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우리소리박물관] 02 볍씨가 쌀이 되기까지 예로부터 '농자천하지대본農者天下之大本'이라고 하여 농사를 중시여겼다. 그 중 벼농사는 한해살이를 좌우하는 중요한 일이었다. 봄이 되면 농부는 소를 몰아 논을 갈고 못자리에 볍씨를 뿌린다. 모가 한뼘쯤 자라면 뽑아서 넓은 논에 옮겨 모내기를 한다. 논에 잡초를 제거하는 논매기는 더운 여름에 하는 고된 일이다. 가을에 벼가 익으면 낫으로 베어 말린 다음 타작을 한다. 떨어낸 벼에 섞인 검불을 없애고 섬에 담아 갈무리하면 길고 긴 벼농사는 끝이 나지만, 낟알을 방아에 찧는 과정까지 거쳐야 비로소 쌀이 된다. 농부들은 노래를 부르며 자식을 키우듯이 모를 길러내었다. 한 해의 농사과정을 노래와 함께 체험해보자. 논 삶는 소리 소를 몰아 써레로 논을 갈아엎으면서 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