래된 문헌 속 민요에 대한 기록은 과거의

노래를 짐작해 볼 수 있는 소중한 자료입니다.

책장을 넘겨가며, 우리소리의 역사와

이야기를 들어보세요.

 

 

 

 

 

 

고대의 노동요

선덕여왕시절 불상을 만들기 위해 흙을 운반하며 불렀던 풍요는 이후 방아를 찧을 때도 불렀다고 전해지며, 노동요의 원형으로 볼 수 있다.

 

오다 오다 오다

오다 서럽다여

서럽다 우리들이여

功德, 닦으러 오다

 

『삼국유사』 양지사석

 

 

 

『은파유필』 속의 강강술래

1896년 정만조가 진도에 유배 중 저술한 『은파유필』에는 강강술래에 대하여 서정적이면서도 구체적으로 묘사되어 있어 당시 강강술래의 원형을 알 수 있다.

 

높고 낮은 소리내며 느릿느릿 돌고 돌아

 

 

 

무안 사람들의 노래

언어가 통하지 않는 환경에서 노래를 통해 본인의 정체성을 살린 무안 사람들의 일하는 소리가 가지고 있는 역할과 상징성을 보여준다.

 

호남 무안현(務安縣)의 남녀 18인이 섬에 들어가 고기잡이를 하다가

갑자기 광풍(狂風)을 만나 유구국(琉球國)까지 표류하였다. (중략)

언어가 통하지 않아 어느 나라 사람인지 알아차리지 못하였다.

그러다가 그들이 북 하나를 가지고 앞에 와서 손으로 가리키며

고무(鼓舞)하는 모양을 지었는데, 우리 나라 사람들이 그 뜻을 알아채고

노래를 부르며 북춤을 추자, 그때에서야 그 사람들이

고려인(高麗人)이라고 부르면서 집을 지어 거처하게 하는가 하면

쌀을 주어 밥을 지어먹게 하는 둥 자주 우호적인 태도를 보였다.

 

『현종실록』 권5, 현종 3년 7월 28일

 

 

 

왕과 농요

조선시대 실록 속에도 민요에 대한 기록을 찾아 볼 수 있다. 『세종실록』에는 태종과 세종이 농부 10명을 불러 농가를 부르게 하였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이를 통해 조선시대 일반인들은 물론 국왕까지도 민요를 직접 듣고 즐겼음을 알 수 있다.

 

(상략) 두 임금이 유정현 등을 인견하고 주연을 베풀어 매우 즐겨할 새,

상왕이 말하기를, "오늘 여러 경들이 오는 것을 위하여, 내가 손수

사냥하여 짐승을 잡았노라. "하니, 정현 등이 일어나 치사하고 각각 차례로 나아가

춤추고 연구(聯句)를 지어 바치니, 두 임금도 역시 일어나서 춤추었다.

상왕이 농부 10사람을 불러서 누(樓) 앞에서 농가(農歌)를

부르게 하고 술을 하사하였다.

 

『세종실록』 권8, 세종 2년 5월 26일

 

 

 

왕과 농요

조선시대 농요가 국왕의 관심을 받게 된 이유는 농업을 중시하는 '중농정책(重農政策)'과도 관련이 있다. 『성종실록』에 따르면 왕이 직접 농사를 짓고 풍작을 기원하는 친경(親耕) 행사에서도 민요가 불렀다고 전해진다.

 

임금이 선농(先農)에 친히 제사하였다. (중략)

제사를 마치고 대차(大次)에 돌아와서 날이 밝은 다음

오퇴례(五堆禮)를 행하고, 관경대(觀耕臺)에 올라서 밭갈이를 구경하였다. (중략)

밭이랑을 다스리는 자가 농가(農歌)를 부르면서 밭이랑을 다스리기를 마치고는,

봉상시정(奉常寺正)이 늦벼[穜]와 올벼[稙] 씨를 받들고 뿌리기를 바쳤다.

 

『성종실록』 권212, 성종 19년 윤 1월 22일

 

 

 

 

 

 

노래퍼즐

민요는 어떻게 만들어질까요?

민요 속에는 숨겨진 여러 규칙이 있습니다.

앞사람이 메기면 뒷사람이 받기도 하고,

끝말잇기처럼 말꼬리를 이어서 부르기도 하죠.

그럼 가사를 잘 음미해보면서,

퍼즐을 맞혀보세요!

 

 

 

 

 

 

 

 

 

3 의례와 위로의 우리 소리

민요의 중요한 기능 중 하나는 지친 삶을 어루만지고 위로해주는 것이다. 전통장례에서 마을 사람들이 불러주는 노래는 이승을 떠난 망자의 영혼을 달래고 남아 있는 가족들의 슬픔을 위로하였다.

