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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마트라호랑이]

[수마트라호랑이] 수마트라호랑이의 모습. / 위키피디아 전 세계 호랑이 중 가장 작지만··· 한 번에 8m 뛰고, 8㎞ 물길도 헤엄쳐요 올해 초 영국 체스터 동물원에서 태어난 수마트라호랑이 새끼 두 마리가 무럭무럭 자라는 모습을 담은 동영상이 최근 공개됐어요. 야생에 300여 마리밖에 남지 않은 희귀종이어서 새끼들의 탄생은 더욱 반가운 소식이었죠. 수마트라호랑이는 세계에서 여섯째로 큰 섬인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에 살고 있는 호랑이랍니다. 수마트라호랑이의 몸 전체 길이는 최고 2.5m, 몸무게는 140㎏이에요. 전 세계 호랑이 중에서 가장 작은 몸집이죠. 몸무게만 보면 아무르호랑이 (시베리아호랑이)의 절반밖에 되지 않는 거예요. 호랑이치고 왜소하지만 나무와 풀이 빽빽하게 자란 열대 우림을 민첩하게 다니기에..

[<3> 소프트 파워 힘]

[ 소프트 파워 힘] 1975년 문학진 화백이 고려의 쌍성총관부 수복 장면을 그린 기록화. 1356년 고려 공민왕은 기철, 권겸 등 고려의 몽골 황족들을 제거하고 쌍성총관부 (함경도 화주)를 공격해 북방 영토를 회복한다. 하드 파워는 강했지만 소프트 파워는 부족했던 몽골제국은 1368년 유교 성리학을 통치 이념으로 삼은 명나라에 중원을 내주고 북쪽으로 밀려났다. / 전쟁기념관 고려 ● 몽공 연대를 깨트린 건 군사력이 아니라 성리학이었다 몽골, 1일 134㎞ 속도로 제국 건설 하지만 제국 경영 소프트 파워 부족 고려말 국경을 넘어 퍼진 성리학 여 · 몽 '불교적 인식 연대' 무너뜨려 유교적 지각판 위에서 새로운 조선 · 명 국제 연대 형성 국가 구성하는 인간들의 인식에 新지정학이 더 주목하는 이유 몽골 제..

[백제의 무늬벽돌]

[백제의 무늬벽돌] 1937년 무늬벽돌이 처음 발굴될 때 모습. 다른 데서 사용하던 벽돌을 재활용한 것으로 밝혀졌어요. / 국립부여박물관 산수 · 연꽃 · 도깨비 무늬··· 모서리 홈을 연결해 붙였죠 길이 29㎝ 정사각형, 두께는 4㎝ '하늘 상징' 용 · 봉황엔 원 두르고 도교의 신선 세계도 표현했어요 국립부여박물관이 인천국제공항 탑승동 서쪽에 있는 인천공항박물관에서 '백제 명품, 백제 문양전' 특별전을 내년 3월까지 열어요. 이 전시에선 1937년 충남 부여군 규암면 외리 절터에서 나온 무늬벽돌을 전시해요. 산수 (山水) · 연꽃 · 구름 · 봉황 · 용 · 도깨비 등 다양한 소재를 활용한 부여 외리 무늬벽돌은 1960년부터 2019년까지 해외에서 열린 한국 문화재 특별전에 22차례나 출품될 만큼 우..

[문자와 문명의 위대한 여정] 06

[문자와 문명의 위대한 여정] 06 콥트어 오스트라카 메샤 비석 복제품 코덱스 시나이티쿠스 복제품 라틴문자, 바다를 따라 세계로 대리석 유골함 항아리 이 유골함은 로마 상류층의 장례 문화를 확인할 수 있는 유물이다. 그리스도교 양식의 장례 문화가 도입된 로마 제정 시대 (기원전 27 ~ 기원 후 476) 중기에서 말기의 것으로 추정된다. 아내인 루크레티아 이아누아리아 (Lucretia lanuaria)가 죽은 남편인 루크레티우스 헤르마디온 (Lucretio Hermadion)을 위해 제작했다. 유골함의 양쪽에 서 있는 어린 신은 잠이 든사랑의 신 쿠피도 (Cupido Dormiens)를 표현한다. 양 어깨에 달린 날개와 한 손에 아래에 새겨져 있는 사랑의 화살들을 담고 있는 화살통을 통해 알 수 있다. ..

[문자와 문명의 위대한 여정] 05

[문자와 문명의 위대한 여정] 05 터키석의 여주인, 사랑스러운 하토르 명문 세라비트 엘카딤 스핑크스 복제품 세라비트 엘카딤 스핑크스 이집트 셈족 광산 노동자들이 터키석의 여신 하토르에게 바친 스핑크스이다. 약 한 뼘 크기의 길이로, 눈 · 코 · 입 · 귀가 있는 사람의 얼굴에 엎드려 있는 데 발 달린 동물의 몸체로 이루어져 있다. 양면에는 원시나이문자가, 오른쪽 어께에는 고대 이집트 문자가 새겨져 있다. 바알라트님 (여주인님)에게 희생을 드리기 위해 희생을 드리기로 맹세합니다. 세라비트 엘카딤 스핑크스 이 스핑크스는 원시나이문자가 기록된 가장 오래된 유물이자 최초로 발견된 유물이다. 인류 최초의 알파벳이 쓰인 유물로서 그 가치가 높다. 1905년 페트리 (W. M. F. Petrei)경이 시나이 반도..

