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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진규 10

[조선 유습 부인하고 또 보존 노스탤지어의 화가 권옥연]

[조선 유습 부인하고 또 보존 노스탤지어의 화가 권옥연] '무제' (1977 ~ 78). 적막한 무채색 언덕에 허물어질 듯 놓여 있는 집 한 채, 그 위로 흐물거리는 달무리···. 저세상과 같은 처연한 그런 세계를 권옥연은 그렸다. / 개인 소장 "화가는 정신 연령이 다섯 살 넘으면 그림 못 그려" 한옥 모아 평생 가꿨던 엄격한 유교 집안 장손 초현실주의 추구하면서 서글픈 아름다움 그려 경기도 남양주에 ‘궁집’ 이 있다. 영조 임금이 사랑하는 막내딸을 위해 궁에서 일하는 대목장을 보내 지은 집이라 한다. 쓰러진 조선 왕조의 영화 (榮華)를 상징하는 이 집이 1970년대 초 매물로 나왔을 때, 궁집이 자칫 요정으로 쓰이게 내버려 둘 수는 없다고 생각한 사람들이 있었다. 화가 권옥연 (1923 ~ 2011)..

[권진규의 영원한 집] 07

[권진규의 영원한 집] 07 내면 Inner World 권진규는 여느 작가들처럼 자신의 얼굴을 제작하는 것에 관심이 많았고 다양한 자화상 드로잉과 자소상, 자각상 등을 남겼다. 이들은 따로 모델을 구할 필요없이 작가 자신을 대상으로 그리거나 소조한 것이다. 자화상 Self-portrait은 라틴어 'protrahere' 가 어원이다. 이는 '끄집어내다, 발견하다, 밝히다' 라는 의미로, 결국 '자기 자신을 끌어내는 그림' 이라고 말할 수 있다. 서양미술에서 최초의 독립 자화상은 인간에 대한 관심과 예술가의 위치가 높아지던 시대에 그려진 뒤러 (Albrecht Durer, 1471ㅡ1528)의 (1493)이다. 이후 자화상은 거의 대부분의 화가들이 그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많이 제작됐다. 뛰어난 ..

전시회 2023.09.06

[권진규의 영원한 집] 06

[권진규의 영원한 집] 06 연보 (1922ㅡ1948) 1922년 (1세) 4월 7일 함경남도 함흥군에서 부유한 집안의 차남으로 출생 1937년 (16세) 함흥 제1보통학교 졸업 1943년 (22세) 춘천 공립중학교 졸업 일본 의과대학 재학 중이던 형을 따라 도쿄 東京의 미술연구소에 입학 일제의 태평양전쟁 준비체제로 강제 징용 1944년 (23세) 징용에서 도망쳐 귀국, 1년간 도피 생활 1945년 (24세) 일제의 패망 서울 아버지 지인 댁에 거주 1947년 (26세) 이쾌대 李快大 (1913ㅡ1965)의 성북회화연구소 (1946ㅡ1950)에 입학 속리산 법주사 미륵대불 마무리 작업 1948년 (27세) 도쿄로 밀입국해 형을 간병 1949년 (28세) 형 사망 스승 이쾌대가 졸업한 무사시노미술학교 武蔵..

전시회 2023.09.05

[권진규의 영원한 집] 05

[권진규의 영원한 집] 05 권진규의 영원한 집 KWON JIN KYU FOREVER HOME 2021년 7월 (사)권진규기념사업회와 유족은 많은 사람이 권진규의 작품을 접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서울시립미술관에 총 141점의 작품을 기증했습니다. 기증작품은 1950년대부터 1970년대에 이르는 조각, 소조, 부조, 드로잉, 유화 등으로 다양한데, 특히 1950년대 주요 작품이 포함되어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2022년 미술관은 기증자의 뜻을 기리고, 권진규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고자 대규모 회고전 《권진규 탄생 100주년 기념ㅡ노실의 천사》 (2022. 3. 24.ㅡ5. 22.)를 개최했습니다. 전시 기간 중에 (사)한국근현대미술사학회와 를 공동 개최하여 기존 연구의 오류를 정정하고, 새로운 연구..

전시회 2023.09.04

[권진규의 영원한 집] 04

[권진규의 영원한 집] 04 권진규의 영원한 집 KWON JIN KYU FOREVER HOME 영감 Inspiration 권진규는 3년간 불어를 공부해 부르델의 원서를 독파했을 정도로 그를 좋아했고, 그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서구문명의 뿌리인 고대 그리스 아케이즘 양식을 근원으로 새로운 미술을 추구했던 부르델처럼 그 역시 동양과 서양의 고대 유산을 참조한 그만의 강건하고 응축된 형태의 작품으로 변치 않는 본질을 구현하고자 했다. 이는 그가 고대부터 사용된 썩지 않는 테라코타와 방부 · 방습 · 방충에 강한 건칠로 작품을 제작한 이유이기도 하다. 권진규는 1960년대에 여성상과 동물상에 더하여 우리 전통과 서양 고대의 유물을 반영한 부조를 왕성하게 제작했다. 친척인 화가 권옥연이 이집트나 아시리아 조각 ..

