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자와 문명의 위대한 여정] 11 조전비 탁본 조전비는 조전 (曹全)의 업적을 칭송하는 내용의 비이다. 조전은 돈황의 명문가 출신으로, 한나라 합양 (郃陽)의 현령 (縣令) 벼슬을 지냈다. 그래서 본래 명칭은 '한합양령조전비 (漢郃陽令曹全碑)' 라고도 한다. 명나라 (明, 1368 ~ 1644) 때 섬서성 (陝西省) 합양현 (郃陽縣, 오늘날 허양현 (合陽縣))에서 출토되었고, 현재 서안 비림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다. 조전비는 한나라 비석 중 보존 상태가 제일 완벽하다. 비문의 자간과 행간이 균형감있게 배치되고 글꼴이 수려하여 역대 서예가들이 예기비와 함께 대표적인 예서 (隸書) 글씨본으로 삼는다. 청나라의 만경 (萬經)은 조전비에 대해서, "수려한 아름다움과 날아오를 듯한 생동ㄱ감이 있어 속박되지 않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