[문자와 문명의 위대한 여정] 04

[문자와 문명의 위대한 여정] 04 이집트문자, 나일의 선물 고대 이집트 문명은 나일강과 함께 하였다. 매년 반복되는 나일강의 범람은 이집트인들에게 풍요와 재탄생을 의미하였다. 나일강을 통해 고대 이집트는 문명을 꽃피웠고, 그 문명의 중심에 문자가 있었다. 이집트문자는 신성하게 새겨진 문자라는 의미로 성각문자 聖刻文字, Hieroglyph로 불린다. 성각문자는 주로 신전이나 왕묘의 벽면 등에 새겨졌다. 피라미드 내부에 새겨진 '피라미드 텍스트 Pyramid Texts'가 가장 대표적인 예이다. 성각문자가 완전한 문자체계로 발전하면서 성각문자 흘림체 Hieroglyphic cursive · 신관문자 神官文字, Hieratic · 민용문자 民用文字, Demotic 등으로 분화되었다. 성각문자 흘림체와 신관문..

[문자와 문명의 위대한 여정] 03

[문자와 문명의 위대한 여정] 03 함무라비 법전 복제품 함무라비 법전 함무라비 왕이 반포한 법전으로, 성인 남성의 키가 훌쩍 넘는 크기의 석비이다. 맨 위에는 의자에 앉은 태양신 샤마쉬 (Shamash)가 함무라비에게 왕권을 상징하는 물건들을 하사하는 모습이 조각되어 있다. 석비의 앞 · 뒤에는 쐐기문자로 282개의 법 조항이 새겨져 있다. 함무라비 법전 축소모형 (왼쪽) 함무라비 법전의 196조 (오른쪽) 만약 어떤 사람이 다른 사람의 눈을 멀게 하면, 그의 눈도 멀게 될 것이다. 함무라비 법전 함무라비 법전 이 석비는 바빌로니아 (바빌리)의 여섯 번째 군주인 함무라비 (재위. 기원전 1792 ~ 기원전 1750 추정)가 반포한 법률 문서이다. 검은 섬록암 상부에 함무라비가 태양신 샤마쉬 (Shama..

[한반도에 들어온 '붉은 군대' 선량한 해방군만은 아니었다]

[한반도에 들어온 '붉은 군대' 선량한 해방군만은 아니었다] 1945년 '붉은 군대'의 선전 포스터. 태극기를 든 소련군의 모습이 흥미롭다. 북한에서 인공기가 사용된 것은 1947년 이후였다. 접혀서 훼손된 부분은 복원했다. /표도르 째르치즈스키(이휘성) 제공 '8월의 폭풍' 그리고 소련군의 두 얼굴 8월 9일 군사행동 개시 빠르게 나진 · 청진 점령 소련군 환영집회 이어져 약탈 · 성폭행도 일삼아 조선에 독립이 오기 전 서둘러 전쟁에 개입한 것 함경북도 회령 출신 소설가 최인훈은 열 살 때 겪은 소련군의 진주 (進駐)를 훗날 이렇게 기억했다. "소련군은 국경지역 일본군의 저항을 물리치면서 들어왔다. 만주와 소련에 이웃한 함경북도의 북쪽 지역은 짧은 기간이기는 했지만 전쟁마당이 되었다. 두만강가에 있는 ..

[추상 조각 선구자 김종영 심오하며 소탈했던 道人]

[추상 조각 선구자 김종영 심오하며 소탈했던 道人] ① 1973년 작 드로잉 '산동네 풍경'. 작가가 살던 산동네 풍경으로 화면 구성이 흥미롭다. ② 1979년 작 돌조각 '79ㅡ15'. ③ 나무 · 풀잎 등을 화면에 옮긴 1956년 작 드로잉. ④ 대갓집 며느리로 평생 일만 했던 어머니의 얼굴을 돌에 새긴 1974년 작 '어머니상'. / 김종영미술관 방에서 매일 들리던 망치 소리, 無言의 교육이었다 동양철학으로 추상 해석 "보편성과 영원성 담고파" 별세 후 작품 수천 점 발견 삼성 이건희 회장도 애정 "나의 살던 고향은 꽃 피는 산골 / 복숭아꽃 살구꽃 아기 진달래 / 울긋불긋 꽃대궐 차리인 동네 / 그 속에서 놀던 때가 그립습니다." 아동문학가 이원수가 가사를 쓴 '고향의 봄'이다. 이 노래에 등장하..

[바퀴 (The Wheel)]

[바퀴 (The Wheel)] / 일러스트=김하경 바퀴 (Wheel) 겨울이면 우리는 봄을 찾고 봄이 오면 여름을 애타게 부르며 생울타리가 이곳저곳 둘러쳐질 때면 겨울이 최고라고 선언한다 ; 그다음에는 좋은 것이 없다 왜냐하면 봄이 오지 않았기에ㅡ 우리의 피를 휘저어 놓는 건 무덤에 대한 갈망뿐임을 알지 못한다. ㅡ 예이츠 (1865 ~ 1939) 인생의 바퀴, 자연의 순환을 암시하는 '바퀴'라는 제목이 절묘하다. 봄과 여름 그리고 겨울이라는 단어는 있지만 '가을'은 보이지 않는다. 현재에 만족하지 못하고 항상 더 좋은 상태를 바라며 생을 보내다 갑자기 우리는 깨닫는다. 그때 우리가 가진 것이 최고였다는 사실을. 가을이 되어서야 부족해 보였던 봄과 여름이 나름 찬란했음을 아프게 깨달으리. '우리의 피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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