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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25 4

[사행성 내만갯골]

[사행성 내만갯골] 사행성 내만갯골* 이연옥 너는 굽이치는 뱀이다 갯벌 안쪽을 구불구불 질러가는 뱀이다 칠면초, 퉁퉁마디, 모세달을 키우며 슬로우슬로우 퀵퀵 굽은 갯고랑 물이 허리를 굽혔다 펴며 몸을 푼다 밀물과 썰물이 교대하며 교미 중이다 잠잠하던 짱둥어가 놀라 튀어 오른다 새로 태어나려는 갯벌의 힘이다 저어새가 날개를 접으며 다리를 곧게 세우는 지점. 카메라가 몰려드는 시점 갯골과 갯벌의 어떤 체위에 초점을 맞춰야 새롭게 부화할까 뱀의 곡선을 따라 남자와 여자가 셔터를 누르며 스탭을 밟는다 슬로우슬로우 퀵퀵 물이 꿈틀, 꿈틀거리며 들어왔다 스르르 빠져나간다 * 시흥갯골생태공원의 갯골 형태는 내만갯벌 안에 뱀이 움직이는 형태다. 이연옥 · 한국방송통신대 국문학과 졸 · 1997, 『문학공간』 시부분 등..

詩, 좋은 글 ... 2024.01.25

[스투파의 숲 ㅡ 신비로운 인도이야기] 01

[스투파의 숲 ㅡ 신비로운 인도이야기] 01 스투파의 숲 신비로운 인도이야기 2023. 12. 22 ~ 2024. 04. 14 국립중앙박물관 기획전시실 스투파의 숲 신비로운 인도이야기 스투파는 불교에서 부처나 훌륭한 승려의 사리를 모신 탑을 뜻하는 인도의 옛말입니다. 인도의 스투파는 우리나라의 탑과 달리 둥근 언덕이나 거대한 왕릉처럼 생겼습니다. 스투파와 스투파를 둘러싼 울타리에는 아름다운 조각이 장식되어 있어 울타리를 따라 돌면 셀 수 없이 많은 인도의 신과 석가모니 이야기를 만나게 됩니다. 아쉽게도 대부분의 스투파가 세월의 풍파 속에 무너져 원래 모습을 잃고 이제는 장식 조각만 남아 있을 뿐입니다. 전시실 안에는 2천여 년 전 스투파를 이루었던 조각이 모여 숲을 이루고 있습니다. 드넓은 남인도에 펼쳐..

전시회 2024.01.25

[동문시장옆]

[동문시장옆] 동문시장 옆 나기철 1 천지연 길목에서 보는 한라산 더 우렁차다 저 너머 물결처럼 여기로 온 사람들 오현 선생들도 2 1, 3학년 다니던 3층 건물 그대로 있다 맘모스부페 쓰여진 채 교문 옆 북제주군농협 제주시농협으로, 오현사, 사진관, 빵집, 풀빵집, 없다 오십 년 더 버섯 담는 허군자상회 허군자씨, 넘치는 한영그릇상회 안경 아줌마, 옛 동양극장 건물 국숫집, 입구 이파리 같은 45년 호떡 할망 옆길 인수당건재약국 김한주 선배 뭘 적고 있다 오늘도 동문시장 지나간다 나기철 (오현고등학교 19회) ㅡ 1987년 으로 등단 ㅡ 작은詩앗 · 채송화 동인 ㅡ , , , 외 다수 ㅡ 풀꽃문학상, 서정시학상 수상

詩, 좋은 글 ... 2024.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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