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분류 전체보기 2074

[지금 이 명화 <1> 장욱진 '가족']

[지금 이 명화 장욱진 '가족'] 소박하고 단란했던 우리 집 다시 보다 : 한국근현대미술전 내 아버지 장욱진 (1917 ~ 1990)은 가족을 소재로 많은 그림을 그렸다. 경제 관념은 없고 늘 밖으로만 다녔지만, 아버지는 가족을 사랑했다. 그 마음을 그림으로 표현했다. '화백' 이란 단어는 질색해도 집 가 (家)가 들어간 '화가'는 좋아했다. 아버지 그림에 그려진 어린아이를 보면서, 우리 형제들은 다들 그 아이가 자기라고 우겼다. 피란 시절 이산가족처럼 떨어져 살았다. 어머니는 동생들과 외갓집에, 나랑 오빠는 아버지랑 친가에 갔다. 그때부터 나는 아버지랑 짝궁이었다. 아버지가 머리카락도 직접 잘라줬다. 너무 동그랗게 잘라서 학교에 못 간다고 울고불고 한 기억도 있다. 아버지는 측은한 존재였다. 돈 못 버..

전시회 2023.08.04

[안녕, 꼬드롱 ! ㅡ 1924년 권기옥의 비행기] 01

[안녕, 꼬드롱 ! ㅡ 1924년 권기옥의 비행기] 01 안녕, 꼬드롱! Bonjour, Caudron! ㅡ 1924년 권기옥의 비행기 ㅡ 2023. 06. 27. 화 ㅡ 08. 20. 일 3층 기획전시실 국립항공박물관 2023 국립항공박물관 첫번째 테마전시 위치 : 서울시 강서구 하늘길 177 (공항동 1373-5번지) 대표번호 : 02-6940-3198 김포공항 국내선 청사에서 국립항공박물관으로 가는 길 국립항공박물관 전경 국립항공박물관 입구 전시를 열며 국립항공박물관은 2023년 척 번째 테마전시 "안녕,꼬드롱! Bonjour, Caudron!"을 개최합니다. 이번 전시는 항공 독립운동가 권기옥 權基玉과 중국에서 활동한 항공독립운동가의 훈련기로 사용되었던 꼬드롱 Caudron G. 3에 대해 알아보..

전시회 2023.08.03

[민세 안재홍 선생]

[민세 안재홍 선생] 서울 성북구 돈암동에 세워진 민세 안재홍 동상. / 김휘원 기자 좌우 합작 '신간회' 주도··· 세계로 나가는 '열린 민족주의' 신문 사설 등으로 일제 때 9번 투옥 민정장관 시절 독도에 조사단 보내 납북됐지만 김일성에 고개 안 숙여 독립운동가, 학자, 언론인이자 광복 직후 주요 정치인이엇던 민세 (民世) 안재홍 (1891 ~ 1965) 선생의 동상이 지난 11일 그가 살던 서울 성북구 돈암동에 세워졌어요. 이 동상은 신체 일부가 사라진 듯한 모습인데, 6 · 25 때 북한으로 납치된 민세가 역사 속에서 조금씩 잊히는 안타까움을 나타낸 것이라고 해요. 민세는 어떤 인물이었을까요? 7년 3개월 동안 옥고 "조선은 내 나라다. 나의 향토다. 생활의 근거지다. 문화 발전의 토대다. 세계로..

[1956년 개인전 안내장 속 그림은 소마미술관에]

[1956년 개인전 안내장 속 그림은 소마미술관에] 김환기, '산'(1955). 서울 송파구 소마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다시 보다 : 한국근현대미술전'에 걸려 있다. / 소마미술관 파리 진출 직전 전시회 대표 그림 한국근현대미술展서 전시 중 김환기는 1956년 프랑스 파리에 진출했다. 호암미술관 '한 점 하늘 김환기' 전 아카이브 코너에는 이때 유학을 앞두고 서울 동화화랑에서 열린 '김환기 도불 (渡佛) 미전' 안내장 표지와 전시작 목록이 나왔다. 황토색 갱지에 등사한 표지에는 우뚝 솟은 산과 달이 그려져 있다."수화 (樹話 · 김환기의 호) 화백이 파리 베네지디 화랑의 초청을 받아 금년 봄 파리에 가서 개인전을 갖게 됐습니다. 우리 신사실파 동인들은 마음으로 기뻐하며 그의 개인전을 열어 환송하는 바입..

전시회 2023.08.02

[역대 최대 규모 김환기 회고전]

[역대 최대 규모 김환기 회고전] 전시장 벽면을 가득 채운 대형 벽화 '여인들과 항아리'. 김환기 그림 중 최대 규모인 281.5 × 567㎝ 크기로, 이번에 발견된 김환기 수첩을 통해 제작 연도가 1960년으로 확인됐다. / 환기미술관 김환기의 수첩 보니··· 길이 5m 대작 그리며 "초조하고 괴롭다" 장녀 김영숙씨 집서 발견된 수첩 '여인들과 항아리' 작업 심경 적어 "달걀 두 개 먹고 제작" "죽고 싶다" 완성 후 "나대로의 그림 밀고가자" 1960년으로 제작연도 첫 확인도 용인 호암미술관서 오늘 개막 "오늘도 점심을 굶고 늦도록 벽화, 초조했던 저녁." "어제도 오늘도 제작. 죽어버리고 싶은 날" ···. 대형 벽화를 의뢰받은 40대 화가는 끼니도 거르며 작업에 몰두했다. 어떤 날은 "11시에서 ..

