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진규의 영원한 집] 07 내면 Inner World 권진규는 여느 작가들처럼 자신의 얼굴을 제작하는 것에 관심이 많았고 다양한 자화상 드로잉과 자소상, 자각상 등을 남겼다. 이들은 따로 모델을 구할 필요없이 작가 자신을 대상으로 그리거나 소조한 것이다. 자화상 Self-portrait은 라틴어 'protrahere' 가 어원이다. 이는 '끄집어내다, 발견하다, 밝히다' 라는 의미로, 결국 '자기 자신을 끌어내는 그림' 이라고 말할 수 있다. 서양미술에서 최초의 독립 자화상은 인간에 대한 관심과 예술가의 위치가 높아지던 시대에 그려진 뒤러 (Albrecht Durer, 1471ㅡ1528)의 (1493)이다. 이후 자화상은 거의 대부분의 화가들이 그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많이 제작됐다. 뛰어난 ..