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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은 선생님 507

[랄로와 리게티]

[랄로와 리게티] ① 프랑스 오케스트라 '레 디소낭스'가 2018년 1월 프랑스 파리의 콘서트홀 '필하모니드 파리'에서 에두아르 랄로의 '스페인 교향곡'을 연주하는 모습. ② 1891년의 에두아르 랄로. ③ 1984년의 죄르지 리게티. ④ 우리나라의 대표적 작곡가 중 한 명인 진은숙. 죄르지 리게티의 제자입니다. ⑤ 죄르지 리게티의 음악이 삽입된 영화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 (1968). / 레디소낭스 · 위키피디아 · 이태경 기자 고국의 음악적 특징 살려··· 독창적인 선율 만들어냈죠 프랑스서 태어난 스페인계 랄로는 라틴 특유의 정열 담은 협주곡 작곡 헝가리 출신 리게티는 빈으로 이민 아프리카 토속 음악도 적용했죠 올해 기념할 만한 해를 맞은 음악가가 여럿 있습니다. 낭만적인 피아노 작품들로 유..

[능구렁이]

[능구렁이] 능구렁이는 몸길이가 최장 1.2m까지 자란답니다. / 위키피디아 구렁이와는 다른 種··· 독에 대한 면역 독사도 잡아먹어요 음흉하거나 능청스러운 사람을 '능구렁이 같다'고 하죠? 능구렁이는 우리나라 곳곳에 서식하는 뱀인데요. 겨울잠을 끝내고 4월부터 본격 활동을 시작하기 때문에 조만간 모습을 보일 거예요. 능구렁이는 숲 · 강과 호숫가 · 습지 · 논밭 등 다양한 지역에서 살고 주로 밤이 되면 활동을 시작한답니다. 우리나라에 사는 뱀은 모두 11종류인데, 몸길이 최장 1.2m까지 자라는 능구렁이는 구렁이 (최장 2m)에 이어 둘째로 큰 뱀이죠. 능구렁이와 구렁이는 독사가 아니라는 공통점이 있을 뿐 완전한 별개 종이래요. 몸이 거무튀튀한 구렁이에 비해 능구렁이는 검은색과 붉은색으로 된 줄무늬를..

[이란과 이집트]

[이란과 이집트] ① 이란의 무함마드 리자 팔레비 (왼쪽)와 이집트의 안와를 사다트 (오른쪽) 대통령. ② 이란 국기 ③ 이집트 국기 ④ 이란의 무함마드 리자 팔레비의 첫 번째 부인인 이집트의 공주 파우지아. 미모가 뛰어나 '아시아의 비너스' 소리를 들었어요. ⑤ '이란이슬람공화국'을 세운 아야톨라 루홀라 호메이니. ⑥ 지난 10일 중국 베이징에서 무사드 빈 무함마드 알아이반 (맨 왼쪽) 사우디아라비아 국가안보보좌관과 알리 샴카니 이란 최고 국가안보위원회 위원장이 손을 맞잡고 있어요. 가운데는 이들을 중재한 왕이 중국 중앙정치국 위원입니다. / 위키피디아, 로이터 뉴스 1 한 때 혼인으로 동맹 맺었다가··· 이란 혁명 후 관계 끊겼죠 이란 혁명으로 쫓겨난 팔레비 왕 이집트가 받아준 후 국교 단절 최근 이..

[독도 명칭의 유래]

[독도 명칭의 유래] ▲ 독도 전경. / 외교부 대나무도 없는데 '竹島' 라 부른 日··· 영유권 억지 증거 돌섬 뜻하는 방언 '독섬'이라 부르다 한자로 표기하며 지금은 獨島 됐죠 512년 이사부 정벌 이후 우리 영토 세종실록지리지 등에 '우산도' 명칭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MLB) 홈페이지가 2023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 (WBC) 참가국 일본을 소개하면서 지도에서 '독도'를 '리앙쿠르 암초 (Liancourt Rocks)'로 표기했다가 삭제했다는 뉴스가 나왔어요. 대한민국 영토인 독도를 왜 '리앙쿠르'라고 표기하는 일이 생겨나는 것일까요? 독도의 명칭과 그것이 지닌 함의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MLB)가 홈페이지에 일본을 소개하며 일본 지도에 독도를 '리앙쿠르 암초 ..

[창덕궁]

[창덕궁] 창덕궁 인정전. 이곳은 창덕궁의 중심 건물인 정전 (正殿)으로, 임금 즉위식, 세자 책봉식 등 국가 공식 행사가 열렸던 곳이에요. / 위키피디아 조선왕조 500년 중 260년 동안 정궁 으로 썼어요 임진왜란 때 경복궁이 불타버리자 1868년 복구할 때까지 거처로 삼아 조선 궁궐 중 유일한 세계유산이죠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는 다음 달 30일까지 매주 금 · 토 · 일요일 오전 10시 30분에 서울 창덕궁 (昌德宮) 인정전의 내부를 관람할 수 있는 해설 프로그램을 마련한다고 해요. 인정전은 창덕궁의 중심 건물인 정전 (正殿)으로, 임금의 즉위식과 결혼식, 세자 책봉식, 문무백관 하례식 같은 국가 공식 행사가 열렸던 곳이에요. 경복궁의 근정전, 덕수궁의 중화전에 해당하는 건물입니다. '조선 5대 궁..