전시회 2023.08.02

[음식 궁합]

[음식 궁합] ▲ / 그래픽=진봉기 무, 생선회 산화 막아··· 당근은 오이의 비타민C 파괴 무의 비타민C가 항산화제 역할 복탕에 미나리 넣으면 독성 없어져 미역 · 파, 토마토 · 설탕은 상극이죠 음식에도 건강한 궁합이 있어요. 같이 먹으면 상생 (相生)하는 궁합이 있는가 하면, 탈이 날 수밖에 없는 상극 (相剋) 궁합도 있죠. 무엇을 먹느냐보다 어떻게 먹느냐가 더 중요할 수 있어요. 삼겹살과 소주의 만남은 최악의 궁합으로 꼽히는 대표적 사례예요. 소주의 알코올 성분이 지방을 합성하는데, 삼겹살을 먹으면 지방이 바로 체내에 쌓여 살이 찌거든요. 음식 궁합은 이렇듯 우리의 평소 식습관과 어긋나는 일이 종종 있어요. 궁합이 좋은 음식과 상극인 음식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복탕의 미나리는 해독 작용 주인공..

[앤디 워홀 뒤에는 '예술의 씨앗' 품었던 어머니가 있었다]

[앤디 워홀 뒤에는 '예술의 씨앗' 품었던 어머니가 있었다]   앤디 워홀의 작품. 'Reigning Queens'. 워홀이 팝아트의 거장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데는 아들의 재능을 알아본 어머니 줄리아의 적극적인 지원이 있었다. 줄리아도 그림. 공예 등의 분야에서 예술적 소질을 갖고 있었다. / 플리커(Flickr)   음악, 춤, 그림, 공예 등 다방면에 예술적 재능 있었던 줄리아 워홀아들 소질 알아보고 드로잉 수업 데려가··· 어머니의 창의성이 워홀 카워이사무 노구치, 의대 진학했다 어머니 권유로 미대로 옮겨 조각가로 성장   대체 누구를 닮아 이런가 싶은 아이를 부모의 헌신으로 예술가로 만들었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의외로 그렇지 않다. 대개 남다른 쪽은 부모다. 직업은 평범했더라도 그들은 마음속에 예..

전시회 2023.08.02

[아담의 자손들 (Bani Adam)]

[아담의 자손들 (Bani Adam)] 아담의 자손들 (Bani Adam) 동일한 본질로부터 창조된 아담의 자식들은 서로 연결된 전체의 일부분이다. 한 구성원이 다치고 아플 때, 다른 사람들은 평화로이 지낼 수 없다. 사람들의 고통에 대해 연민을 느끼지 않는다면, 당신은 인간이라고 불릴 수 없다. ㅡ 사디 시라즈 (1210 ~ 1291 ?) 페르시아의 시인 사디가 쓴 '장미정원 (Gulistan)'에 나오는 '바니 아담 (Bani Adam)'을 처음 접했을 때, 나는 그다지 매료되지 않았다. 인류애를 노래하는 시들은 많다. 시의 발상이 "어떤 이의 죽음도 나를 감소시킨다"는 존 던 (John Donne)의 문장을 연상시킨다. 존 던보다 350여 년 전, 인류애라는 개념이 희박하던 13세기에 페르시아 시인..

[꼬리진달래]

[꼬리진달래] 꼬리진달래는 봄부터 여름까지 작은 흰색 꽃이 20개 이상 밀집한 형태로 펴요. / 국립생물자원관 인류는 오랫동안 식용이나 약용, 관상용, 공예용 등 여러 용도로 식물을 이용해 왔어요. 특히 장미과 (科), 차나뭇과, 진달랫과 등 식물은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아 왔지요. 이 중 우리나라 자생 수종이면서도 비교적 관심을 덜 받아온 나무가 있는데, 바로 꼬리진달래입니다. 우리에게 친숙한 진달래나 철쭉의 형제지요. '참꽃나무겨우살이'라고도 부르는 꼬리진달래는 추운 곳에서 잘 자라는 한대성 (寒帶性) 나무지요. 우리나라와 중국이 원산지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경북 · 충북과 이에 인접한 강원도 백두대간 자락에서, 중국에서는 헤이룽장 · 지린 · 허베이 · 간쑤 · 산시 · 산둥 · 쓰촨성 등지..

[여성 주인공의 자아 찾기]

[여성 주인공의 자아 찾기] 뮤지컬 '호프' 공연 장면. 오른쪽은 원고를 의인화한 캐릭터 'K'와 에스더 호프의 극중 캐릭터 '마리' / 알앤디웍스 19세기 英 '야설 작가'와 나혜석 의 인생··· 당당한 여성 그려 1800년대 "난 야한 여자" 외친 안나 '현부양부' 왜 없을까 질문한 나혜석 '카프카 원고' 재판 실화 다룬 뮤지컬 요즘 공연에선 여러 여성 주인공이 무대에 오르고 있습니다. 여성 관객을 중심으로 하는 종전 공연계에서는 자연스레 남성 배우 중심으로 공연을 많이 제작해왔어요. 최근 공연계에 일어나는 변화는 여성 서사가 더욱 확장된다는 점에서 환영할만한 일이지요. 무대에서 사랑받는 여성 주인공을 다룬 세 작품을 만나봐요. 카프카의 미발표 원고 소송을 다룬 '호프' 뮤지컬 '호프' (다음 달 1..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