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분류 전체보기 1914

[참닻꽃]

[참닻꽃]    ▲ 참닻꽃에 꽃이 핀 모습. 꽃 모양이 배가 항구에 정박할 때 고정하는 닻을 닮았어요. / 김민철 기자    높은 산에 피는 닻처럼 생긴 꽃··· 우리나라 특산 식물이죠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가는 이즈음 야생화 애호가들이 꼭 보고 싶어 하는 꽃들이 있습니다. 그중 하나가 참닻꽃입니다. 이맘때 경기도와 강원도 경계인 화악산에 가면 가느다란 줄기에 올망졸망한 꽃이 주렁주렁 달려 있는 걸 볼 수 있어요. 꽃을 하나하나 보면 날카로운 갈고리를 4개씩 매달고 있는 듯 보입니다. 꽃 모양이 영락없이 배가 항구에 정박할 때 고정하는 닻 모양입니다. 그래서 꽃 이름이 참닻꽃이에요. 참 희한하게 생겼죠? 닻을 닮은 꽃이 왜 바닷가에 피지 않고 높은 산으로 올라갔는지도 궁금합니다. 네 갈고리 같은 ..

[스파이 다룬 뮤지컬들]

[스파이 다룬 뮤지컬들]    ▲ 뮤지컬 '접변' 공연 장면. 이 작품은 국내 최초 한국어판 중국 뮤지컬로 주목받고 있는 작품이에요. / 포커스테이지    한국어 공연 첫 中 뮤지컬··· 상하이 여성 스파이가 주인공   2차 대전 전후 활발히 활동한 간첩들각종 소설 · 공연의 소재로 쓰였지요냉전 시대 영국 배경 작품도 공연 중    스파이는 한 국가나 단체의 비밀이나 상황을 몰래 알아내 경쟁 관계에 있는 국가나 단체에 제공하는 사람을 말해요. 인류가 부족 단위로 모여 살기 시작한 때부터 근대 국가를 형성하기까지 '정보' 는 집단의 생존에 필수적인 수단이었어요. 이웃 나라가 침략할 것이라는 정보, 적국의 왕이 암살당했다는 정보 등을 알아야 대비할 수 있기 때문이죠. 그래서 스파이는 오래전부터 존재했답니다...

[동생 서을호 건축가와 함께 프리즈서 협업전 여는 서도호]

[동생 서을호 건축가와 함께 프리즈서 협업전 여는 서도호]    서도호 작가가 서울 성북구립미술관에서 아버지 서세옥 작품 ‘행인’ (1978) 아래에 앉았다. 그는 “아버지 작품 중에 도시가 표현된 그림은 이것밖에 없다. 그림에선 사거리이지만 더 확장해서 드넓은 대륙에 혼자 던져진 사람 같다. 제 인생과 비슷해서 가장 좋아하는 작품” 이라고 했다. / 김지호 기자    내가 보고 자란 아버지의 작품들 TV를 캔버스 삼아 디지털로 만든다   한국화 거장 서세옥의 그림을서도호가 애니메이션으로 재해석동생은 작품 아우를 전시 공간 연출 "나만이 아는 비하인드 스토리 녹여세상에 내놓고 싶은 욕망 있었다" '프리즈 서울 2024' 내달 4일 개막아트선재센터서 개인전도 진행 중    “이거, 제가 제일 좋아하는 작품..

전시회 2024.11.07

[민요의 '다섯 토리']

[민요의 '다섯 토리']    ▲ ‘서편제’ 주인공들이 고갯길을 걸으며 진도아리랑을 부르는 장면. / 태흥영화    '서편제' 주인공들이 부른 진도아리랑은 육자배기토리 노래   토리, 지역별로 다른 민요 사투리서울 · 경기는 맑은 음색의 '경토리''제주토리' 는 제주 방언 많이 섞였죠    서울 종로구 창덕궁 근처에 '서울우리소리박물관' 이라는 곳이 있어요. 우리나라 최초 민요 전문 박물관인데요. 여기서 지난 5월부터 지역별 민요 특징에 대해 잘 설명한 '오늘 만난 토리' 전시를 열고 있어요. '토리'는 지역에 따라 구별되는 민요의 유형적 특징을 뜻하는 말이에요. 지역마다 말의 억양과 사용하는 단어들이 다른 사투리처럼, 민요도 지역별로 달라요. 토리는 일종의 '민요 사투리' 인 셈이에요. 지역별로 토리..

[나무타기캥거루]

[나무타기캥거루]    ▲ 나무타기캥거루가 나뭇가지들 사이에 있는 모습. / 샌디에이고 동물원    나무에서 사는 캥거루··· 평생의 60%를 잠만 자는 '잠꾸러기'    얼마 전 미국 뉴욕 브롱크스 동물원이 소셜미디어에 아주 깜찍한 동물 영상을 올렸어요. 캥거루와 닮은 동물의 육아 주머니에서 새끼가 빼꼼 고개를 내민 거예요. 이 동물은 나무타기캥거루의 한 종류인 '마치나무타기캥거루'예요. 독일의 동물학자 파울 마치의 이름을 붙였죠. 나무타기캥거루는 말 그대로 나무에서 주로 살아가는 캥거루랍니다. 보통 캥거루 하면 호주의 넓은 초원을 두 발로 동시에 껑충껑충 뛰어다니는 모습이 생각나죠. 그런데 나무타기캥거루는 몸길이도 70㎝ 안팎으로 아담한 편이고, 땅이 아닌 나무 위에서 주로 살아요. 나무타기캥거루..