[탐사 로버 '퍼서비어런스']

[탐사 로버 '퍼서비어런스'] ▲ / 그래픽 = 진봉기 2년간 15㎞ 이동하며 화성의 생명체 흔적 찾고 있어요 25억 달러 투자한 우주개척 프로젝트 유기물 발견하고 바람 소리도 수집 화성 시료, 2033년 지구에 도착 예정 '우주, 최후의 미 (未) 개척지.' 1966년 처음 전파를 탔던 SF 시리즈 '스타트렉'은 우주를 향한 인류의 끝없는 도전을 단 한 문구로 표현합니다. 수십 년이 지난 지금, 이 문구는 표현합니다. 수십 년이 지난 지금, 이 문구는 여전히 지구 밖을 향하는 인간의 도전을 상징합니다. 인류는 제2의 지구가 될지도 모르는 화성으로 시선을 보내는 중입니다. 그 선두에는 2년 전 착륙에 성공한 뒤 활발하게 활동 중인 화성 탐사 로버 (차량) '퍼서비어런스 (Perseverance)'가 있습..

[개구리발톱]

[개구리발톱] 봄의 전령 (傳令) 개구리발톱은 2 ~ 3월쯤 줄기 끝에 연분홍빛이 도는 힌색 꽃이 핍니다. / 국립생물자원관 3개로 갈라진 잎자루에서 작은 잎이 다시 3개로 갈라진대요 만물이 겨울잠에서 깨어난다는 절기인 경칩 (驚蟄)이 되면 개구리가 깨어나 알을 낳는다고 하죠. 경칩이 되면 떠오르는 대표적 동물인 '개구리'가 이름에 들어가고, 이맘 때쯤 꽃도 피우는 식물이 있어요. 바로 '개구리발톱'이에요. 이 식물 이름 유래는 잎이나 열매 모양을 개구리 물갈퀴에 비유한 것이라 추정돼요. 개구리발톱은 미나리아재빗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 (2년 이상 겨울을 이겨내고 생존하는 식물)로 제주도를 포함한 남부지방 산기슭이나 풀밭에서 주로 볼 수 있어요. 땅 속에 통통한 덩이줄기가 있고 줄기는 15 ~ 30㎝ 정..

[조선, 병풍의 나라]

[조선, 병풍의 나라] 장승업, '홍백매도 10폭병풍', 19세기 후반, 종이에 수묵 채색. 살아 꿈틀거리는 듯한 매화나무 모습에서 자유롭고 대담한 붓질을 느낄 수 있어요. / 아모레퍼시픽미술관 매화나무 그려 君子의 강한 의지와 봄의 축복 나타냈죠 가림막으로 쓰거나 혼례 등에 사용 해방 기다리며 봄 경치 그리기도 대규모 병풍 50여 점 전시하고 있죠 간혹 꽃샘바람이 불기는 하지만 3월에는 얼굴에 와 닿는 바람이 부드러워요. 봄바람 덕분에 겨우내 꽁꽁 얼어붙었던 땅도 녹고, 비쩍 마른 나뭇가지에는 새잎과 꽃봉오리가 움틀 준비를 합니다. 이런 날에는 기나긴 겨울 느낌을 걷어내고 환한 봄 분위기를 집안에서도 느끼고 싶을 텐데요. 우리 선조라면 봄 느낌이 가득한 병풍을 둘러 방 분위기를 바꾸지 않았을까요? 우리..

[아르마딜로]

[아르마딜로] 어떤 아르마딜로는 몸통 한가운데 갑옷으로 띠를 두른 듯한 무늬를 하고 있어요. / 픽사베이 거북처럼 딱딱한 갑옷으로 덮여 있지만 파충류 아닌 포유류예요 미국 텍사스주에서는 10여 년 전부터 2월이 되면 독특한 봄맞이 행사를 하고 있어요. 아르마딜로를 보면서 봄이 얼마나 가까이 왔는지 알아본다는 건데요. 아르마딜로가 엉금엉금 기어갈 때 날씨가 맑아 그림자가 드리워지면 봄까지 6주 이상 넘게 남은 것이고, 날이 흐려서 그림자가 안 보이면 봄이 코앞이라는 거예요. 과학적 근거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주민들끼리 우의를 다지고 아르마딜로를 지역 상징 동물로 알리는 거죠. 아르마딜로는 사람 · 개와 같은 포유동물인데도 종종 파충류로 오해받는답니다. 머리부터 몸통 · 꼬리까지 수북한 털 대신 도마뱀의 ..

[전쟁 · 폭력 후유증 치료]

[전쟁 · 폭력 후유증 치료] 베트남전 당시 미군들이 사망한 전우 (戰友)들을 위해 기도하는 모습. 참전 (參戰) 군인들의 고통과 슬픔이 느껴집니다. / AP 연합뉴스 대학살 지켜만 봤던 캄보디아, '분노의 날' 지정했죠 승려들이 평화 행진 · 불교 의식 거행 美는 센터 설립해 군인 · 가족들 치료 북아일랜드는 화해 학위 과정 만들어 "여보, 사람들이 나보고 미쳐가는 거 같대." 지난해 2월 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시작된 전쟁이 1년을 넘어섰어요. 지난달 23일 (현지 시각) AP통신은 우크라이나에 주둔한 러시아 군인들이 본국에 있는 가족과 통화한 대화 내용을 입수해 공개했어요. 우크라이나 키이우 외곽에 주둔한 러시아 병사 막심은 아내에게 자신이 미쳐가고 있는 것 같다는 하소연과 함께 "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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