삶에 지친 스스로를 위로하기 위해 오히려 슬픔을 드러냄으로써 자기정화에 이르는 노래도 있다. 노래를 통해 우리는 삶을 다시 이어갈 용기를 얻게 된다.

 

 

 

장례노래

전통장례에서 마을 사람들이 부르는 민요는 의례의 중심축 역할을 했다. 장례의 중요한 절차마다 그에 맞는 노래가 있었다.

상주나 문상객들이 망인의 영정 앞에서 하는 '곡소리'는 음악의 형태로 표현하는 절제된 울음이다.

출상전야에 빈 상여를 메고 놀이를 벌이는 '호상好喪놀이' 풍습을 우리 민족의 낙천적인 세계관을 보여준다. 상여를 장지로 메고 가면서 부르는 일련의 노래는 황망하게 이승을 떠나는 망자의 영혼과 남은 가족들의 슬픔을 위로하는 내용으로 채워진다. 봉분을 만들면서 부르는 노래는 명당에 묘지를 써서 자손들이 잘 되기를 바라는 풍수사상이 투영되어 있다.

 

 

 

 

 

 

 

 

 

 

 

 

 

 

 

 

 

 

 

 

 

 

 

 

 

 

 

 

 

 

 

 

 

 

 

 

 

 

 

 

 

 

다시래기

김준섭, 김귀봉 외

국립무형유산원 제공

 

전라남도 진도에서 출상出喪 전날 벌이던 장례놀이이다.

거사, 사당 등이 등장하는 연희를 통해 해학적인 노래와 춤으로 상주와 유족의 슬픔을 덜어주고자 하였다.

국가무형문화재 제81호로 지정되어 있다.

 

 

 

https://www.youtube.com/watch?v=bwscEjvZOUY 

 

 

 

 

 

 

상여소리

강동구바위절호상놀이보존회

서울시역사문화재과 제공

 

서울시 강동구 암사동 바위절마을 호상놀이의 상여소리이다. 1950년대 부부의 장례식을 한꺼번에 치르면서 쌍상여가 나가게 된 것에서 유래하였다. 선소리꾼의 요령소리에 맞춰 부르는 노래에는 망자를 보내는 아쉬움을 표현하고 사후 좋은 세상에 가길 기원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서울시 무형문화재 제10호로 지정되어 있다.

 

 

 

 

 

 

https://www.youtube.com/watch?v=mwFZtq7z_cc 

 

 

 

곡소리

경북 구미 <곡소리>, 박덕선

 

망자의 죽음을 애도하고 슬픔을 표시하기 위한 소리이다. 일정한 격식과 절차가 있는 절제된 표출방식으로, 유족들이 오열하는 것을 방지하여 몸과 마음이 다치지 않도록 하게 한다.

 

 

 

 

 

 

달구소리

강동구바위절호상놀이보존회

서울시 역사문화재과 제공

 

서울시 강동구 암사동 바위절마을 호상놀리 중 달구질을 하며 부르는 소리이다. 달구질은 하관 이후 횟가루를 흙에 섞어 땅을 다지는 것을 말한다. 북 반주와 노래에 맞추어 '달구대'라고 부르는 나무와 발로 땅을 다진다.

'다지다', '다구다'는 뜻의 '달고'라는 가사가 반복한다.

서울시 무형문화재 제10호로 지정되어 있다.

 

 

 

https://www.youtube.com/watch?v=gOQtWg4G0os 

 

 

 

 

 

 

 

 

 

1 꼭두

연대 미상

국악음반박물관 대여

 

상여를 장식하는 인물 꼭두상이다.

사람을 닮았지만, 인간 세상과 초월적 세계를 연결해주는 존재이다.

 

 

 

2 요령

연대 미상

국악음반박물관 기증

 

상여가 나갈 때 선소리꾼이 소리를 메기면서 사용하는 종이다.

 

 

 

3 상여 장식

광복 이후

강동구바위절호상놀이보존회 기증

 

서울시 강동구 암사동 바위절마을 호상놀이에 사용되는 쌍상여 장식이다.

저 세상으로 떠나는 망자의 영혼을 지켜주기 위해 상여 귀퉁이에 배치된 봉황이 붉은 매듭 장식의 술, 작은 종 등을 물고 있다.

 

 

 

 

 

 

아픔을 달래는 노래

지치고 고단한 삶을 노래로 풀어냄으로써 다시 힘을 얻고자 하는 노래를 흔히 '신세타령'이라 한다.