[괌과 사이판]

[괌과 사이판]    ▲ 차모로족 전통 의상 등을 입은 사람들. / 위키피디아    같은 '차모로족' 뿌리··· 美 · 스페인 전쟁 후 운명 달라졌죠   16 ~ 17세기부터 스페인이 지배괌은 19세기 말에 미국에 양도사이판은 스페인이 독일에 매각美 시민권 있지만 투표권은 없어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이 시작됐습니다. 휴가 기간에 해외로 놀러 나가는 분도 많을 텐데요. 괌과 사이판은 한국인들이 가장 많이 찾는 휴양지예요.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다양한 액티비티로 유명한 괌과 사이판은 그 자체로 매력적이지만, 두 섬이 가진 흥미로운 역사적 배경을 안다면 여행의 재미가 더욱 커질 겁니다. 괌은 마리아나 제도의 최남단에 위치한 섬이에요. 괌의 북쪽엔 섬 14개가 줄지어 있는데요. 이 섬들을 묶어 북마리아나 제..

[대변 이식술]

[대변 이식술]    ▲ / 그래픽 = 진봉기    '건강한 똥' 에서 추출한 유익한 미생물로 장 건강 지켜요   대변에서 좋은 미생물만 골라내장 질환 앓는 사람에게 주입하죠여러 나라 대변 수집 · 연구하기도    우리 몸에는 수많은 미생물이 살고 있습니다. 우리 몸에 도움 되는 미생물도 있고, 해로운 것도 있죠. 도움 되는 미생물은 소화를 돕거나 면역 기능을 조절해줘요. 때로는 비타민 같은 영양분을 합성하는 데 도움을 주기도 합니다. 장내 미생물은 '장' 에 살고 있는 미생물을 말해요. 배변 활동을 원활하게 해주는 유산균이 대표적인 장내 미생물입니다. 유익한 장내 미생물이 많을수록 장을 건강하게 유지할 수 있죠. 반대로 해로운 장내 미생물이 많다면 제대로 소화가 안 돼 설사를 하거나 변비에 걸리지요. ..

[젊은 미술인 최대 축제 아시아프 1부, 오늘 개막]

[젊은 미술인 최대 축제 아시아프 1부, 오늘 개막]    아시아프 개막을 하루 앞둔 29일 서울 서계동 옛 국립극단 백성희장민호극장 전시장에서 작가들이 전동 공구를 들고 직접 작품을 설치하고 있다. / 장련성 기자    여름보다 뜨거운 열정··· 서울역 뒤 '빨간 건물' 이 후끈   옛 국립극단 '백성희장민혹그장'청년 작가들 전시장으로 탈바꿈 8국 500명 참여, 1200여 점 출품회화 · 입체 · 미디어아트까지 풍성 유인촌 문체부 장관이 현장 찾아작가들 격려하고 커피차 선물도 1부 8월 11일 끈, 2부 8월 13 ~ 25일    서울역 뒤편 ‘빨간 건물’ 이 젊은 작가들의 전시장으로 변신했다. 아시아 대학생 · 청년 작가 미술 축제 ‘2024 아시아프 (ASYAAF)’ 개막을 하루 앞둔 29일, 서..

전시회 2024.11.04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유엔군기념展]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유엔군기념展]    6 · 25 유엔 병력 지원국의 깃발과 아리랑 악보가 그려진 기념 스카프 (왼쪽)와 1960년 발행된 유엔 묘지 설치 기념우표. / 대한민국역사박물관    부산에 잠든 참전 영웅들··· 우리는 잊지 않겠습니다   부산 유엔기념공원 역사 조명하고6 · 25 전쟁 때 16국서 온 유엔군의사연 담긴 스카프 · 지갑 볼 수 있어    “내 전우들은 모두 한국에서 살고 있습니다. 비록 죽었지만 유엔군 묘지가 그들의 집입니다. 그들의 집이면서 또 내 집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저는 한국에 있는 내 친구들을 자주 방문합니다.” 영국군 6 · 25 전쟁 참전용사 제임스 그룬디는 전쟁 당시 시신 수습과 신원 확인 임무를 맡았다. 미처 이름도 찾아주지 못한 전우들에 대한 마음의 빚 ..

전시회 2024.11.04

[풀잎 하나]

[풀잎 하나]    일러스트 = 이철원    풀잎 하나 깊은 산골짜기 밀림에 깃들면찰나와 영원이 하나같다지나간 시간도 다가오는 시간도함께 어우러져 있는 것만 같다울창한 나무 그늘에서 흔들리는나는 조그만 풀잎 하나꿈꾸다 꿈속에 든 풀잎 하나 ㅡ 이태수 (1947 ~)    심곡심산 (深谷深山)의 산림 (山林)을 더러 만나게 되지만 대개는 능선과 높은 산봉우리와 깊은 계곡을 눈으로 살피게 된다. 그런데 시인은 큰 나무들이 빽빽하게 들어선 산에 들어가서 작은 풀잎에 눈이 간다. 나무가 드리운 그늘 속에서 가만가만히 흔들리는 풀잎에 관심을 둔다. 산림은 하나의 생명 세계로서 순간과 영원, 과거와 현재와 미래가 한데 조화돼 한 덩어리를 이루면서 섞여 있는 곳인데, 시인은 거기서 하나의 개체로서의 풀잎을 주목한다..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