전시회 2023.09.03

[권진규의 영원한 집] 03

[권진규의 영원한 집] 03 서울 아틀리에 (1959ㅡ1973) 인연 1964, 테라코타, 52 × 50 × 22㎝, 가나문화재단 소장 ⓒ 박명래, (사)권진규기념사업회 권진규 MC 2014. 01 / I b 001 / 0031, (사)권진규기념사업회 기증, 국립현대미술관 연구센터 소장, 과천, 대한민국. 이 자료는 1968년 2월 권진규가 박영희를 모델로 제작한 관련 사진이다. 사진 뒷면에 'A5', '"おさげ"' 高さ 36㎝' 라고 적혀 있다. (내용 및 작품 정보 출처 : 《권진규》, 국립현대미술관, 2009, 158ㅡ163쪽, 330쪽, 'A5' 관련 내용 출처 : 권진규 스크랩 북 (MC 2014. 01 / I a 001 / 0026).) 권진규 덕성여자대학 출강 시절 사진 MC 2014. 01..

전시회 2023.08.28

[권진규의 영원한 집] 02

[권진규의 영원한 집] 02 서울 아틀리에 (1959ㅡ1973) 귀의 속리산 법주사 미륵대불 사진 (왼쪽) 이 자료는 김복진 사후 윤호중과 권진규가 마무리 작업을 해서 1948년 완공한 속리산 법주사 미륵대불을 촬영한 사진을 재촬영한 사진이다. 권진규 신문기사 스크랩 (가운데) MC 2014. 01 / I a003 / 0003, (사)권진규기념사업회 기증, 국립현대미술관 연구센터 소장, 과천, 대한민국 이 자료는 1962년 10월 3일 「동아일보」에 실린 「하늘에서 본다 6 : 속리산 법주사 俗離山 法住寺」 기사 스크랩을 촬영한 사진이다. 권진규 신문기사 스크랩 (오른쪽) MC 2014. 01 / I a003 / 0003, (사)권진규기념사업회 기증, 국립현대미술관 연구센터 소장, 과천, 대한민국 이 자..

전시회 2023.08.27

[권진규의 영원한 집] 01

[권진규의 영원한 집] 01 권진규의 영원한 집 KWON JIN KYU FOREVER HOME 2023. 06. 01 ㅡ 2024. 12. 31 서울시립남서울미술관 허명회 인터뷰 , 2022, 32분 31초 https://youtu.be/NRvIp3gV_DU 허명회 인터뷰 1편 https://youtu.be/f1iltSHm0bk 허명회 인터뷰 2편 권경숙 인터뷰 , 2022, 40분 49초 https://www.youtube.com/watch?v=weayCRwhlBM&pp=ygUr6raM6rK97IiZIOyduO2EsOu3sCDrgpjsnZgg7Jik67mgIOq2jOynhOq3nA%3D%3D https://www.youtube.com/watch?v=vgloxlakh_8&pp=ygUr6raM6rK97Ii..

전시회 2023.08.27

[다시 보다 : 한국근현대미술전 미리 보는 출품작 下]

[다시 보다 : 한국근현대미술전 미리 보는 출품작 下] 유영국 '작품 (새벽)' (1957). 권진규 · 장욱진 · 유영국··· RM 이 사랑한 근현대 거장 한자리에 RM, 권진규 '달을 보는 기사' 출품 천경자의 '초원' 박래현의 '달밤' 등 여성작가 작품과 생애도 한 섹션에 한국 미술계 최고 인플루언서로 꼽히는 방탄소년단 리더 RM (본명 김남준)은 지난해 한 전시장을 찾은 후 "이제 편히 잠드소서"란 글을 소셜미디어에 올렸다. 쉰한 살 나이에 '인생은 공 (空), 파멸'이라는 유서를 남기고 생을 비운의 조각가 권진규를 위로한 글이다. 또 다른 전시장 방명록엔 "저도 심플하게 살고 싶습니다. 장욱진 짱"이라는 한 줄 평을 남겼다. 파릇파릇 자라는 나무, 하늘을 나는 새, 작은 집에 옹기종기 모여 사는..

전시회 2023.07.19

[다시 보다 : 한국근현대미술전]

[다시 보다 : 한국근현대미술전] 박생광, '황소' (연도미상). 종이에 수묵. 단숨에 그린 듯한 역동적인 곡선과 묵직한 먹선으로 소의 동세를 표현했다. / 소마미술관 이중섭만 '소' 그렸나··· 박수근 · 장욱진 · 박생광도 자신만의 '소' 있다 슬픈 소 · 해학적인 소 · 웅크린 소··· 거장의 개성 가득한 소 그림 화제 詩로도 쓰인 박수근의 처연한 소 동화처럼 사랑스럽게 그린 장욱진 먹만 사용해 역동성 표현한 박생광 권진규는 '말'에 생명력과 힘 담아 "RM이 출품한 '달을 보는 기사' 설화 느낌에 색도 예뻐 인증샷에 딱" 박수근, '소' (1950년대). 종이에 콘테. 꼬리를 늘어뜨린 소가 처연하게 느껴진다. / 소마미술관 꼬리를 축 늘어뜨린 소 한 마리가 처연하게 서 있다. 큼직한 눈망울에서 당..

전시회 2023.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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