전통사회에서 여성들은 홀로 또는 여럿이 모여 집안일을 하면서 고단한 신세를 한탄하는 노래를 부르곤 했다. 남성들도 산에 올라 나무를 하거나 풀을 베다 말고 신세타령으로 삶의 고단함을 표현하기도 했다.

신세타령은 울지 않으려고 부르는 노래다. 이런 노래를 들으면서 우리는 당시의 사회상과 그 시대를 살아온 사람들의 진솔한 정서를 접하게 된다.

 

 

 

이야기가 담긴 노래

민요는 때로 세상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이야기를 품기도 한다. 이야기가 담긴 민요, 곧 '서사민요敍事民謠'는 어떤 사건이 묘사된 이야기를 일정한 글자 수의 노랫말로 만들어 단순한 곡조에 실어 길게 노래하는 것이다. 사랑이야기를 그린 '댕기노래', 시집살이의 어려움을 풀어낸 '진주낭군' 등 서사민요에 담기는 이야기의 유형은 매우 다양하다.

서사민요는 주로 여성이 혼자 일을 하거나 이웃들이 모인 자리에서 심심풀이 삼아 부르던 노래로 당시의 사회상이 잘 드러난다.

 

 

 

4 우리소리의 계승

민요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향토민요는 1950년대까지 전승되어 오다가 이후 점차 소멸되어 오늘날에는 듣기 어려운 누래가 되었다.

민요가 사라진 이유는 1960년대 이후 급속히 진행된 산업화로 사람이 하던 일을 기계가 대신하면서 노래가 터전을 잃게 되었기 때문이다. 대중매체의 보급과 마을 공동체의 해체도 민요소멸의 원인이 되었다.

오늘날 민요는 무형문화재로 지정된 종목을 제외하고는 기록된 자료로만 남아 있다. 민요를 활용하는 일은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의 몫이다. 민요는 가공되지 않은 원석 덩어리와 같다. 민요를 갈고 다듬어 새로운 문화와 예술을 만들어 내는 일에 많은 관심과 노력을 갖길 기대한다.

 

 

 

날 키울 때에

높이 들면 놀랜다고

반만 들어서

날 키웠건마는

내 신세 내 팔자가

왜 이리 된가

 

전남 고흥 <신세타령> 김미덕

 

 

 

형님 형님 사춘형님

시집살이가 어떱디까

야야 동상 그 말 마라

고치 당추 맵다더니

시집살이 더 맵더라

 

강원 양양 <시집살이노래> 박숙녀

 

 

 

무형문화재 속 우리 소리

우리 소리 계승의 기반이 되는 기록물

 

 

 

https://www.youtube.com/watch?v=nGbfL-uFq_4 

문화영화 <민요잔치> (1961) 한국정책방송원 제공

 

 

 

https://www.youtube.com/watch?v=DEGUwuAwbhs 

<좌수영어방놀이> (1980년) 국립무형유산원

 

 

 

https://www.youtube.com/watch?v=pJ-guLxfzFQ 

<경북민속놀이> 국립무형유산원

 

 

 

https://www.youtube.com/watch?v=Gz-Nwdh_tyo 

<남도들노래> 국립무형유산원

 

 

 

우리 소리의 새로운 시도

우리 소리를 활용하여 새로 창작된 음악

 

 

 

 

 

 

https://www.youtube.com/watch?v=1FohYgAWFgw 

<남도아리랑> 백대웅 작곡, 국립국악원

 

 

 

https://www.youtube.com/watch?v=rWlY92KSdpw 

<푸른바다가>, 절대가인

 

 

 

 

 

 

에라 허고 이 사람아

이승에서 못 살았잉게

저승에 가 살아보세

 

전남 함평 <진주낭군>

윤수복

 

 

 

 

 

 

 

 

 

 

 

 

 

 

 

 

 

 

 

 

 

 

 

 

 

 

 

 

 

 

 

 

 

 

 

 

 

 

 

 

 

 

 

 

 

 

 

 

상가래

      꾼두굴러라

가래

      꾼두굴러라

콱콱에

      굴러라

             꽃이

                    폈네

             꽃이

                    폈어

방아

       머리서

             꽃이

                    폈어

 

충북 음성 <방아찧는 소리>

 

 

 

우여

      러

   소리나면

우여러

        차하

번쩍

      들었다가

우여러

        차하

쾅쾅쾅

    찝니다

우여러

       차하

 

충남 논산 <집터다지는 소리>

 

 

 

보름날은

      걸기도

                하다

허헐싸

    더리덜렁

보리밥먹고

       찰밥 먹고

허헐싸

     더리덜렁

취나물 먹고

      꿩알 줍고

허헐싸

      더리덜렁

 

전남 승주 <줄메고 다니는 소리 ㅡ 더리덜렁>

 

 

 

기증자의 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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